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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옷소매 붉은 끝동 4회-위기의 덕임 구한 이산, 본격적인 암투의 시작

by 자이미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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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의 운명은 처음부터 준비되었다. 제조상궁만이 아니라 이산의 어머니인 혜빈 홍씨 역시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들이 적들에 의해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혜빈 홍씨는 궁녀가 되는 덕임에게 아들의 모든 것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덕임은 겸사서로 알고 있는 이가 세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란 감정은 잠시였고,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냐는 불쾌함이 앞섰다. 바보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세손도 알아보지 못한 채 자신이 한 행동은 불경한 일들이기도 했기에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산은 자신이 호랑이를 잡던날 누군가 자신을 저격한 자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측근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은 이기사 중 하나가 자신에게 화살을 쐈다며 범인을 찾으라 지시했다. 측근들 모임에는 부마들과 소론 출신의 노대신인 서계중이 존재한다. 

 

이들 중 내부 변질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산이 정조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계례식이 곧 찾아오고 생각시였던 그들은 종 9품 나인이 된다. 궁에 들어온 이들이 바란 나인이지만 덕임은 고민만 커지게 되었다.

 

동궁에서 일을 하기에 그는 동궁 나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궁이 어디던가, 세손이 거주하는 곳이다. 자신을 속인 세손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덕임은 불편했다. 어차피 종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서고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다는 덕임은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서고에서 세손과 마주한 덕임은 바짝 엎드려 예를 다하지만, 세손은 그저 덕임이 신경쓰이기만 했다. 세손은 궁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궁녀들의 기피 1호가 바로 세손이라는 점에서 누구도 동궁에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덕임으로써는 세손에게 함부로 했던 이력들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신경 쓰이게 하지 마라"며 신경 쓰는 세손은 사실 덕임일 좋아한다. 세손이 궁녀에 대해 이렇게 극단적일 정도의 행동을 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금서였던 '서기' 사건은 자칫 세손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다. 영조의 어머니와 후궁도 궁녀였다. 이런 사실을 두고 영조를 공격하는 이유가 되었고, 이는 당연히 트라우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산이에게도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불편했던 세손이 나가자 소금을 다시 뿌리는 덕임은 당황했다. 세손이 나가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모두 봤으니 말이다. 감히 세손에게 그런 불경한 짓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덕임은 죽을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손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 했다.

 

세손이지만 사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이 될 세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과라는 덕임의 이 발언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비록 생각시의 말이 맞다며 맞장구를 칠 수 없어,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말라고 언급했지만, 덕임에 더욱 빠져드는 이유가 되었다.

 

모두가 기피하는 동궁에 배치된 덕임은 세손과 다시 마주하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까칠하기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세손은 궁녀들에게는 기피 0순위였고, 그것도 모르고 덕임은 홀로 독박을 쓰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세손을 돕는 궁녀가 된 덕임은 까칠한 산의 시중을 들기에 바빴다. 이 와중에서 이웃 동네에 살았던 월혜에게 투정을 부려보지만,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 동궁 지밀나인인 그의 행동들은 수상했다. 그리고 제조상궁 조씨의 육촌 조카라는 점에서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역시 명확해진다.

덕임에게는 친근한 제조상궁과 이웃 동네 언니인 월혜 모두 적이 될 수도 있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책 좋아하는 세손으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동궁에 있어야 했던 덕임은 비오는 소리에 반가웠다. 창밖으로 보는 비는 덕임에게 평화를 줬고, 그런 덕임을 몰래 보는 세손의 마음은 쿵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도 비는 내렸고, 그런 덕임에게 우산을 건넨 것은 겸사사였다. 비를 맞고 가는 덕임에게 호의를 베푼 겸사서로 인해 덕임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다. 궁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겸사서가 궁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함께 걸었다는 이야기가 겸사사 광팬들의 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겸사서의 호의를 받은 궁녀가 누군지 찾겠다며 우물가에 모인 궁녀들의 모습은 무섭게 다가올 정도였다. 다행스럽게 어린 생각시에게 우산을 건네주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위기 상황이었다. 궁녀로 계례를 받기 전 외출을 하게 된 생각시들은 궁 앞에 모인 가족들과 만나 행복해했다.

 

덕임도 궁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만날 부모는 없었다. 그가 찾은 곳은 자가의 집이었다. 자신을 양녀로 받아준 이들에게 인사를 드리려 했지만, 그들은 그저 자가의 집 종일 뿐이었다. 자가의 지시로 양녀로 삼아 궁에 입궐시킨 주인공은 바로 이산의 친모인 혜빈 홍씨였다.

 

자신의 남편이었던 사도세자의 죽음이 궁중 암투로 인해 벌어진 결과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혜빈 홍씨는 아들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어린 덕임과 그의 오라비를 구해주는 대가로 이제 궁녀가 되는 덕임에게 아들의 모든 일들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사도세자를 모셨던 덕임의 아버지 역시 역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덕임은 혜빈 홍씨의 사람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덕임은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산을 싫어하는 고모인 화완옹주가 세손 구명에 나섰던 덕임을 보자 죄를 뒤집어 씌우며 곤장 100대를 치라는 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어도에 치마가 슬쩍 침범했다는 이유를 들어 곤장 100대를 치겠다는 것은 죽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행스럽게 세손이 이를 목격해서 다행이었다. 동궁 사람이니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세손을 막아서며 중전에게 중재를 요청한 옹주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 했다.

 

중전에게도 옹주는 불편한 존재다. 새엄마와 나이차도 많이 나지 않는 남편의 딸이 보이는 행동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치에 맞지도 않게 과한 처벌에 중재를 시도해도, 옹주가 보이는 행동은 변함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끈 것은 영조였다.

 

중전이 직접 만든 두텁떡을 먹고 가라고 옹주에게 요구한 것은 영조가 곧 도착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결정권자는 영조에게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옹주의 사악함이 잘 드러났다. 영조가 과거 떡을 먹다 급체를 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중전을 압박하자, 진퇴양난에 빠진 영조는 세손에게 해법을 요구했다.

세손의 성격을 보면 적인 옹주의 편이 아닌 중전의 편에 서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떡을 먹으라고 했겠지만, 덕임은 이 상황을 파악하고 세손이 옹주의 주장에 응하도록 했다. 영조는 세손의 선택에 만족했고, 덕임에 대한 벌 역시 동궁의 주인인 세손이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세손은 중전이 중제 안을 내놨던 안을 제안했고, 영조 역시 만족했다. 영조가 이 결정에 만족하자 옹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잘된 결정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만큼 옹주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덕임을 괴롭힐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옹주의 공격으로 인한 위기에 더해 혜빈 홍씨의 지시로 기생집에 드나든다는 세손을 추적하게 된 덕임은 은밀하게 만들어진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담을 넘었다. 하지만 세손이 은밀하게 만나는 장소가 허술할 리가 없다.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을 들어선 덕임은 무사들에게 둘러싸였고, 이후 등장한 이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겸사서였습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로 덕임을 바라보며 겸사서는 "죽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냉철한 겸사서가 정말 세손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인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것인지 모호한 지점이 생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덕임을 살린 것은 바로 세손이었다. 덕임이 세작일 수도 있기에 겸사서는 죽이려 했지만, 누구보다 덕임을 잘 아는 세손은 그가 세작일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다. 세손을 제거하려는 무리와 지키려는 자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은 <옷소매 붉은 끝동>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세손과 덕임이 이 일로 인해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들과 맞서 싸우는 둘의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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