2016. 9. 25. 11:07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무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무도vs아수라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맞을 듯하다. 본 게임을 시작도 하기 전 몸 풀기로 시작된 신들의 전쟁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기존 이미지를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재미들이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에서 잘 드러났다.

 

무도vs아수라 세기의 대결;

막강한 아수라 팀들과 무도 팀들의 예능 맞대결, 본격적인 대결 전부터 화끈했다

 

 

영화 <아수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과거 <무도드림>특집에 영화 팀이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연출팀 막내들이 출연한 인연이 출연의 계기가 되었다. <무한도전>에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스타들이 팀을 이뤄 출연하는 것이 생경하다는 점에서도 신기한 일이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등 여섯 명의 <아수라> 출연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쟁쟁한 배우들이 한꺼번에 무도에 출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은 컸다. 정우성과 황정민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들의 등장은 시작부터 터졌다.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그들과 예능 전문가들인 무도 멤버들의 만남은 그 자체가 신기함이었다. 여섯 명의 멤버로 맞춘 그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등장과 함께 서로 기 싸움을 하듯 벌이는 이들의 모습에는 잠시의 존중 뒤 진짜 예능 대결은 시청자들에게는 행복이었다.

 

망가지기로 작정한 정우성은 "웃기고 싶어요"라는 말 속의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나 있었다. 예능 자체가 처음인 곽도원은 그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자신이 무도 멤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는 곽도원은 그 시원한 웃음이 바로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신들의 전쟁'이기도 했다.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의 핵심은 추격전이다. '연기의 신vs예능의 신'이라는 구도 속에서 '병정놀이'의 형식으로 추격전을 펼치는 것이다. <아수라>팀이 추격전을 하고 싶다는 제안에 준비된 이들의 전쟁은 다음 주 시청자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본 게임을 하기 전 간단하게 몸을 푸는 상황부터 '아수라 장'으로 변한 이들의 만남은 무도이기에 가능한 재미였다. 예능 베테랑들인 무도 멤버들이 분위기 잡기에 나섰고,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분위기에 취해 모든 것을 내려놓기 시작한 연기 베테랑들은 이제 예능이 두렵지는 않았다.

 

양세형의 이마 때리기에 분노한 황정민의 행동은 갑작스럽게 녹화장을 '아수라 장'으로 만들며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가 되었다. 두 팀의 춤 대결은 얼마나 제대로 망가질 수 있느냐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를 내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주지훈이 양세형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한 후 만족해하는 모습이나 황정민이 갑작스럽게 박명수에게 키스까지 해버린 춤 대결은 정우성의 막춤으로 막을 내렸다. 엑소와 공연까지 한 유재석과 맞대결을 벌이던 정우성의 근본을 찾기 어려운 춤에 모두가 웃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다.

 

연기의 신들이 나온 특집에서 연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고 얼마 전 큰 화제를 모으며 끝났던 <무한상사>에서 무도 멤버들이 한 정극을 그대로 재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무도 멤버들의 연기를 직접 보고 현장에서 재현하는 과정에서 왜 연기자들이 다른가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호흡법부터가 다른 연기자들의 대사 전달 능력은 탁월했다. 문자들을 어떻게 영혼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연기자들의 연기는 말 그대로 최고였다. 극단적으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즉흥 연기는 연기자들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 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와 예능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자 뺏기를 하는 그 상황은 어떻게 봐도 이상할 수밖에 없다. 더욱 너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들과 노래를 재즈 보컬리스트가 직접 불러주는 이 기묘한 상황은 '무도vs아수리'의 만남을 의미하는 듯 강렬하게 다가왔다.

 

너무 고급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들이 하는 것이 의자 뺏기라니 이 말도 안 되는 당혹스러운 상황극은 바로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을 정의하는 상징적인 상황이었다. 누구보다 예능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피력하던 정우성이 최종 승자가 되면서 끝난 의자 뺏기는 역대급 경기로 기록될 듯하다.  


왕과 조커를 통해 상대를 제압해야만 하는 게임은 막을 올렸다. 각 팀들은 상대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왕과 조커를 뽑고 전략을 다듬는데 정신이 없다.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멤버들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무도 멤버들이 수없이 판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그 적절한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능에서 게임을 하면서 사람을 뽑는 것도 쉽지 않은데 대한민국 정부의 인물 뽑기는 복불복이거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기 위한 것에만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이 국회에서 해임 안이 가결되었음에도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장관 해임을 시킨다며 역정을 내고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은 황당하다. 처음부터 잘못된 인사가 불러온 화를 오히려 분노하는 대통령의 행동은 결국 최악의 몰아가는 이유가 되었으니 말이다.

 

엉망인 인사 정책을 마치 꼬집기라도 하듯, 무도가 벌인 판 뒤집기 선발전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알 수는 없다. 어쩌면 연기자 팀이 제비뽑기 하듯 정한 상황이 그 자체로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현 정부의 인사를 보면 차라리 제비뽑기로 인사를 하는 것이 더 옳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무도를 단숨에 '아수라 장'으로 만들어버린 '아수라 팀'과 '무도 팀'의 본격적인 추격전은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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