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2. 13:01

푸른 바다의 전설 16회-진실 앞에 선 이민호와 전지현, 기억 잃은 성동일이 변수

지루하다. 그리고 진부하다. 아직 4회나 남았지만 그 과정과 여정에 긴장감이 없다. 이는 아쉽다. 아무리 이민호와 전지현이 등장한다고 해도 이야기의 밀도가 높지 않으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를 정점으로 추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기억을 잃은 마대영;

준재의 하얀 거짓말 알게 된 심청, 악마를 자청한 치현과 눈 먼 일중의 답답한 믿음



특별한 이야기가 없는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오늘 핵심은 준재와 아버지인 일중의 만남이다. 자신이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대립하는 아들의 이 관계는 결국 보다 큰 위기를 만들고 화합 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등대의 전설처럼 간절하게 원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준재는 어머니인 모유란과 만나게 되었다. 청이가 자신의 생일이라고 선언한 날 손님으로 초대 받은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준재의 친모인 유란이었다. 아들의 행복 만을 바라고 살았었던 유란은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나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새 엄마가 된 서희가 잘 보살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악마인 서희는 철저하게 준재를 궁지로 몰았고, 그렇게 그는 엄마를 찾아 가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가출한 준재는 사기꾼인 남두와 만나 사기의 길을 걷게 되었다. 


준재가 사기꾼이 된 이유도 어머니를 찾기 위함이었다. 어린 준재가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가출 후 생존을 위해서는 생존이 절실했고, 그렇게 준재는 눈 먼 돈을 가지고 있는 나쁜 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꾼이 되었다. 그 긴 시간들을 돌고 돌아 가장 가까운 곳에 어머니가 있는지도 모르고 준재는 살아왔다. 


준재를 짝사랑하는 차시아의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아가 가져다 주는 반찬들 속에서 어머니를 떠올리기는 했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시아의 집에서 가정부 이를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등잔 밑은 어두웠고, 그렇게 돌고 돌아 찾은 어머니를 통해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마대영의 여자였던 인물. 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진 강서희가 바로 준재의 새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준재는 혼란스러웠다. 강서희가 '블랙 위도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희의 아들인 치현이 자신에게 했던 발언들도 모두 이상했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치현은 여행을 갔다고 둘러대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준재는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는 방법을 택한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준재는 그렇게 모의를 하고 집으로 들어섰다. 어머니는 진주를 이용해 서희를 밖으로 유인했고, 청이는 치현을 유인해 냈다. 


청이의 참여는 준재는 모르고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든 그를 돕고 싶었다. 그렇게 치현을 밖으로 유인했지만 그의 곁에는 마대영이 있었다. 치현을 비호하던 대영은 홀로 남겨진 청이를 위협했다. 물이 닿으면 인어로 변한다는 사실을 안 대영은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압박하지만 청이를 이길 수는 없었다. 


청이는 대영보다 한 수 앞서 있었고, 그의 손을 잡고 기억을 지워버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대영의 기억을 모두 읽은 청이는 준재가 숨긴 진실을 읽고 말았다. 준재가 알려준 과거 인어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대영을 통해 확인한 그 과거는 잔인한 결과였다. 


준재의 하얀 거짓말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명확하다. 과거에 이루지 못한 그 행복한 결말을 위해 나아갈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준재가 눈 먼 아버지 허일중과 마주한 순간은 16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일중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준재는 사실을 말해 준다. 


10년 만에 돌아온 준재가 털어놓는 이야기를 일중이 그대로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다. 준재가 가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부인인 서희의 잘못이 아닌 준재의 잘못이라 확신하고 있는 그로서는 당연한 반박이었다. 그런 아버지에게 잘못되었다는 아들. 그런 아들에게 분노하는 아버지의 행동은 씁쓸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 누가 봐도 불행한 현실을 행복이라 강변 하는 아버지의 그 믿음은 막연함과 함께 자신의 불행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없는 자존심일 뿐이다. 눈 먼 어른들의 이런 행동은 드라마에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말 그대로 눈 먼 자들의 국가가 어떤 것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작가의 의도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준재와 일중의 대화는 우리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드라마의 열쇠 말로 다가온다. 


기억을 잃은 마대영. 과거 준재의 친구였고, 현실에서는 친구와 같은 아버지 비서인 남 부장을 쫓던 자가 치현과 남두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현실에서도 두 남자가 청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결국 과거의 행동이 현재에도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가 된다. 갑작스럽게 깨어나 모든 진실을 밝힐 남 부장. 이미 모든 가능성을 의사의 입을 통해 보여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그렇게 예고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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