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1. 15:54

MBC 스페셜 성장이 멈춘 사회, 사형선고 받은 청춘!

지난 금요일 MBC 스페셜에서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취재하는 한일공동 기획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내보냈습니다. 10년 장기 불황에 시달리다 반짝 회복을 보였던 일본은 다시 불황에 접어들었고, 우리 역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남의 일이 아니지요.

젊음, 취직을 위해 버리다

우리의 젊음은 이미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것들에 담보 잡힌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모든 것들을 미뤄야만 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좋은 직장을 잡기위해 낭만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직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인생을 담보잡혀야 하는 삶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처럼 취업을 위한 일본과 한국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떤 구직활동과 취직을 위해 노력을 하는지 맨투맨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토익점수, 이젠 활자화된 시험만이 아닌 스피킹 시험도 봐야합니다. 몇몇 대기업에서는 자신들에게 맞는 시험을 봐야하기에, 원하는 직장을 얻기위해서는 그 기업이 요구하는 시험에 맞는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토익 700, 800 아니 90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아도 만점을 위해 노력합니다. 불안이 청춘을 잠식한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만족할 수없는 불안의 시대에 놓여있을 뿐입니다.

대학 3학년이 되어 본격적인 취업전쟁이 뛰어든 학생은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해야할 거은 산더미인데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국내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너무나 비슷한 환경에 살아가는 일본의 경우 재취업을 위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취업이 성사되었음에도 도산한 회사들이 늘어나며 다시 취업전쟁에 뛰어든 젊은이들에게 낭만도 행복한 희망도 사치일 뿐입니다.

구조적인 문제, 시스템으로만 해결 가능

우리나라에서는 이젠 입사를 위해서는 면접관들의 압박면접을 이겨내야만 합니다. 말이 좋아 압박면접이지 때론 면접관이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해 취업자들에게 면박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우들도 허다합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학교에 입해한 학생들은 좋은 기업에 취업하려 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있습니다. 풍족한 집안이라면 여유있게 취업 준비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몫의 빚이 졸업도 하기전에 수천만원에 달하는게 일상 다반사입니다.

현대사회는 성장은 하지만 고용없는 성장이 대세인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원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고학력 미취업자들은 늘어만 가는게 현대사회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수있을 듯 합니다.

특히나 아무런 사회적 대책도 방안도 없는 나라에서는 고학력 미취업자들의 취업대란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통로가 없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빛과 프리터로 살아가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회만 조장할 뿐입니다.

서구 사회에서 일상화되어가는 나누는 기업 문화와 함께 사는 사회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이유는 사회적 문제로 비하되고 폭발직전인 사회의 해법은 그 안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땅이나 파고 물길을 여는 사업에 수십조원을 퍼부으며 국가의 운명을 위함이라고 말하는 한심한 MB정권의 미래관념은 더욱 지치고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사회전체가 서로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이미 늦었지만 더이상 늦어 폭발하기전에 시스템 정비가 절실합니다. 더불어 이기적인 기업문화도 이번 기회에 변혁이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벌이 되어버린 그들이 더러운 장삿속으로 국가를 농락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있는 방법에 더욱 매진해야만 할 것입니다.

구조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한 해마다 반복되는 취업난이 해소될 가능성은 0%도 되지 못함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시험과 스펙을 위해 젊음을 담보잡고 그들이 원하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타인보다는 윤택한 삶을 지향한다고 봐야하겠지요. 그들이 오랜시간동안 노력을 했기에 이에 따른 보상을 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취업의 불균등이 심화되는 현상은 개인과 가족의 보상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측면들도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취업군들은 어린시절부터 과외를 시작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단계까지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사회에 지출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인 수치일뿐이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가족들은 이에 따른 어떤 형태이든 보상을 원합니다.

그 만족의 범위나 폭이 어느정도이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원하는 목표는 거의 동일합니다. 대기업에 취직해 좋은 연봉에 윤택한 삶을 살고, 좋은 배후자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지요.

그렇게 꿈이 이뤄지면 그들은 다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받았던 인생을 되물림하게 되겠지요. 끊임없이 되돌이되는 인생이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것은 그들의 삶의 목표가 문제일 수있을 것입니다. 외형적인 목표만이 전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모든 가치는 돈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외의 모든것들은 값싼 동정아니면, 감정의 사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범위가 그 정도인데 그외의 정신적인 풍족함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라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뜬구름 잡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두 한 곳을 보고 뛰어가는 현재를 옹호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문제는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사회적인 구조가,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폭주기관차처럼 끝이 뻔한 길을 미친듯 달릴 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금요일 방송되었던 MBC 스페셜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 취업자들만이 주목받아서는 안되겠지요. 일본에서 일상이 되어버린 프리터가 이젠 우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고학력 미취업자들이 늘어나는 사회. 성장이 이뤄지지만 고용이 사라지는 사회. 그 사회는 오늘도 밤낮으로 학원만은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씁쓸한 우리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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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슬픔 2009.10.11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에 나오신 분들 스펙도 장난 아닌데, 취업 걱정하고 정말 힘들게 준비하는거 보고서
    사실 맘이 많이 안좋고, 아직 대학생 초년생인 저로써는 허무하더군요.
    교육의 입시가 취업으로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일자리만 많이 창출하면 뭐합니까...
    님 말씀대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 근본인 교육시스템부터요.
    일본의 취업난... 우리는 일본과 교육정책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 비슷한 가운데 두 나라가
    대대적인 취업난을 겪고 있다면, 뭔가 문제점이 있는게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중소기업 들어가면 되겠지. 말하는데, 저정도 스펙에, 철저히 취업 준비하는 사람이 중소기업에 쉽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정도 까지 준비했는데, 중소기업이라니.. 이런 맘 들께 뻔합니다.
    대기업 위주로 취업하려는건 물론 회사이름 값도 있고, 연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더 나은 환경과 많이 주어지는 기회, 안정된 회사 아닐까요? 중소기업 취업을 늘리려면, 이런 환경을 많이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더욱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껍니다. 제발 이상한 사업이나 벌려놓지 말고요. 나라 기업들이 탄탄하면, 불황같은 건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0.12 06:28 신고 address edit & del

      문제가 심각하지요. 사회 시스템의 정비와 구조적인 변화가 없이는 절대 해결할 수없는 문제이지요.

      태어나면서부터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처럼 우울해지는 일은 없지요.주객이 전도된 사회에서 철학도 부재하게 되고 모든것들이 우스워지는 사회밖에는 안되는 현실이 우울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