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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괴물 12회-드디어 드러난 괴물, 모든 권력을 쥐었다

by 자이미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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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드러났다. 21년 전 벌어졌던 이유연 사망사건은 여러 인물들이 엮인 사건이었다. 손끝을 자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강진묵이었다. 그리고 그를 피해 도주하던 유연을 차로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한기환이었다.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던 박정제는 길에 누워있던 유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역과하고 말았다. 도해원은 아들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이창진을 불렀고, 그렇게 이창진은 사체를 처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강진묵은 동식의 집 보일러 공사를 틈타 그 안에 유연을 유기했다. 

21년 전 한기환이 제대로 운전을 했다면, 혹은 그가 사고를 내고 바로 조처를 취했다면 이후 벌어진 수많은 살인사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행동을 숨긴 한기환의 그 행동은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었다.

 

12회는 이창진의 과거부터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꿈이 많았던 이창진은 어떻게든 그 꿈에 가까워졌다. 큰돈을 벌겠다는 그의 욕망은 바로 코앞인데 뭔가가 자꾸 발목을 잡고 있다. 문주 개발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이창진은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강진묵을 찾았던 그날 유치장 CCTV 영상은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의 이메일을 통해 이메일로 영상을 보냈다. 이는 누군가 협박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킹까지 하며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동식과 주원은 꼬리를 잡았다. 동식이 파악한 문제의 휴대폰이 바로 어머니 도해원이 21년 이전부터 사용하던 대포폰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를 통해 불법적인 일을 해왔던 어머니다. 그리고 정 서장이 'D'라고 입력한 번호가 바로 도해원이었다.

 

도해원은 문제의 사고가 벌어지자마자 아들 정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여전히 정제는 21년 전 그날의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슴을 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게 유연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슴 얼굴을 한 사람이라고 했던 정제의 진실은 무엇일까?

 

수사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던 감정서를 바꿔치기한 인물은 도해원이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조길구에게 받았다. 조길구는 윗선의 지시라고 알고 있었지만, 당시 문주 경찰서장이 아닌 부패한 형사들이 만든 결과였다. 

 

조길구가 21년 동안 도해원에게 돈을 뜯어낸 것은 감정서 내용을 봤기 때문이 아니라 넘겨짚고 아들을 들먹이자 지레 겁을 먹은 도해원이 뇌물을 줬던 것이다. 이는 이창진과 정 서장도 마찬가지다. 아들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재산을 그렇게 그들의 입막음으로 처분하고 있었다.

 

만양 패밀리는 주원은 식구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21년 전 사고의 원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차량에 치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시속 45km 이상으로 달리는 차에 의해 치였고, 당시 차량은 급제동을 했다고 전문가는 언급했다.

당시에는 가로등도 변변치 않았다는 점에서 유연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물론 과속이 문제가 되었지만 말이다. 유연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런 상황에서 차는 앞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치었다는 것이다.

 

정제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친구들은 마지막까지 정제를 감싸기에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 강진묵이 죽자마자 경찰서 앞 노른자위 땅 빌라를 도해원은 이창진에게 시가의 2/3도 안 되는 헐값에 팔았다. 이는 이창진이 강진묵을 죽였다는 의미가 된다.

 

사건을 처리했던 이창진. 그리고 강진묵이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거래의 대가를 이런 식으로 치렀다는 의미가 된다. 아들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도해원의 이런 행동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동식의 분노로 정제는 닫혀있던 기억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했던 유일한 존재였던 유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기억났다. 사슴농장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던 동식. 자신이 유연과 사귄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던 정제는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을 불러내는 정제에게 마마보이 기질부터 없애라고 했다. 그렇게 따라오지 말라며 집으로 향하던 유연은 강진묵이 방주선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따졌지만 돌아온 것은 처참함이었다.

 

강진묵은 갈대밭에 방주선을 유기했다. 차량 안에 있던 유연은 또 다른 사체도 목격했다. 그렇게 다시 정신을 차린 유연은 손끝이 절단된 상태였다. 끔찍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그곳을 빠져나와 뛰기 시작한 유연은 멀리서 보이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보고 뛰었다.

 

살았다는 안도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연을 보지 못하고 과속하던 한기환의 차량은 그를 치고 말았다. 상황 수습도 하지 않고 도주한 한기환으로 인해 아래 도로로 떨어진 유연은 평소에 먹던 약과 술에 취한 정제가 몰던 차량에 역과되고 말았다.

 

자신을 조롱하는 손가락질에 분노한 강진묵은 유연을 시작으로 손끝을 자르는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그렇게 그의 잔인한 살인은 딸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타 피크는 유연이 사망한 장소에 떨어트렸다. 그게 방주선의 사체 옆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강진묵이 다시 등장해야 한다.

이창진이 강진묵에게 시켰는지 아니면, 그가 홀로 유기했는데 강진묵이 이를 보고 동식의 집에 유기했는지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황으로 보면 도주한 유연을 찾기 위해 나선 강진묵이 이런 상황들을 몰래 보고 한 짓으로 추정된다.

 

손끝을 잘라 동식의 집에 전시한 것은 창진이 아닌 진묵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굳이 그들이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영원히 실종된 상태로 남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유리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사슴농장은 그들에게는 중요한 공간이기도 했다.

 

<괴물>의 남은 이야기는 이제 경찰 일인자가 된 한기환의 범죄를 어떻게 밝혀내느냐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동식은 이 모든 것이 한기환을 가리키고 있다고 직시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 아들 주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실하지 않다.

 

복잡하고 잔인하게 흐르던 이야기는 어느새 단순한 길을 택하기 시작했다. 잔인한 살인 뒤에 강진묵을 제외하고 나름의 이유가 부여되며 그들의 범죄에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결국 작가를 위한 당위성이 부여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아쉽게 다가온다. 

 

남은 4번의 이야기는 경찰청장이 된 한기환의 범죄를 밝혀내고 그가 무릎꿇게 만드는 일이다. 그 과정을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해진다. 광기에 빠진 창진을 위협한 인물이 누구인지도 궁금해진다. 그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미인데 누구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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