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8. 09:14

낭만닥터 김사부 1회-폭풍 전개 속 돋보였던 서현진 첫 회부터 터졌다

첫 회부터 이렇게 터지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 어려운 것을 서현진의 <낭만닥터 김사부>가 해냈다.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드라마는 그렇고 그런 의사들 이야기가 여전히 성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한석규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받은 이 드라마는 강렬했던 서현진으로 인해 첫 회부터 터졌다.

 

의학드라마도 달라진다;

한석규와 유연석마저 조연으로 만들어버리는 서현진의 존재감, 의학 드라마도 섭렵 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 완벽하게 다른 특별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기존 의학 드라마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익숙함 속에 어떤 변수를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드라마는 잘 보여주었다.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분노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첫 자막으로 주제 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평범한 병원에 야구 배트를 들고 나와 병원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학생으로 시작했다. 그의 내러티브와 함께 '불의의 시대''불평등의 시대''불만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낭만닥터 김사부>가 전혀 '낭만적'이지 않음을 보였다.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을 치는 병원의 행태는 그저 드라마나 영화에나 등장하는 소재가 아니다. 실제 현실에서도 돈 많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렇게 세상은 이미 철저하게 가진 자들을 위해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분풀이가 복수가 될 수는 없다. 진짜 복수 같은 것을 하고 싶으려면 그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어라. 네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병원에서 분풀이를 하던 어린 동주를 제압한 의사 부용주(한석규)는 진짜 복수를 하라는 조언을 한다. 국회의원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와서 치료를 기다리던 아버지를 잃은 어린 동주는 그렇게 독기를 품었다.

제대로 된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간 동주(유연석)는 그렇게 의사가 되어 그 병원의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학부시절 단 한 번도 1등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공부에만 집중했던 동주는 그렇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게 되었다.

 

병원 내 위계질서를 무시한 채 오직 의사로서 의무만 이야기하는 동주는 선배들과는 언제나 불편하다. 거대병원의 열혈 의사인 윤서정(서현진)은 충돌을 한다. 공사장 응급환자가 급하게 밀려들고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먼저 왔다고 분노하는 여고생의 모습을 본 동주는 자신을 되돌아가 보게 된다.

 

응급실에서 순서는 먼저 온 환자 순이 아니라 위급 순이라는 사실을 동주는 미처 몰랐다. 물론 세심한 배려로 죽을 수도 있는 그 환자를 동주는 살려냈지만 말이다. 몸은 관통한 철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엉뚱하지만 열정적인 서정의 존재감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히스테릭 성 인격 장애vs자기애성 인격 장애'동주와 서정은 첫 날부터 충돌하기 시작한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이들의 충돌은 당연했다. 말 잘 듣지 않는 인턴에게 진상 환자만 맡기는 서정은 그러면서도 동주에게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동주는 서정의 긴급 수술로 인해 죽을 수도 있었던 환자를 살려냈다. 위급한 상황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던 서정은 전문의가 아닌 전공의인 자신이 월권을 행사했다. 다른 것보다 환자의 생명이 더 중요했던 서정의 그 선택은 환자를 살렸지만 자신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강하기만 했던 서정이 우는 모습을 본 동주. 그렇게 격한 감정이 쏟아지던 그곳에서 동주는 서정에게 사귀자고 한다. 그리고 강렬한 키스가 이어지고 그들의 감정은 사랑인지 도발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지점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 격정적인 감정이 터지는 순간 불안한 미래는 그들 앞에 너무 빨리 다가왔다.

 

서정과 결혼을 하려 했던 닥터 문은 사실은 간호사와 연인 관계였다. 그가 서정과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거대병원의 원장인 도윤완과 관련이 있다. 도윤완과 윤서정이 부녀 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서정이 아닌 병원이었다.

 

차 안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교통사고는 일어났고, 부상을 당한 서정은 자신을 급하게 옮기는 동주에게 문 선생부터 확인하라 한다.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그는 그렇게 동주 앞에서 쓰러져 숨지고 만다. 서정과 결혼을 앞둔 그가 간호사와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벌어진 이 상황은 그들은 운명을 다시 한 번 뒤틀었다.

 

음주 운전을 한 문 선생의 잘못이 크고 그가 서정을 진정으로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사실들은 이후 동주와의 관계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이유가 될 것이다. 자신 탓으로 유능한 의사이자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남자가 숨졌다. 그 고통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 서정은 깁스를 한 상황에서도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하고 만다.

 

쓰러진 그를 구해준 것은 다시 김사부였다. 동주에게 의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그가 위기에 빠진 서정을 구했다. 그렇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폭풍과 같은 전개가 휩쓸고 간 첫 회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과 밀도를 놓치지 않은 이 드라마는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세 배우의 균형감은 시간의 흐름과 양과 상관없이 균등함 혹은 긴밀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한석규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더 큰 관심을 받았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서현진이라는 강렬한 존재감이 첫 회를 지배하며 더 큰 재미와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또 오해영>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서현진은 한 회 만에 증명했다. 과연 서현진이 그 이상의 뭔가를 다른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의아했다. 하지만 서현진은 <또 오해영>이 인생작이자 유일한 대표작은 아니었다. 그녀의 성장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증명되었고, 그렇게 그녀의 성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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