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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3~4회-뒷방 도령과 옥도령 사이 로서의 삼각관계 시작 되었다

by 자이미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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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법이 지배하던 시대, 밀주를 해야만 하는 여인과 밀주범들을 잡아야 하는 남자 사이에 세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금주법이 제시하는 시대상 속에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익숙하게 다가오는 다양한 장르적 특성에 사회적 문제를 적절하게 잘 담아냈다.

 

3회는 담벼락에서 정체가 들키기 직전 도주한 로서와 그를 추격하고 목빙고를 발견한 영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목빙고가 발견되며 한양에 있던 술이 모두 버려지고 이를 매개로 큰돈을 벌던 집단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말았다.

밀주를 단속하는 감찰과 한집에 살 수 없다 확신한 순간 집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왈짜패로 인해 로서의 생각은 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문제의 4월 초파일 많은 이들이 들뜬 사이 모든 일들은 벌어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외모만 보며 낭군을 찾아다니던 병판댁 무남독녀 애진은 다리 위에서 세자와 마주치며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 확신했다. 화려한 외모만 봐도 이 남자는 자신이 그토록 찾아다녔던 그 인물임이 명확했다. 문제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세자는 초파일이라 당당하게 궁 밖 나들이를 허락받았고 일전에 만났던 로서를 만나기 위해 이기사까지 따돌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자가 로서가 보고 싶었던 것인지 그가 만든 술이 마시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이들의 만남은 결국 영까지 합류하게 되며 묘한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영은 세자가 누군지 알고 악연으로 점철된 사이이지만 로서는 세자를 옥도령이라 부를 뿐이었다. 기둥에 묶인 채 로서가 밀주를 빚고 있음을 알게 된 영은 왈짜패 등장으로 혼란스러워지게 되었다. 이기사가 등장해 세자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영은 과거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점이 3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로맨스 측면에서는 영이 로서를 공격하려는 계상목이 휘두른 칼을 손으로 잡아 보호하고, 영을 공격하는 계상목을 항아리로 머리를 내려쳐 막아주는 로서의 모습 속에 이들의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감지하게 합니다. 하늘에서 이들의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폭죽이 터졌습니다. 

 

서로를 구한 영과 로서, 영의 병간호를 하는 로서의 모습은 이들의 사랑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음을 알게 한다. 심헌은 계상목 일행이 당했다는 사실과 '계집'이라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다. 무사들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에 심헌은 감을 잡지 못했지만 은심은 바로 로서를 떠올렸다.

 

저잣거리 골목에서 밀주를 언급하던 로서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의녀까지 생각해보면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이들이 한양 밀주 독점을 하고 있는 최종 보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모든 판을 짜고 이끄는 존재가 따로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이라 불리는 자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세자의 숙부인 도승지일 가능성이 높다. 금주령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왕의 최측근인 그가 금주령을 내리고 뒤로는 술을 팔아 엄청난 돈을 모으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영은 심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밤 있었던 일을 발고하면 로서와 세자까지 극형에 처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한다는 것은 고지식한 영이 로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드러난다. 갈등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이 로서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반증이니 말이다.

영의정은 세자가 금주법을 위반했다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중전이 임신을 했으니 이제 세자를 몰아낼 궁리를 하는 것이 영의정의 수순이었다. 분명 세자가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궁지로 내몰릴 짓들을 많이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왕은 그런 세자가 못마땅했다. 세자를 찾아가 바로 뺨을 때리는 행위는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왕의 분노가 컸고 세자에 대한 실망 역시 높다는 반증이다. 중재를 통해 세자를 가르칠 인물로 좌상의 손자로 합의를 보며 세자의 금주법 위반을 마무리했지만 뇌관은 여전했다.

 

전날 습격한 계상목 일행을 찾기 위해 한양 최대 기생집이라는 기린각 앞까지 온 영과 그런 그를 막아선 황가는 그 앞에서 좌상의 손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영과 같이 시험을 치렀지만 장원이 바뀌어 심통이 났던 그는 시비를 걸었고 사헌부 소유인 황가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런 자를 그대로 두고 볼 영이 아니다. 사헌부 소유를 폭행하고 금주법을 어긴 죄로 체포해 버렸다. 이 사건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세도가 자제를 체포한 일이니 말이다. 이 일로 분노한 좌상은 영이 아닌 도승지를 찾아갔다.

 

장원급제한 영이 도승지 사람이라 생각한 좌상은 손자를 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가문의 대를 이을 손주를 구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은 좌상은 자신이 물러나는 것으로 이 일을 마무리하기로 거래를 마쳤다. 도승지로서는 손도 쓰기 전에 영이 알아서 문제를 풀어준 셈이다.

 

영으로 인해 반정공신의 압박에서 피해 갈 수 있게 된 왕과 도승지의 셈법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영이 극단적인 상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라진 의녀 천금이 로서를 찾아왔다. 찾아도 보이지 않던 천금이 로서를 데려간 곳은 산속에 있는 서낭당이었다.

 

그 안에는 묶여 있는 계상목이 있었다. 그날 항아리를 내려쳐 처리한 계상목이 깨어나려 하자 천금은 그렇게 이곳에 가둔 것이다. 계상목이 풀려나면 로서와 천금의 정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연했다. 그리고 천금은 독버섯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주장했다.

 

아무리 적이라도 죽일 수 없는 로서의 행동으로 인해 위기는 찾아왔다. 늦은 시간에 어딘가 가는 로서를 뒤쫓던 영은 계상목을 발견하며 놀랐죠. 로서가 밀주만이 아니라 납치 감금까지 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의 개입으로 계상목은 시간을 벌었고 그렇게 도주를 시작했지만 벼랑 끝에서 죽음에 내몰리는 신세가 되었다.

 

죽게 놔두면 모든 비밀과 백 냥도 사라지게 되지만 로서는 그럴 수없었다. 계상목을 구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자신도 벼랑에서 떨어지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로서를 구한 것은 영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은 모든 것을 정리하려 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영은 상소문을 썼죠. 자신을 파면시켜달라며 금주법의 문제와 세자, 그리고 고위 대작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었다. 이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왕 앞에 조아릴 수밖에 없었던 영은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이 상황에서 영의정은 늑대라며 탐을 냈고, 도승지는 영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이미 정리가 끝나 보였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제는 세자를 위기에 내몰았다. 하지만 영으로 인해 좌상을 내칠 수 있었다.

 

고지식한 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도승지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는 의미이다. 이 상황에 도승지는 영을 시강원에 넣어 세자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해달라 왕에게 간청했다. 겸사서라는 자리를 통해 반대파들이 쉽게 세자를 공격할 수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도승지의 이 선택은 왕으로서도 최고의 대응이었다. 자신을 위협하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력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세자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이 강직한 영이라면 가능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죽음을 각오한 영은 최악이라 판단한 세자의 스승이 되는 아이러니가 되었다.

 

끝이라 생각했던 순간 새로운 상황과 마주하게 된 영과 로서의 운명은 더욱 복잡하게 연결되기 시작했다. 세자와 영의 관계 속에 로서라는 존재가 구축되었다는 점에서도 이후 이야기는 보다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주법을 앞세워 불평등한 세상을 언급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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