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31. 07:03

MBC 연기대상, 선덕여왕 미실 고현정 대상보다 돋보였던 손석희 수상소감

한 해를 마감하는 다양한 시상식이 집중되는 연말. 연일 각 방송국들은 자사 프로그램들을 결산하고 가장 수고한 이들에게 상을 수상하는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기대상으로서는 첫 테이프를 끊은 MBC의 연기대상은 특별할 것없는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했습니다.
여왕들의 대결이라 불러도 좋을 상반기 <내조의 여왕>과 하반기 <선덕여왕>에 상이 집중되어질 것이란 예측은 이 두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이런 수상들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던건 최고의 시청률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조연' 고현정이 과연 대상을 수상할 수있느냐에 쏠려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현정의 수상은 현실이 되었고 여왕들의 대결에서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마음껏 상을 나눠줌으로서 올 해도 여전히 공동수상 남발로 아쉬움만 전해주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주요 시상식 나눠주기는 팬들의 빈축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남녀 최우수상에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여왕팀 주인공들에게 상을 나눠주며 고현정의 대상만 더욱 유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뭐 이런식이라면 연기대상은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시청률에서는 민폐스러웠지만 주말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없었던 <탐나는도다>의 서우가 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한게 돋보였습니다.

김남주의 수상은 2010년 '내조의 여왕2'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아졌지요. 쓰러져가던 MBC 드라마를 살린 일등공신인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을 맡은 이요원이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에 그친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조연이었지만 가장 파괴력이 강했던 고현정의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지요. 만약 고현정과 이요원, 혹은 이요원의 대상 시상이 이루어졌다면 작년 대상논란에 이은 민폐수상식의 멍에를 짊어질 뻔했던 MBC였습니다.

뮤지컬 '선덕여왕'팀을 공연(2부는 내조의 여왕 윤상현의 무대)으로 시작한 MBC 연기대상은 이휘재와 박예진이 MC를 맡아 전체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신인상을 수상했던 장근석과 이연희에 의해 신인상 수상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인상부터 나눠주기 시작한 그들의 시상식은 수없이 쏟아지는 지겨운 수상 릴레이의 연속이었습니다.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대상=고현정(선덕여왕)
▲남자 최우수상=엄태웅(선덕여왕) 윤상현(내조의 여왕)
▲여자 최우수상=이요원(선덕여왕) 김남주(내조의 여왕)
▲남자 우수상=김남길(선덕여왕) 최철호(내조의 여왕)
▲여자 우수상=고나은(보석비빔밥) 이혜영(내조의 여왕)
▲남자 신인상=유승호 이승효(선덕여왕)
▲여자 신인상=서우(탐나는도다) 임주은(혼)
▲남녀인기상=이준기(히어로) 서우(탐나는도다)
▲베스트 커플상=이요원-김남길(선덕여왕)
▲올해의 드라마상=선덕여왕
▲올해의 작가상=김영현 박상연(선덕여왕), 박지은(내조의 여왕)  - 수상자 전체 보기

그런 수없이 쏟아지는 수상중 가장 돋보이고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은 대상을 받은 고현정의 수상 소감이 아니었습니다. 라디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석희씨의 정겨운 모습과 수상소감이었습니다.

"밤새 열심히 일하시고 저희 프로그램을 만나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하루를 저희 시선집중과 함께 출발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 라디오 미니로 시선집중을 듣고 계시는 여러분 역시 고맙습니다. 다시 듣기로 시선집중을 듣고 계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철저하게 자신과 함께 하는 청취자들에게 공로를 돌리며 감사를 보내는 손석희씨의 담백하지만 진솔한 소감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가 진행했던 '100분 토론'은 MB정권의 솎아내기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이나 사적인 자리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는 손석희씨는 한번도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를 내보인 적이 없는 직업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이 특별했던 분입니다.

그런 그가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어야하는 상황이 도통 이해할 수가 없지요. 정치권에서는 손석희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오보들을 양산해내며 그의 정치적인 행보에 바짝 긴장하기도 합니다. 절대 선거에 나서지 손석희씨의 말과는 상관없이 자기들끼리의 정치적인 손익계산으로 인해 핍박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적인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 철저한 프로인 그가 '100분 토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정중동'이 무서워서였겠지요. 화를 내지 않아도 잘못한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그는 진정 우리에겐 '시대정신'이었습니다. 어제 시상식에 참여했던 김제동과 오늘 라디오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손석희. 그리고 대학에서 쫓겨난 후 MB정권하의 대한민국에서 살지 않겠다며 비행기 자격증을 따러 해외로 나갈 계획중인 진중권.

우리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있는 듯 합니다. 가진자들의 입장이 아닌 소외된 자들과 가질 수없었던 이들의 입을 대변하던 손석희, 진중권, 김제동에게 재갈을 물리는 현정권이 답답하고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이휘재의 엉성하고 재미없는 진행과 짜증을 불러오는 한없는 나눠주기 수상을 값지게 만든건, 넘치지지도 않고 담백하게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청취자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하는 손석희 교수의 수상소감이었습니다. 그의 등장과 수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 수상식이었습니다.


어떤 것에든 다양한 이견들은 존재하지요. 그렇게 서로의 의견들을 개진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들이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손석희 교수님이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어느곳에도 치우침없이 열띤 토론을 이끌어 서로의 생각의 폭을 확장시켜주었듯, 2010년에는 좀 더 서로를 배려하며 긍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감히 소망해봅니다. 일일이 댓글을 달지 못하고 이렇듯 2009년을 마감하고 2010년을 기대합니다. 행복하시고 사랑이 가득할 수있도록 많이 나누는 한 해가 될 수있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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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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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그네 2009.12.31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진중권 이사람..알아가면 알아갈수록..참 더러운인간이란게 느껴집니다..이중인격에 표리부동하고 부화뇌동한 탁상공론의 표본인 사람입니다. 정말..갓뎀임

  3. 오만방자 2009.12.31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건 네생각이고, 어찌 인간들이 다 이모양이냐.. 자신의 개인적 생각이 마치 전부 옳은양 타인에게 동조를 얻기 위해 이런 어처구니 없는글을 옳리는 아주 소인배 같은 인간들.. 차라리 글을 올리지나 말지.. 너같은 애들 생각에 다른이들도 같은 생각을 가졌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이 쫌팽아

    • 오만방자 지가 뭔데 지랄~ 2009.12.31 16:29 address edit & del

      그럼 무슨 글을 올려야하는건데?

      블로거는 글도 맘대로 못올려?

      어떤 내용을 올려야하는건데?

      정말 구제불능이군

    • ㅋㅋㅋㅋ 2009.12.31 17:11 address edit & del

      쯔쯔쯔쯔 그냥 나는 MB한테 후장을 대주고 싶다고 외쳐라 쫌팽아 ㅋㅋㅋㅋ

  4. 나도한마디 2009.12.31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MB정권은 민주의 탈을쓴 쩌는 개독재

  5. 나도한마디 2009.12.31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한마디 더 하자면 어디 손석희씨 옆에 진중권 이사람 이름이 올라갑니까? 이중인격 말만 앞세우는 오만방자한 개중권이는 빼주시죠

  6. 서광희 2009.12.31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왜케 슬프냐~

  7. ㅋㅋㅋㅋ 2009.12.31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중권이 오만방자?? 헐...이중인격이라니 이건 뭐 근거도 없이 일단 개드립이네

  8. so61chb 2009.12.31 17: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그냥 슬프다 머리가 시리고 등골에 서리가..
    산수는 변해도 인걸의 마음은 영원하다.

  9. 유명재 2009.12.31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손석희씨 당신이 최고입니다.

  10. Favicon of http://ppeeccoo.egloos.com BlogIcon PECO 2009.12.31 17: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들끼리 하는 축제가 싫어서 아예 시청을 안했는데...손석희님 소감이 가슴을 뚫고 지나가네요.
    멋진 분이십니다. (^^)

  11. 지나가다 2009.12.31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마다 듣는 멘트였는데 저렇게 수상소감을 하셨다니 참 새롭군요, 저를 포함한 많은 애청자들까지 챙겨수신 멘트 과연, 손교수님답습니다, 사실 가족 동료들과야 사적으로 서로 축하격려 받을수 있는거지만, 시청자 청취자들과는 이런 멘트로만 기쁨을 함께하는거잖아요,,

  12. 뚱이 2009.12.31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한해마무리하는 마지막날에 아주 좋은 글을 읽습니다 아마2010에는 복이 마구 굴러올거 같습니다 님에게 새해복을 마구 기원해드립니다.
    자식에게 부모로서 가장 중요히 가르쳐야할 덕목이 겸손이라 했던거 같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제가 좋아하신 분들은 늘 겸손하더군요 자기주장을 그리 앞세우지 않고 꼭 귀담아 들어주신후에 다른의견에 대해서도 겸손히 미안스러워하시면서 말씀하시는 분들 .. 저또한 자식을 그렇게 키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일류대학에서 일류전문기술을 가질려는 자로 남의 머리위에 굴림하는 위치가 되는 자식을 양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걸 자녀교육이라 생각하는 지금 시대가 참 부끄럽고 슬프기도 합니다만 손석희님같은 지성이 이시대에 있어 어둡지는 않습니다
    님의 글을 읽는동안 진심이 글에서 우러나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함께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듭시다 홧팅

  13. 달갑지않아요 2009.12.31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대상에서 손석희님의 시상은 그다지 달갑지 않던데요. 저급한 끼리끼리의 행사가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위해 이용한듯한느낌...정치적인 희생도 모자라 방송사의 이미지를 위해 이용되는 느낌이 그다지...

  14. Favicon of http://narnara.tistory.com BlogIcon 금종범 2009.12.31 2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뜬금없이 연기대상에 손석희가 나왔군요;;

  15. 어디서나 가슴속 말을 하시는.. 2009.12.31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분이시네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소감이 시처럼 느껴집니다.

  16. Favicon of http://blank BlogIcon 손석희 짱! 2009.12.31 23:41 address edit & del reply

    수상소감이 매일 아침 방송의 오프닝멘트라... 항상 저런 마음으로 방송을 했다는 거겠죠? 정말 멋진 멘트인 동시에 수상 소감입니다. 이래서 사람은 배우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듯.

  17. 한마디만 2010.01.01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손석희씨 좋아하지만, 당신같이 모든 사람은 밟아가며 손석희씨를 띄우면 정말로 손석희씨가 좋아할까요? 정말로 짜증나는 건 손석희씨는 밸런스의 황제인데 당신은 치우침의 황제로 느껴진다는 것이네요.

    • 여긴 개인블로그야 2010.03.12 09:20 address edit & del

      손석희의 호불호가 여기서 무슨 상관이냐
      그사람 보라고 쓴 글도 아니고

  18. Favicon of http://kim-se-gi BlogIcon 생각처럼 2010.01.01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도 배워여 석희님처럼 100토론 볼때 개콘 보다 더재미있었을때 있었습니다 내가하고픈말보다더 잘하시길래 그래도 짜고스톱인줄알앗져 개편하고 맘 아팟어여 누가 석희님보다 잘할까라고 님도 스타에여 내맘에 석희님파이팅 님 맘변하면 내맘도 변한답니다 이심전심 알져 이*자 전*환맘 우린부부아니자나여 ㅎㅎ 부부도 잘몰라 파이팅

  19. huikk 2010.01.01 06:23 address edit & del reply

    빨갱이정권빽으로 꿰찬자리 다시토해내는게 상식아니냐? mb가 솎아냇다?ㅋㅋㅋ 증거나 잇냐? 이색키 경찰서한번 가야 정신차릴래?

    • 헛소리하기는... 2010.01.01 07:53 address edit & del

      빨갱이운운하는 녀석이 아직도 있네...나이 지긋이 처먹고 노망든 가스통 할배냐? 빨갱이 운운할 나이대는 거기밖에 없는데? 생각하는 꼬라지 하고는...누가 누구 빽으로 어딜 꿰찼다는거냐. 일 잘하는 놈이 자리 차지하는거지. 너같이 내 주변사람들한테 보은해야된다는 생각찬 놈들때문에 나라가 이꼴이야. 너같이 편갈라서 싸우는 놈들때문에 나라가 이꼴이고.

    • 으이긍~ 2010.01.01 16:47 address edit & del

      관심받고 싶으셨쎄여? 근데 어떡해여.... 너무 식상한데

    • 손석희님 멋져요 2010.01.01 19:49 address edit & del

      말이 막히면 꼭 빨갱이 운운하는 사람부류가 있지요. 저말 나이든 옛날 일제시절 한몫하던 우익 할배들... 그리고 군사정권시절 같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무리들.... 요즘은 빨갱이란 말쓰면 시대착오입니다. 오래사실수록 가까운 사람 기함하게 만드는... 이런부류 시아버지감 만나면 그 자식도 싫을꺼 같습니다.

    • 지겹다 2010.03.12 09:21 address edit & del

      이제 빨갱이 소리는 그만할때도 되지 않았나?
      앞뒤 막힌 놈들

  20. 손석희님 멋져요 2010.01.01 19:46 address edit & del reply

    시대정신이 투철하신 분이지요. 이휘재씨 막말과 깐죽거리는 질낮은 진행에 정말 괜찮은 수상소감이었어요

  21. 별빛 2010.01.01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배칠수씨의 모사로만 많이 들었었는데, 손석희씨 목소리로 들으니 아침에 한번 들어봐야겠다 싶군요.. 앞으로 연기대상 진행은 연기자 혹은 아나운서가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