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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는 나의 봄 6회-짙어진 사랑만큼 드러난 과거의 실체

by 자이미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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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눈이 오자 영도는 급하게 차를 돌려 다정을 찾아갔다. 미친 짓 뭘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다정은 '미친 목련'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영도가 다니던 학교에 여전히 존재하는 목련을 보러 간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가 즐거웠다.

 

좋아하는 다정에게 장난을 치는 영도는 마치 20살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다. 그런 영도에게 장난으로 머리에 진달래 꽃을 꽃아주는 다정과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영도는 한껏 가까워져 있다. 다른 미친 짓을 이야기하는 다정에게 영도는 이미 했다고 한다.

심장 이식수술로 뛰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운 영도는 다정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눈이 왔다고 갑작스럽게 다정을 보러 가는 것 자체도 그에게는 미친 짓이었다. 그런 영도를 위해 다정은 추가로 미친 짓을 감행했다. 저승사자와 처녀귀신이 되어 거리를 누비는 이들의 모습은 모두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렇게 미친 듯 놀다 한복을 반납할 시간을 놓쳤다는 것이다. 저승사자 다정과 처녀귀신 영도는 길거리 미아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도생을 이야기하는 다정과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영도는 그렇게 막차를 탈 수 있었다. 

 

각자의 집에서 한복을 정리하고 차를 마시는 모든 과정을 분활 화면으로 담아 두 사람의 감정을 연결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이런 비교를 통해 다정과 영도에 집중하는 것은 이들의 관계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퇴근하려던 다정은 당황스러운 상황과 마주했다. 영도의 전 부인이자 스타 여배우인 가영이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을 몰래 불렀기 때문이다. 가영이 다정에게 SOS를 보낸 것은 패트릭의 구애 때문이었다. 가영의 친구인 진호가 자신을 찾아온 패트릭에게 가영이 숨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줬다.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것도 싫지만 상대가 피해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라 했다. 패트릭이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릴 것이 싫어 피해 다니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렇게 가영은 다정의 차를 탔다. 그저 호텔만 벗어나면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길치 중의 길치였던 다정은 그제 차를 몰고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었다. 그런 다정을 보며 "여자는 무조건 직진이냐"며 타박하는 가영과 의외로 좋은 궁합을 보였다. 어렵게 집에 도착했지만, 가영은 영도의 병원도, 커피숍도 갈 수 없다며 옥상에 있겠다 한다.

 

날씨도 추운데 방치할 수 없는 다정은 집으로 들일 수밖에 없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마치 자신의 집처럼 휘저으며 침대는 자신이 쓰겠다며, 편한 옷을 달라 한다. 적반하장 같은 태도가 너무 당당해 당황스러웠던 다정은 대치할 수밖에 없었다. 

 

눈치는 있어 친구 집으로 간다며 통화를 하는 연기를 하는 가영은 마치 슬로모션처럼 움직인다. 정리할 것도 없는 가방을 정리하며 귤까지 가지런히 도열시키는 가영을 보고, 다정은 옷을 건넸다. 잠을 자지 않는다며 소파에 앉아 있는 가영은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깜짝깜짝 놀랄 뿐이다.

 

다정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처럼 영도도 친구들이 예고도 없이 이미 집을 지배하고 있어 당황했다. 수의사와 피디 친구들은 그렇게 영도 집을 장악하고 술자리까지 이어졌다. 좀처럼 갈 생각이 없는 친구들을 피해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던 영도는 가영을 피해 집을 나온 다정과 마주쳤다.

동일한 이유로 자신의 집에서 나와야 했던 이들은 영도의 병원으로 향했다. 그저 차 한잔 할 거라면 굳이 돈 들여 불편하게 있을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최면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흰자위가 얼마나 보이냐가 최면에 걸릴 확률과 연결된다는 말에 다정은 믿지 않았다.

 

'미친 목련'으로 한 번 당했기에 자신의 손과 전재산을 건다고 했지만, 사실이었다. 그렇게 오른손은 자기 거라며 팔목을 잡는 순간 정적이 이어졌다. 첫 스킨십이 되어버린 그 순간은 그들의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잠든 영도를 보며 웃던 다정은 간호사 앞에서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영도 자리에서 잠이 들었던 다정은 간호사 미경에게 발견되었다. 이상한 상황에 미경은 뭔가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박 형사가 칼에 찔렸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고 형사는 바로 이안을 지목했다. 이안을 감시하다 칼에 찔렸다는 것은 누가 범인인지 너무 명확하니 말이다. 하지만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박 형사를 바로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한 것은 이안이었다.

 

박 형사를 공격한 이는 이안은 아니었다. 이안을 감시하던 박 형사는 골목에서 모자를 쓴 남자가 자신을 피하자 본능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순간적으로 이안도 봤다. 영도가 고 형사가 건넨 범인이 담긴 현장 CCTV를 보다 특이한 장면을 확인했다.

 

 

누군가 보던 골목을 이안이 바라보는 장면이다. 이는 이안이 커피숍에서 이들을 봤다는 의미다. 박 형사만이 아니라, 다른 이도 자신을 감시한다는 확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박 형사를 공격한 인물은 조금은 나이를 먹은 듯한 움직임이었다.

 

이 남자는 어쩌면 최정민의 사진을 찍고, 경찰에 제보한 컴퓨터 앞의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이안의 경우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피해자일 가능성이 점점 높아 보인다. 정민 역시 살인자가 아닌 누명을 쓴 존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도는 형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줬다. 골수에 이어 신장까지 떼어주려 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달랐다. 형을 살리기 위해 동생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교회를 찾은 곳이 바로 문제의 나눔 제일교회였다.

 

이전에도 영도를 숨겼지만, 이내 찾아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절대 찾을 수 없도록 숨긴 곳이 바로 문제의 교회였다. 그곳에서 봤던 여성이 최정민이 살해했다는 여성이다. 교회라는 이름을 걸고 그들이 한 것은 불법으로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범죄조직이었다.

아이들을 납치해 파는 인신매매 집단들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나눔 제일교회가 있다. 그리고 쌍둥이가 그곳에서 지냈다. 하루 잠시 갔던 다정과 아버지에 의해 잠시 피해있었던 영도까지 이들은 모두 그곳에 있었던 공통점이 있다.

 

정민이 살해한 장소를 따라가는 이안은 김명자를 시작으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형사 이점범을 죽이고, 현재 영도가 입주한 병원 자리에서 조광훈을 죽인 것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것은 다정이었다.

 

다정이도 살해하려 한 것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다정을 죽이려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영도에게 보인 행동을 보면 이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안은 다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들이 그를 바다 속으로 이끌었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이안을 깨운 것은 다정이었다. 갑작스럽게 다정이 몸을 흔들자 본능적인 행동이 나왔다. 다정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안이 누군가에 감시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행동에서 드러난 폭력적인 모습 역시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이 짙어지며, 살인사건의 실체들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안을 감시하고 박 형사를 공격했던 자 역시 나눔 제일교회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범죄는 그렇게 수많은 아이들을 고통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성장한 아이들을 공격하는 그들이 누구인지 이제 밝혀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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