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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강심장-몰카 찍는 제시카, 협박용이라는 신동 위험하다

by 자이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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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강심장>은 여전히 다양한 스타들이 등장해 준비해왔던 이야기들의 성찬이었습니다. 김나영의 가족사가 핫 이슈가 되고, 여전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역설적으로 후발 주자로 뛰어든 <승승장구>가 지리멸렬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사회적 트라우마를 가볍게 건드린 제시카와 신동


'00비디오'의 추억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 제시카의 발언은 무척이나 위험해보였습니다. 악의적인 행동이 아닌 취향의 문제라는 것은 충분하게 알겠지만 자신의 취향이 잘못되면 타인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시카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소제목으로 진행된 그녀의 발언은 '오빠'로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던 소녀시대가 후속곡인 '런 데빌 런'을 들고 나오며 소녀에서 숙녀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의 일환이었습니다. 막내까지 20살이 넘어 모두 성인이 된 그녀들이 숙소로 돌아가는 밴에서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연인들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통해 '변시카'란 별명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재미있었습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그녀들도 이젠 소녀를 벗고 성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운명적인 사랑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그래서 제시카의 '변시카' 에피소드는 솔직한 재미로 더욱 호감을 불러왔습니다. 그런 귀여운 변시카에 대한 호감을 당황하게 만든 건 함께 출연한 써니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의상을 갈아입을 때 몰래 촬영을 하는 변시카에 대한 고발(?)이었죠. 제시카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멤버들에게도 그것이 추억이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여기에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 건 같은 소속사인 슈쥬 신동이 곁들인 체험담이었습니다. 

소녀시대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그러고 논다며 만약 배신하면 공개해버리겠다는 이야기는 웃자고 하는 것이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들에게 추억거리가 잘못되어 타인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이 빗어진다면 이는 범죄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제시카가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이라며 꺼냈던 이야기를 신동이 협박용으로 둔갑시켜버림으로서 '00비디오'로 명명되었던 몰카가 얼마나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왔는지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더욱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죽음까지도 생각했었던 여자 연예인들이 만약 <강심장>을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들에게는 그저 잠깐 웃고 떠드는 시간에 올려 진 심심풀이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천하에 공개되어 대중들의 호기심의 대상으로 변하며 여성으로서 상상하기도 힘든 수모를 겪었던 당사자들의 아픔은 생각하지 못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럴 일은 전혀 없겠지만 제시카가 담아 둔 소녀시대의 당혹스러운 사진들이 유출 된다면 어떤 상황이 될까요?

이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성들의 나체는 단순한 유희(어렸을 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자 아이라는 이유로 희롱을 당해도 단순한 문화로 보는 상황이니)로 보는 사회적인 문화와는 달리, 여성들에게 만큼은 철저하게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회에서 노출 사진 유출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충분히 존중 받을 수 있지만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취향이라면 이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멤버들도 제시카를 믿고 그녀의 행동을 재미로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이미 공개된 사연으로 제시카의 휴대폰만 노리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란 우려도 생깁니다.

쇼 프로그램의 특성상 만들어진 에피소드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성인으로서 새로운 마케팅을 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무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공개하는 것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홍보이니 말이죠. 문제는 여성의 벗은 몸에 대한 사회적 트라우마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가볍게 던진 제시카의 취향과 이를 극단적으로 이끈 신동의 발언은 '무식해서 용감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녀시대 멤버들 중 '태연과 제시카'를 가장 좋아하는 입장에서 제시카의 발언은 충분히 귀엽고 즐거웠지만 신동이 덧입힌 '협박 용'이라는 발언은 웃자고 던진 말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버린 느낌입니다. 실제 그런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소속사에서 단속해야할 사항이 아닐까요? 한 순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자료들인데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의도하지 않았던 수렁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뭐 없는 사실을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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