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4. 11:02

비밀의 숲2 9~10화-드러나기 시작한 서 검사 납치범과 박 변호사 사건

서 검사를 납치한 자들이 과연 세곡 지구대 비리 경찰들이었을까? 범인이 과시하듯 보낸 사진 속에 남겨진 경찰 시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은 점점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대검으로 가기 위해 준비한 히든카드 3장. 이를 통해 우태하 검사라는 동아줄을 잡고 싶었던 서동재 검사는 자신이 발굴한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힘들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만든 사건을 서 검사는 끄집어냈다.

정의감이 투철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서 검사가 고른 세 개의 파일은 모두 경찰 측에 불리할 것이라 판단해서 가져온 것이었다. 세곡 지구대 사건, 동두천 서장 파일, 그리고 박 변호사 사망 사건들 모두 경찰과 관련이 있다.

 

문제는 박 변호사 사건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우태하 검사와 깊숙하게 연루되어 있다. 여기에 최빛 단장까지 개입된 사건이다. 여기에 한조까지 말이다. 이 둘이 알아서 처리했다기보다는 그 윗선도 존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서 검사가 열었다.

 

서 검사 아내도 이상하다. 분명 남편이 납치되었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경찰들 앞에서는 울기도 하지만, 이는 철저하게 꾸며진 모습이다. 황시목 검사가 의심하듯,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존재하는 것일까? 그래서 서 검사를 납치했을까? 알 수없다.

 

범인은 왜 서 검사를 '설거지'라고 비유했을까? 범인은 서 검사를 잘 알고 있는 존재라는 의미다. 이는 서 검사가 담당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수많은 사건 중 뭐가 핵심인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다시 '박 변호사'일 수밖에 없다.

 

막내 형사의 제안으로 찍은 서 검사 아내의 절절한 동영상은 결국 범인을 자극했다. 그렇게 피묻은 넥타이와 글을 경찰에 보냈다. 그 사진이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한 채 말이다. 포렌식을 맡겨 확인한 그 사진 속 천장 등으로 추정되었던 물체는 시계였다.

 

문제는 그 시계 문양이 바로 경찰을 뜻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경찰이거나 그 가족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고서는 경찰 시계를 가지고 있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물론 봉사 활동 등 다른 일들로 인해 표창을 받으며 시계를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경찰이 납치했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통영 사건 희생자 가족 중 하나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현시점에서 누구도 범인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박 변호사 사건은 서 검사 담당이었지만, 당시 시보였던 정민하 검사에게 줬던 사건이었다.

 

시보라는 점에서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아무런 가치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1년 만에 다른 누구도 아닌 서 검사가 끄집어냈다.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봤다. 담당 경찰서 서장이 바로 현재 최빛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극대화하면 우태하 검사가 좋아할 것이라 확신했다. 서 검사가 모르고 있는 것은 박 변호사 사건의 해김은 우 검사라는 사실이었다. 서 검사 납치 사건을 맡은 황시목과 한여진은 조금씩 진실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최빛과 우태하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믿었던 자신들의 부하에게서 벌어지고 있다. 충분히 상대에게 파괴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 생각해 발굴한 한여진과 황시목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들의 목을 노리고 있음을 뒤늦게 파악했지만, 이미 늦었다.

 

시목은 박 변호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며 이상한 것들을 발견했다. 박 변호사 미망인과 만나 주고받은 대화에서 술과 관련한 증언은 로펌에서 근무하던 시절 김 비서의 말과 너무 달랐다. 대표가 따라주는 술까지 거부할 정도로 술을 못했던 존재였지만, 미망인은 조금 술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미망인을 만나고 간 우 검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집안에서 들리는 어린아이 울음소리 역시, 굳이 감출 이유가 없음에도 불안해하는 미망인의 모습은 모든 것이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사망 당시 휴가라고 했지만, 박 변호사는 누군가를 만났다.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은 이유를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그런 경우들이 있다고 김 비서는 이야기를 했다. 박 변호사 사망과 관련해 회사의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것은 이 사건은 단순하지 않다는 의미다.

 

문제의 클라이언트와 우태하 검사, 그리고 최빛 단장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의미다. 최빛 단장은 당시 사건을 무마하는 역할을 했다. 우 검사의 제안을 받았다. 우 검사가 직접 연관되어있고, 긴밀한 존재인 클라이언트는 과연 누구일까?

전승표 경무과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도시락 전문점에서 섬뜩한 상황과 마주하기도 했었다. 피와 끔찍한 냄새의 정체는 결국 썩은 식재료와 쥐가 만든 풍경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전 과장이 동생 불평을 들어 무마하는 과정에서 사건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습도박을 하던 사기 전과자 전기혁이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댓글에 자신이 목격자라고 올린 글에는 얼굴을 봤다고 했다. 얼굴을 봤다면 이미 사건은 정리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세곡 지구대 비리 경찰들이 줄지어 서고, 사기 전과자가 목격자가 되어 범인을 지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 검사가 꺼낸 세 개의 파일로 인해 벌어진 현재의 사건들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서 검사는 과연 누가 납치했을까? 그리고 우 검사와 최 단장이 그토록 감추고 싶은 박 변호사 사망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제 황시목과 한여진이 그 진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