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6. 07:08

SBS 스페셜 나 혼자 방송-별창과 크리에이티브 사이 기로에 선 BJ 전성시대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단어들이 나온 지는 무척이나 오래되었다.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젖어드는 무렵부터 대안 미디어라는 개념은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1인 미디어 전성시대가 등장하게 된 것은 거대한 수익 구조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진 후였다.

 

BJ 전성시대;

강력한 수익구조 속 모두가 뛰어드는 1인 미디어 시대, BJ는 불나방인가?

 

 

국내에서 BJ 전성시대는 놀라울 정도다.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BJ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는 점에서 현 시점 '1인 미디어'는 전성시대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매일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는 유명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한 달 수천만 원의 수익을 거둔다는 BJ 이야기는 이제는 익숙해진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수많은 BJ들이 한 달 수천만 원을 버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로 그 시장을 확대해보면 수십억을 버는 1인 미디어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이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연예인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직업이기도 하다. 과학자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어린 아이들의 꿈은 바뀐 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그들의 꿈은 연예인이다. 엄청난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이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크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들의 인기와 단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BJ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출 난 뭔가가 있지 않아도 누구라도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라도 1인 미디어의 주인공이 되어 엄청난 돈을 벌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진입장벽이 낮았던 쇼핑몰 전성시대처럼 말이다.  

국내에서 BJ 전성시대를 이끈 것은 '아프리카 TV'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도 개인 방송을 하는 공간들이 존재하기도 했고, 유사한 형태의 동영상 제공을 하는 형식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TV'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공식화하며 폭발적인 확장을 도모했다.

 

검색을 앞세웠던 구글은 애드센스를 이용해 이용한 거대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이런 수익 구조를 적용시켜 전 세계적으로 BJ 열풍을 몰고 왔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를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구축한 구글은 이런 방식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고, 현재도 미래도 대단한 수익 행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이용해 수익을 거두는 단순한 구조를 일반화시키고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은 수많은 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블로그나 유투브를 이용한 창작은 다양한 수익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렇게 기존 직업군에 새로운 행태의 직업군이 탄생하며 많은 이들은 그 길로 뛰어들었다.

 

<SBS 스페셜-나 혼자 방송>은 현재 우리 시대에 떠오르는 직업군인 '1인 미디어'의 실체에 다가가려 노력했다. 물론 깊이 있게 들어서는 탐사보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는 명확했지만 현재 시점 '1인 미디어'의 명과 암을 어느 정도는 보여주려 노력했다.

 

'아프리카 TV'의 BJ들을 두고 많은 이들은 '별창'이라고 비하한다. 별풍선을 받기 위해 뭐든지 하는 그들의 빗대어 만들어진 신조어다. 그만큼 돈을 벌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팔 기세인 BJ들은 많다. 오직 돈을 위해 방송을 하는 이들로 인해 '1인 미디어' 세계는 비판적인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느낌도 강하다.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인 방송을 해도 누군가는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비상식적인 방송에도 돈이 모이고 그렇게 돈을 위해 그들은 더 비도덕적인 방송을 향해 나아간다. 그 과저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더 비대해진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끔찍한 사고로도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극단적인 상황에 빠져들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라도 팔 수 있는 그들의 행태는 큰 사회 문제로도 비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는 '크리에이티브'들이 존재하는 한 편 다른 쪽에서는 철저하게 인간의 욕망만을 건드리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뻔뻔한 '별창'들이 즐비한 게 현실이다.


'1인 미디어 시대'에 MCN(Multi Channel Network) 분야는 새로운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투자할 정도로 수익 구도도 명확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1인 미디어 시대'는 역설적으로 기존의 방송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 낳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고압적인 행태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방송 시스템은 쉽게 바뀌기 어려운 구조다. 이런 비대해진 방송에 대한 반발심이 결국 '1인 미디어 시대'를 부채질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읽고 이를 수익 구조로 만들어낸 기업들이 함께 하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시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단절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은 당연하게 '소통'을 갈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소통의 한 흐름은 이런 미디어의 등장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10여 년 전 일본에서 혼자 밥 먹는 이들을 위한 비디오가 등장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은 여성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해주는 형태다. 

 

이 너무나 낯선 비디오에 많은 언론들은 세기말적 오타쿠 문화의 끝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도 '혼밥'과 '혼술'은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0년 전 일본에서 시작된 '혼자'와 '소통'은 이제 우리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어버렸다. 

 

먹방에 심취하던 이들은 게임으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운동과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확대되고 있다. 이런 확장은 MCN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분명 '1인 미디어 시대'는 다시 소규모 형태의 방송국으로 진화하고 있다. 

 

거대한 미디어가 하지 못한 소통을 위해 1인 미디어가 탄생했지만, 보다 거대한 수익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다시 비대해지는 현실은 아이러니하다. 앞으로 미디어가 어떤 식으로 변할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이상으로 큰 변화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1인 미디어' 환경을 제대로 발전시킨다면 거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군으로 정착될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유혹이 따른다. 현재도 과도한 돈벌이에 미친 '별창'들로 인해 '크리에이티브'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규제 형태를 만들거나, 스스로 자정 능력을 키워야한 하는 시점이다.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린 '1인 미디어 시대'는 현재 '별창'과 '크리에이트브' 그 어디엔가 서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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