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7. 07:41

김용준과 황정음 실제 커플이 우결에 남긴 한계

<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는 리얼을 표방한 철저하게 계산된 가상의 재미였습니다. 누구나 상상해봤을 법한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이라는 형식은 호기심을 촉발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우결은 다양한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때 최고의 버라이어티로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우결이 시청자들에게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건 '리얼을 표방하지만 결코 리얼일 수없는' 그들의 현실이 드러나면서 부터였지요. 인기의 중심에 있을때는 진실을 넘어선 그들에 대한 애정이 리얼이 아님에도 리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런 뜨거웠던 열기가 식어가듯 이성을 찾은 시청자들에게 그들은 웃기는 존재들일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벌어지기 힘든 이벤트의 연속은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뻔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우결은 더이상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을 수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 바로 실제 리얼을 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용준과 황정음이라는 실제 연인을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서 붕괴된 리얼을 진짜 리얼로 포장하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죽어가던 우결을 살려낸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실제 연인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은 가상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을 다시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으는 힘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들 일상의 모습은 실제이기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만큼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것도 없겠지요. 그런 욕망을 리얼이 아닌 가상으로 상상만 하게 하던 우결이 실제 연인을 등장시켜 연예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꿈을 성취시켜 주었습니다.

그런 제작진의 시도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토요일 동시간대 강자로 올라서며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리얼 연인들이 하차한 이후부터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리얼이 아니어서 실망했고 리얼이기에 환호했던 우결이, 다시 가상만 남은 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를 생각해봤을때 쉽게 답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우결 제작진의 고민일 듯 합니다.

다른 스타들을 투입한다고 해도 반복되어지는 패턴속에서 새로움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저 기존의 틀속에서 새로운 연예인들의 동일하고 반복되는 삶을 보여줄 뿐인 우결은 매력적인 방송이 될 수없습니다. 용준과 정음이라는 실제 연인의 투입으로 부활에 성공했지만 그들의 퇴장으로 우결의 인기는 다시 시들해질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형식의 획기적인 변화없이 새로운 인물들로만 교체되어지는 우결에 반짝 호감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서 한계만 노출시킬 뿐입니다. 그렇다고 또다른 리얼 연인을 등장시킬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우결 제작진들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없을 듯 합니다.

영원히 진행할 수있는 방송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종영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더욱 기본적인 한계를 태생적으로 타고난 우결로서는 이번 황정음과 김용준의 퇴장은 유이와 박재정의 퇴장과는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황정음 김용준 커플이 남겨준 리얼 연인으로서의 진솔함이 전해준 우결의 리얼함이 사라졌다는 것은 치명적인 상처가 될 듯 합니다. 실제 커플이 만든 리얼함은 그들이 떠나면서 더욱 커다란 상처만 남겨주었기에, 그 틈을 메우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달리 특단의 조치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제작진들에게 황김 커플은 치명적인 유혹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새롭게 투입되는 커플들에겐 이런 실제 커플들이 던져준 리얼리티를 넘어서야 하는 어려운 숙제만 남겨주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퇴장과 황김 커플의 퇴장이 다를 수밖에 없음은 '거짓을 진실로 강요하지 않은 진정성'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황정음과 김용준의 우결 퇴장이 다른 이들의 퇴장과는 달리 유쾌하고 즐거운 이유가 되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의 눈물과 그들의 눈물이 다를 수밖에 없었음과도 동일한 이유이지요. 그들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더라도 현실속에서 여전히 커플로서 존재할 것입니다. 그들의 퇴장이 아쉬움은 던져주지만 배신감을 주지는 않기에 시청자들로서는 즐겁게 떠나보낼 수있는 것이지요.

황정음은 자신도 방송에서 밝혔지만 우결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붕킥'에 출연하게 되었고 시트콤에서의 맹활약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있었습니다. 이런 인기는 부수적이지만 필수적인 광고촬영으로 이어지며 그녀에게 인기와 함께 든든한 부까지 안겨준 우결이 소중할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들의 퇴장이 아쉬운건 우결의 생명력도 그들의 하차와 함께 다해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가 아님에도 거짓된 진실속에 허상만 내세우던 그들이 실제를 도입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없는 리얼을 탐미하더니, 다시 거짓된 리얼로 돌아간다는 것은 퇴보와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새롭게 투입되는 멤버들이 그들의 공백을 어느정도 메워줄 수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남겨진 조권 가인 커플의 알콩달콩함이 우결을 어느정도 받쳐줄지는 모르겠지만 황정음과 김용준의 공백은 한동안 크게 남을 듯 합니다. 부디 헤어졌다는 소식없이 실제에서도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귀엽고 잘 어울리던 그들이 자신의 일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알콩달콩 행복한 생활할 수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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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강나혜 2010.01.01 10:42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절대 이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얼인 커플들은 주변에 지겹게 많다 가상 부부이기에 스타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그들과 공감하는 탓에 우결이 인기 있었던 것이지 무슨 우결이 인간극장이냐 나는 황정음 김용준 커플 나올 때부터 아예 안봤다 그 전에 했던 컨셉트가 휠씬 오락적 요소가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연예 프로그램이지 다큐멘타리는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새로운 가상 커플이 투입되고 나서 (조권 가인등)휠씬 재밌어졌다 정음 용준에 지나친 스킨쉽도 낯뜨겁고 보기싫은 요소였다 주말 프로그램에 연인의 대담한 스킨쉽은 민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