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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공작도시 2회-김미숙 압박한 수애, 응원하게 되는 이유

by 자이미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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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타인의 삶을 동경하거나 호기심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역시 인간의 보편적인 행동이기도 하니 말이다. 욕망과 탐욕 역시 인간이기에 가능한 행동 패턴이기도 하다.

 

검사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검찰총장을 앞둔 상황에서 권민선이 사망했다. 극단적 선택이지만 여전히 의문일 수밖에 없다. 누구 못지않게 욕망이 큰 민선이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 성진그룹 실세까지 압박해 많은 것을 얻어낸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

갑작스럽게 늦은 시간 연락을 받고 민선의 집에 도착한 재희는 당황했다. 욕실에서 사망한 민선의 모습을 직접 본 재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함께 한숙을 압박해 판을 만들어냈는데, 한 축인 민선이 사망하며 모든 것들이 뒤틀리게 되었다. 

 

민선이 사망하던 시간 남편인 조강현은 다른 여자를 품고 있었다. 황급하게 재희는 옛연인이자 조력자인 정호를 통해 조강현을 찾으라 요구했다. 검찰 개혁을 하겠다며 검찰총장 유력 후보가 되었지만 더러운 행동은 그의 민낯이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완전하게 파악한 한숙은 조강현을 내칠 계획을 세웠다. 민선에게 보내진 동영상 파일이 과연 문제의 노영주라는 인물이 맞는지 아니면 한숙이 보낸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단순히 그 동영상 하나만으로 민선이 모든 것을 내던졌는지도 의아하다.

 

민선의 장례식장에서 재희는 오예린에 분노를 터트렸다. 다된 밥에 재를 뿌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권력의 핵심인 시어머니까지 협박해 다이아몬드 열쇠까지 받은 상황에서 민선의 죽음은 모든 것을 무너트리게 만드는 이유였다.

 

장례식장에서 본 시어머니는 승자의 표정으로 재희에게 사망한 민선의 휴대폰 속 메신저에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 조강현의 비리가 될 수밖에 없는 성관계 동영상이 세상에 노출되면 모든 것은 끝난다는 의미이고 자신에게 대든 재희에 대한 경고였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재희는 장례식장에 온 오예린을 발견하고 분노했다. 예린이 이런 동영상을 보내 모든 것이 망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린은 문제의 메신저를 보고 놀랐다. '쌍년 2'는 자신이 아니라 노영주라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워낙 여자라면 사죽을 못쓰는 조강현이 유독 노영주만은 잊지 못하고 있어 분노해 민선에게 이 동영상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 속 인물이 조강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변수를 만들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재희가 받아 든 결과물이었다.

 

민선의 죽음으로 다시 주도권을 쥔 한숙은 지영과 국회의원 민성식을 불러들였다. 언론사 관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지영은 무릎 꿇고 한숙에게 사죄했다. 한숙의 아들을 궁지로 내몬 분식회계 장부를 재희에게 건넸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성식은 재희에게는 벌을 주지 않느냐 따지자 한숙은 자연스럽게 윤 실장은 용도패기 한다며 고장 난 물건 어디다 쓰냐며 정리를 예고했다. 재희가 결혼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한숙에게 쓸모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들 준일이 구속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재희 아버지는 무죄를 선고했다. 판사였던 재희 아버지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비리도 없이 판사 생활을 한 청렴한 존재다. 그렇게 청렴했다는 것은 가족들이 힘들었다는 의미다.

 

가난한 집안에서 홀로 판사가 된 그에게 남겨진 가족을 건사하느라 정작 자기 가족에게는 소홀하고 엄격했다. 집도 없고 아내가 콩나물 가격 깎는다고 타박한 존재였다. 어린 딸이 메이커 운동화 사달라는 부탁도 들어주지 못한 그는 이제 치매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강직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딸이 성진그룹 며느리가 된다는 사실에 평생 간직한 소신도 접었다. 그렇게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아버지 노릇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딸을 위해 범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한숙은 그런 이유로 재희를 며느리로 맞았다. 물론 실질적인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딸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는 여자 신발에 집착했다. 그 이유는 고등학생이던 딸이 메이커 신발을 사달라는 것을 들어주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여자 신발만 보면 가격을 물어보게 되었다. 정말 딸을 사랑했지만 표현이 부족했던 아버지를 바라보는 재희의 마음은 그래서 더 답답하고 힘들기만 했다.

 

한숙이 아버지가 밀어붙인 운전기사와 결혼은 아들의 출생신고를 위한 선택일 뿐이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은 특별하지만 재희의 남편인 준혁은 운전기사 아버지에 함바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둔 하찮은 존재라 인식하는 한숙의 행동은 재희에게도 분노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재희 역시 준혁과 결혼한 것은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최소한 자신의 아이에게만은 가난을 되물림하기 싫었던 연인이었던 검사 정호와 헤어진 것도 판사였던 아버지 영향이 컸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될까 봐 말이다.

아들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교사가 남편과 바람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편의 스케줄을 아는 이 여자를 의심했고, 정호로 인해 확신했다. 반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준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재희에게 꿈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준혁과 쇼윈도 부부로 살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도슨트인 이설은 새롭게 만들어야 할 도록 속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줄 글을 적어 재희에게 건넸다. 물론 정호를 거친 일이었지만 말이다. 이설의 글을 읽고 재희가 흥미를 가진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영특함이었을 것이다. 후예 재희의 비서가 된다는 것은 중요한 반전의 기틀이 된다.

 

이설이 대표이자 한숙의 맏며느리인 이주연의 행동에 사과를 요구하는 당돌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표라는 이유로 고개 숙이지 않는 이설은 독기를 품고 이들 곁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한숙의 남편이 운영하는 철거용역으로 인해 할머니를 잃은 이설이 할 수 있는 일은 명확하다. 

 

한숙이 정리한 상황 속에서 조강현 동영상은 장례가 끝나는 순간 언론에 공개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재희를 내쫓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한숙은 재희에게 서고 열쇠를 반납하라 요구했다. 마지막 식사 자리가 될 가족 모임에서 재희를 내치겠다는 생각을 한 한숙은 다시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강철 모습은 동영상 속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었지만 여자가 흐릿해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다. 재희는 이를 이용했다. 상대 여성이 노영주라는 존재이지만, 이를 오예린으로 바꿔치기했다. 예린이 직접 동영상 공개로 논란이 된 현장에서 문제의 여성이 자신이라 언급하며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한숙이 만든 판이 흔들렸다. 아들을 무죄로 빼내기 위한 노력도 허사가 되었다. 조강현을 압박할 무기가 사라지자 준일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기 때문이다.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숙은 다시 한번 재희에게 당했다.

 

서고에서 한숙과 만난 재희는 시어머니가 가진 모든 것을 달라 요구했다. 그리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아들 준일만이 아니라, 준혁의 온갖 혼외 부정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한숙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 더 커져버렸다.

 

역습으로 재희를 내치려던 한숙의 전략은 실패했다. 더 많은 것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 주도권은 다시 재희의 것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 노영주란 인물이 바로 이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준혁의 후배 동민이 국장이 건넨 사진을 보는 장면 속 여성은 바로 이설이었다.

 

이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 조강현에게 접근한 것 역시 자신이 생각한 길로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성진그룹 미술관 도슨트가 된 것도 이유가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준혁이 아니라 바로 재희라는 점은 흥미롭다.

 

재희처럼 행동하기 위해 닮아가는 이설은 과연 어떻게 이들을 무너트리려 할까? 재희와 이설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성진그룹을 무너트리겠다는 목표 말이다. 물론 재희는 성진그룹 자체를 무너트리기보다 한숙의 것을 빼앗는 것이 목적이다. 과연 이들이 함께 이 목적들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들의 대결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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