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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굿 와이프 3회-전도연과 유지태 세밀한 연기로 풀어낸 흥미로운 전개

by 자이미 201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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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관계 속에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법정 드라마이면서도 큰 줄기로 이태준의 비리와 진실을 담고 있는 <굿 와이프>는 조금씩 핵심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섰다. 얼굴 주름만으로도 연기하는 전도연과 복잡함을 담고 선 유지태가 <굿 와이프>를 본격적으로 이끌어나기 시작했다.

 

얼굴 주름으로도 연기하는 전도연;

전면에 등장한 유지태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함이 모든 걸 사로잡다

 

 

남편의 사건으로 인해 뒤늦게 변호사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 혜경은 늦었지만 그 능력이 어디가지 않았다. 탁월하고 섬세한 능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결해가는 혜경의 존재감은 MJ 로펌에서도 점점 커져가는 분위기다. 치열한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로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혜경에게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 역시 너무 크다.

 

정의 앞에 대쪽 같았던 스타 검사였던 이태준이 어느 날 갑자기 추문의 주인공이 되었다. 집에 있던 혜경은 갑작스럽게 터진 남편의 비리 사건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낯선 여성과의 불륜, 뇌물 수수 등 그동안 이태준 검사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던 추문들은 한꺼번에 쏟아졌고 그는 그렇게 범죄인이 되어버렸다.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힘겨워하면서도 혜경은 아이들을 위해 변호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대학 동기이자 MJ로펌의 대표인 서중원의 도움으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한 혜경은 쉽지 않은 사건들을 맡으며 해결해가기 시작했다. 중원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던 누나이자 공동 대표인 명희 역시 점점 혜경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었다.

 

3회에서는 중원과 명희의 아버지인 서재문이 등장했다. 현재의 MJ 로펌을 만든 존재인 그가 음주운전에 경찰 폭행 사건의 주범이 되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겠다고 나선 아들 중원은 답답했다. 서로 앙숙 관계인 둘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거침없는 아버지와 이성적이기만 한 중원의 관계는 그래왔다.

서재문 사건은 음주운전이 아닌 치매로 인한 증세가 부른 오해일 뿐이었다. 유명한 변호사의 음주 운전과 경찰 폭행 사건은 심각하게 다가오지만, 그 안에 숨겨진 치매 문제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 상황을 주의 깊게 바라본 중원과 혜경은 그가 음주운전이 아닌 다른 일 때문임을 알아챈다.

 

중원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지만 혜경은 영상 등을 확인하며 그가 음주운전 문제가 아님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치매 증세를 밝히고 무죄를 선고받기를 요구하지만 재문에게는 그 사실을 세상에 알릴 수가 없었다. 치매라는 사실을 알리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재문을 위해 이를 숨기고 사건을 조리 있게 풀어내는 혜경은 이미 MJ로펌의 에이스였다.

 

패배 없는 혜경의 능력은 그렇게 쌓이면서 흥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탁월한 능력은 드라마에서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기 시작한 것은 혜경의 남편인 이태준이었다. 태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혜경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태준과 잠자리를 했던 술집 여자인 엠버의 전화에 이어 자신에게 선물했던 고가의 귀금속이 남편 이름도 뇌물을 줬다는 기업인 이름도 아니었다. 이 사실에 분노해 구속 수감 중인 남편을 찾아가 뺨을 때리는 혜경은 답답했다. 긴 시간 남편을 믿고 살아왔던 자신이 바보 같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태준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인해 잠시 동안 외출 허락을 받게 되어 병실을 찾는다. 이런 짧은 외출에 그는 혜경을 괴롭히는 엠버를 찾는다. 오직 돈을 노리고 혜경을 협박했던 엠버는 태준의 전화에 놀랄 수밖에 없다.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엠버는 남자들이 붙잡혀 태준 앞에 나서는 신세가 되었다.

 

언제든 죽일 수 있다며 자신의 부인을 건드리는 일을 결코 참을 수 없다는 태준은 엠버에게 두려움을 선사했다. 자신이 원한다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태준은 냉혹한 존재였다. 아이들과 부인에게는 따뜻한 존재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자신과 가족을 건드리는 모두와는 전쟁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존재였다.

 

복잡한 사건의 중심에서 몰락 위기까지 몰린 이태준은 그 방법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아내를 이용해 뇌물 수수로 지적받고 있는 무일그룹 정한욱을 궁지로 몰았다. 아내는 혜경을 돕는 것처럼 정보를 제공해 무일그룹 사건을 담당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뇌물공여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안을 받게 만든 이태준은 냉정하면서도 철저했다.

 

혜경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적어지면서 이태준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태준의 어머니 병실에서 식사를 하던 그들 앞에 나타난 혜경과 중원으로 묘한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3회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이태준이 원작과 달리 냉철하고 강한 캐릭터로 구축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원작과 달리 시즌제가 아닌 <굿 와이프>로서는 짧은 시간 안에 완결을 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강렬한 존재와 사건이 필요했다. 그리고 원작보다 더 강렬한 남편인 이태준이 생겨났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갑다. 얼굴 주름만으로도 연기를 해내는 전도연과 기묘한 매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유지태로 인해 <굿 와이프>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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