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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만신이 이야기를 했듯 두수의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는 과정은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구미호의 잔인한 복수와 자신의 죄로 인해 스스로 망가져 가는 두수의 모습은 인간의 나약하면서도 가증스러운 악마를 드러내게 해주었습니다.
구미호의 진정한 재미는 아역의 신기어린 연기
<구미호 여우누이뎐>을 보면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은 기존의 구미호와 다른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익숙한 형식으로 귀환하며 다양한 재미보다는 갇힌 공간에서 한정된 형태의 지속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마지막까지 빛을 발한 건 바로 아역이었습니다.
방송 초기 최고의 아역 배우로 불리는 김유정과 서신애의 극중 대결은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주었습니다. 반인반수인 연이를 연기하며 자신의 정체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주던 김유정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성인 연기자를 압도하는 김유정의 연기 못지않게 서신애의 연기 또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병치레가 잦아 히스테릭한 초옥으로 분해 자신보다 사랑받는 연이를 못살게 구는 그녀의 연기는 김유정 못지않은 탁월함이었습니다. 그런 두 아역 배우들의 연기대결은 극중에서 더욱 치열하고 맛깔스럽게 이어졌고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했었습니다.
15회는 마지막 회로 넘어가는 가교로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무엇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부인마저 죽이는 상황은 인간의 나약함 속에 숨겨진 잔인한 악마 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만신이 이야기를 하듯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 다"
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부였습니다. 만신의 정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는 모르겠지만 나약하고 무능한 구미호와는 격이 다른 특별한 존재임은 분명하겠지요.
지속적으로 자신을 옥죄는 상황에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두수는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벌이며 공포 속에 빠져듭니다. 자신 스스로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은 환영과 환청으로 이어지며 피눈물을 흘리는 양부인을 보게 합니다.
인간들과 싸움을 하던 구미호는 자신이 죽인 양부인에게 농락당하며 사지로 몰립니다. 두수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구미호로 변한 구산 댁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던 양부인은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귀신이 된 양부인은 다시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연이의 무덤에 같이 묻어 둔 방울을 찾게 해 마지막 혈전을 준비하게 합니다.
양부인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은 그동안 부인과 딸의 말에도 구산 댁의 말만 믿어왔던 두수에게 진실을 보게 만듭니다. 물 속에 빠진 방울을 건져 올린 구산 댁은 구미호의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두수는 급히 초옥을 데리고 도망가고 구미호를 돕는 천우와 구산 댁은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구미호를 사랑한 천우와 구미호에 속아 자신의 집안을 풍비박산하기 시작한 두수의 최후의 혈전은 마지막 회에 모두 드러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조정하고 조장하던 만신이 과연 어떤 이유로 두수 집안이 망하기를 바라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는지가 과연 드러날까요? 구미호마저도 넘어설 수 없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구미호의 자식인 연이마저 희생시키며 두수 집안을 몰락하도록 노력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괴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만신에게 얻은 특별한 힘을 가진 칼을 들고 구미호를 찾은 두수에게 던진 천우의 한 마디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연이 아씨를 죽인 당신이 괴수입니다"라는 천우의 말처럼 두수는 구미호를 능가하는 괴물이었습니다.
천우가 두수의 편을 들 수가 없는 것은 자신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와 맞닿아 있고 천우를 구하기 위해 만신을 찾은 천우의 아비는 두수의 죽음에 일조할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그 과거와 연관이 있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기존의 틀 속에서 과연 선과 악이란 무엇인지는 명확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 만신은 영원히 남아 모든 것들이 종료된 뒤에도 사악한 웃음으로 남겨질 듯합니다. 그가 '여친구'에 등장하는 수의사처럼 도깨비는 아닌 그와 유사한 존재로 지금까지 우리 곁에 살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말로 마무리만 안 된다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악행을 감시하고 이를 벌주는 존재로 만신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말처럼 거짓은 없으니 말이지요. 드라마에 극화되어 전개된 것처럼 '권선징악'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다루는 것이겠지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사필귀정' 역시 현실에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절대 악들의 군림 속에선 허망한 울림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니 말입니다.
좀 더 확장해 생각해보면 만신이라는 존재가 모든 악행을 추구하는 절대 악의 존재로 영원불멸하는 악의 존재라면 이 시대에도 만신 같은 존재는 너무 많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잔인한 그들의 복수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만신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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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구미호의 진정한 재미는 아역의 신기어린 연기
<구미호 여우누이뎐>을 보면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은 기존의 구미호와 다른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익숙한 형식으로 귀환하며 다양한 재미보다는 갇힌 공간에서 한정된 형태의 지속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마지막까지 빛을 발한 건 바로 아역이었습니다.
방송 초기 최고의 아역 배우로 불리는 김유정과 서신애의 극중 대결은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주었습니다. 반인반수인 연이를 연기하며 자신의 정체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주던 김유정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성인 연기자를 압도하는 김유정의 연기 못지않게 서신애의 연기 또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병치레가 잦아 히스테릭한 초옥으로 분해 자신보다 사랑받는 연이를 못살게 구는 그녀의 연기는 김유정 못지않은 탁월함이었습니다. 그런 두 아역 배우들의 연기대결은 극중에서 더욱 치열하고 맛깔스럽게 이어졌고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했었습니다.
15회는 마지막 회로 넘어가는 가교로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무엇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부인마저 죽이는 상황은 인간의 나약함 속에 숨겨진 잔인한 악마 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만신이 이야기를 하듯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 다"
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부였습니다. 만신의 정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는 모르겠지만 나약하고 무능한 구미호와는 격이 다른 특별한 존재임은 분명하겠지요.
지속적으로 자신을 옥죄는 상황에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두수는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벌이며 공포 속에 빠져듭니다. 자신 스스로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은 환영과 환청으로 이어지며 피눈물을 흘리는 양부인을 보게 합니다.
인간들과 싸움을 하던 구미호는 자신이 죽인 양부인에게 농락당하며 사지로 몰립니다. 두수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구미호로 변한 구산 댁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던 양부인은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귀신이 된 양부인은 다시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연이의 무덤에 같이 묻어 둔 방울을 찾게 해 마지막 혈전을 준비하게 합니다.
양부인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은 그동안 부인과 딸의 말에도 구산 댁의 말만 믿어왔던 두수에게 진실을 보게 만듭니다. 물 속에 빠진 방울을 건져 올린 구산 댁은 구미호의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두수는 급히 초옥을 데리고 도망가고 구미호를 돕는 천우와 구산 댁은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구미호를 사랑한 천우와 구미호에 속아 자신의 집안을 풍비박산하기 시작한 두수의 최후의 혈전은 마지막 회에 모두 드러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조정하고 조장하던 만신이 과연 어떤 이유로 두수 집안이 망하기를 바라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는지가 과연 드러날까요? 구미호마저도 넘어설 수 없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구미호의 자식인 연이마저 희생시키며 두수 집안을 몰락하도록 노력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괴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만신에게 얻은 특별한 힘을 가진 칼을 들고 구미호를 찾은 두수에게 던진 천우의 한 마디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연이 아씨를 죽인 당신이 괴수입니다"라는 천우의 말처럼 두수는 구미호를 능가하는 괴물이었습니다.
천우가 두수의 편을 들 수가 없는 것은 자신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와 맞닿아 있고 천우를 구하기 위해 만신을 찾은 천우의 아비는 두수의 죽음에 일조할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그 과거와 연관이 있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기존의 틀 속에서 과연 선과 악이란 무엇인지는 명확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 만신은 영원히 남아 모든 것들이 종료된 뒤에도 사악한 웃음으로 남겨질 듯합니다. 그가 '여친구'에 등장하는 수의사처럼 도깨비는 아닌 그와 유사한 존재로 지금까지 우리 곁에 살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말로 마무리만 안 된다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악행을 감시하고 이를 벌주는 존재로 만신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말처럼 거짓은 없으니 말이지요. 드라마에 극화되어 전개된 것처럼 '권선징악'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다루는 것이겠지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사필귀정' 역시 현실에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절대 악들의 군림 속에선 허망한 울림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니 말입니다.
좀 더 확장해 생각해보면 만신이라는 존재가 모든 악행을 추구하는 절대 악의 존재로 영원불멸하는 악의 존재라면 이 시대에도 만신 같은 존재는 너무 많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잔인한 그들의 복수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만신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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