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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공작도시 8회-충격 반전의 연속, 통쾌한 복수와 드러나는 진실들

by 자이미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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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재희와 준혁의 아들 현우가 사실은 이들과 전혀 상관없는 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를 임신하기 어려워진 재희는 정호를 통해 남의 아이를 얻었다. 철저하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입양한 아이를 자신이 낳은 것을 속였다.

 

불륜도 아니고 남의 아이를 낳아서 키운 것도 아닌 완전히 다른 전개라는 점에서 의외로 다가왔다. 한국 대중문화에 여전히 남겨져 있는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지 않으며 변수를 주는 방식은 여전하다. 입양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 집안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재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한 셈이다.

주연으로 인해 현우에 대해 의심을 품었던 준혁은 친자확인을 감행했고 결과는 친자로 나왔다. 이는 재희도 놀랄 일이다. 당신 아들 아니라는 말에 준혁은 화가 났다고 생각했다. 믿을 수 있는 이를 통해 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한숙이 개입했다.

 

한숙은 고 비서를 통해 문건을 바꿨고 그렇게 준혁에게 건네 졌다. 한숙의 전화에 재희는 알았다. 시어머니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말이다. 그렇게 이들 힘의 원천인 서고에서 한숙에 무릎 꿇고 사죄를 하는 재희에게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재희를 품어내는 한숙의 태도 변화는 진심일까? 아니면 쓰임새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일까?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누구도 믿지 않은 한숙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한숙의 태도에 재희는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불같은 분노가 아닌 오히려 나를 이해하는 듯한 포옹력을 보인 한숙에 대해 재희는 더 큰 충성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한숙은 그렇게 재희를 길들여 가고 있었다. 어차피 아들이라 생각지도 않은 준혁이라는 점에서 손해라 생각지도 않는 한숙이다.

 

정필성은 아들이 친자확인을 시켰다는 양원록의 이야기를 듣고 추적하다 고 비서가 뭔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자신이 끔찍하게 생각했던 손자가 사실은 친손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한숙은 필성에게 선택하라 했다. 밝히든 아니면 침묵하든 알아서 선택하라는 말에 필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준혁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현우와 재희를 내쫓겠다는 분노가 전부였다. 물론 그 역시 무의미한 외침일 뿐이지만 말이다.

 

한숙이 이렇게 개입한 것은 준혁이 한심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망칠 것이 분명하기에 한숙이 개입했고, 혼란스러워하는 재희에게 "견딜 건 견뎌 가면서 사는 수밖에"라는 말로 모든 것을 통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차피 벌어진 일 뒤집을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재희는 정호에게 부탁했다. 당시만 해도 며느리로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하던 상황이니 숨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며 가짜 임신을 연기했다. 그렇게 약속한 아이를 건네받고 비로소 재희의 거짓말은 완성되었다.

 

재희는 받아 든 아이가 자신을 보며 웃는 모습에 완벽하게 동화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보상을 어린 현우가 해줬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숙은 모두를 속였다고 생각한 재희의 행동을 보고 파악하고 있었다. 그만큼 무서운 존재라는 의미였다.

"도둑년"이라는 이설을 보며 환하게 웃는 재희는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 메이커 신발을 사고 싶어 훔쳤다는 말을 털어놓은 후 받은 대화에 대한 반응이었다. 자신에게 욕해주길 바란 것 아니냐는 이설의 말에 재희는 반가웠다. 친구해 달라 꼬리 친다는 재희의 말에 이설은 시간을 달라했다.

 

이설에게 영주는 '내 사랑'이었다. 그들은 연인이었고 함께 술집에 나가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런 영주가 동영상을 보낸 후 폭행당하고 사망했다. 그 모든 것을 본 이설은 분노와 함께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만류했지만 감행한 영주에 대한 원망과 그를 죽음으로 내몬 자들에 대한 분노 말이다.

 

준혁이 민정수석으로 내정되었지만 발표가 미뤄진 이유가 드러났다. 그건 성매매 동영상 때문이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고 함구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게 누군가에 의해 유출되고 청와대 고위직에 있는 인사까지 알게 되었다는 의미다.

 

동영상을 유출한 자는 노영주가 살던 곳 위층에 살던 용섭이란 사실은 고 비서도 확인했다. 웨이터로 일하는 그가 출장을 나와 별장에서 일한 적도 있고, 그런 그가 문제의 동영상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별장으로 불리는 그곳은 원록이 관리하는 곳이었다.

 

수많은 CCTV 중 은밀하게 영상을 심어 두고 빼간 자가 용섭임을 CCTV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 그리고 용섭이 거액을 받고 준혁의 동영상을 판 자는 유진석 교수였다. 주연과 친분이 있는 유 교수는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어 정치권과도 깊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그 자가 준혁 동영상을 확보하게 되자 민정수석 발표가 미뤄지게 되었다. 그리고 유 교수는 이를 빌미로 재희를 압박했다. "남편 안녕하신가"라는 뜬금없는 문자로 협박하기 시작한 유 교수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설은 용섭이 누구에게 문제의 동영상을 팔았는지 알았다. 사진을 봤기 때문이다. 유 교수가 나간 후 화난 얼굴의 재희를 본 이설은 차마 그 사실을 밝히지는 못했다. 내편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영상이 어떻게 재희를 괴롭히게 되었는지 이설은 알게 되었다.

 

재희는 이설이 집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재희는 이설에게 거주할 집을 줬다. 나 같은 너를 위한 배려라고 했다. 어려웠을 당시 조금만 누가 도와줬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걸 해주고 싶다는 것이 재희의 마음이었다.

 

형산 참사 7주년을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 사이에 재희가 서 있다. 그가 휴대폰을 보고 있는 것은 유 교수가 보낸 준혁 동영상이었다. 결혼 7주년을 위한 자리에 가던 길에 남편의 성 동영상을 받았다. 바로 화장실로 향한 재희는 권민선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남편의 성 동영상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민선과 같은 처지에 몰린 재희는 달랐다. 결혼기념식을 보내는 이 상황은 이질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선물까지 주면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그 옆자리는 내가 있을 것이란 말로 욕망과 당당함을 보인 재희는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재희를 기다리며 희희낙락하는 유 교수가 아닌 조강현을 찾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동영상을 판 박용섭이 피투성이가 된 채 함께 했다. 준혁 동영상을 찍어 오도록 시킨 자가 조강현이라 거짓 진실을 하는 상황에 검찰총장은 분노하지만 녹음까지 한 재희는 한숙에게 알리겠다고 한다.

 

조강현이 한숙을 배신했다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끝이다. 이를 잘 아는 조강현은 재희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압박하던 유 교수를 긴급 체포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그 욕망으로 유 교수는 위기에 처했다.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재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은 잘 처리했냐 묻는 한심한 남편 준혁과 긴 키스를 이어갔다. 이들의 관계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쇼윈도 부부가 그나마 인간적인 손길을 건네는 유일한 이유가 이런 것이라는 사실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정도다.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이들에게 이는 성공에 대한 축하주나 다름없었다.

 

이설은 준혁의 추파를 받으며 자신을 처음 본 곳이 어딘지부터 기억해내야 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장소가 어딘지 드러났다. 영주를 따라 술집에 나간 이설은 그곳에서 준혁을 봤다. 그리고 재희가 선물했던 고가의 커프스 링크를 이설이 가지고 있다. 이들은 그렇게 만났던 존재들이었다.

 

7년 전 벌어졌던 형산 재개발 지역 사건의 피해자인 이설, 그리고 술자리에서 만났던 준혁에 대한 이설의 감정. 그 복수가 어떻게 시작될지도 궁금하다. 이미 재희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상태에서 한숙은 영주 동거인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매번 반전이 일어나며 충격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공작도시>는 더 치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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