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병원이라는 말은 참 많이 듣는다. 실제 이런 사무장 병원이 현실에서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돈으로 보이는 요양 병원의 경우 사무장 병원이 성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들린다. 물론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사법 기관의 몫이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만연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라진 사무장 잡지 않는 사법기관;
대형 성형외과에서 벌어진 돈 버는 공장 시스템, 사무장은 왜 잡지 않는 것일까?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엄청난 돈을 벌고 사라진 사무장을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근 거주지까지 찾아냈다. 물론 아쉽게도 가족들과 측근들에 의해 사전에 사실이 노출되며 사라진 뒤였지만, 조금만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간호 조무사 출신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대형 성형외과 이사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실체와 그녀의 병원에서 벌어진 숱한 의료 사고들은 경악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우리 사회 의료기관 병폐가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범죄 백화점이었다.
사라진 김씨는 대형 성형외과 실소유주였다. 물론 현재 그녀에 의해 고용된 의사가 자신이 실소유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법에서도 김씨가 소위 '사무장 병원'을 운영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김씨에 고용된 또 다른 의사는 면허가 정지된 상황이었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그가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홍보가 되고 있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지칭하며 대형병원이 자신의 것이라 이야기하는 그 의사는 이 상황에서 병원이라도 챙기겠다는 탐욕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자들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채 환자들을 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엄청난 시장이 되어버린 의료 실태는 그래서 위험하다.
의료 민영화는 이명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방식이었다. 의료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사무장 병원이 잘 보여준다. 오직 돈벌이를 위해 의료를 팔겠다는 방식은 미국의 극단적 상황이 잘 증명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 끔찍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식 의료 시스템으로 돈을 벌자는 이명박근혜의 유사는 수많은 '사무장 병원' 탄생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무분별한 병원 광고가 일상이 되었고, 이제 환자들은 병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변모한 지 오래다.
돈벌이가 되는 성형외과와 치과 등으로만 의사들이 몰리고, 어렵고 힘들다는 외과 등에는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은 우리 사회가 어떤 위험에 처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자조적으로 간단한 외과 수술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중국으로 가야 할 처지가 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재인 케어'를 반대한다는 의사들이 집단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경악했다.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권력으로 만들겠다는 의사 집단의 이기주의는 결국 모든 국민들을 볼모로 큰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존재할 뿐이니 말이다.
어렵게 공부했으니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대다수 국민들이 비난하지는 않는다. 도를 넘는 의사들의 행패와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정부의 진단과 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큰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사 집단을 과연 지지할 수 있을까?
수구 언론과 수구 권력만이 그런 의사 집단과 동조하고 있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집단 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보며 두려움만 느낄 뿐이다. 국민들을 그저 자신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 소비자로 여기는 의사들의 인식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사무장 병원'의 목표는 명확하다. 의료 행위를 통해 극단적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사 면허가 없으면 병원을 열 수 없다. 이는 의료 행위가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료법'에 의거한 기준이다. 하지만 '사무장 병원'은 의사를 돈으로 사서 병원을 열고 환자를 유치해 엄청난 돈을 벌게 만든다.
간호 조무사 출신이나 의료 광고 일을 하던 자들이 직접 뛰어들어 병원을 만들고 엄청난 돈을 버는 행태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 엄청난 돈벌이가 되는 요양병원의 경우도 '사무장 병원'의 표적이 된지 오래고, 이미 수많은 요양병원들이 그런 사무장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전수 조사라도 해서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성형외과의 경우 중국 환자 사망 사고가 이어지며 논란이 되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용하게 자신을 숨긴 채 돈 벌이에 나선 병원들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그런 사무장 병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40대 사무장 병원 실소유주인 김씨는 구속 가능성이 커지자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가족들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자신이 이용만 했던 사촌 동생에게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의도적인 발언들만 남긴 채 사라졌다.
누군가 거대한 조직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이었지만, 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농락일 뿐이었다. 김씨는 여전히 병원 근처를 거닐고 있다. 피부 미용을 받기 위해 실제 병원을 자주 찾는다는 제보도 나왔다. 그런 제작진의 추적으로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어딘가로 도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만 숨긴 채 그녀는 호사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환자 사망 사건에 간호사를 회유하고, 의사를 협박한 김씨. 그것도 부족해 그녀를 비호하는 사법 기관 조력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드는 현실은 그래서 충격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특임 이사인 김선웅의 인터뷰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질적으로 의료법이 사무장 병원을 방치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사무장 병원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낮은 벌금과 의사 면허 1년 정지면 끝이다. 엄청난 돈을 버는 부당한 행위를 해도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면 끝이다. 한 달이 수억 원을 버는 '사무장 병원'에 내려지는 벌금이라는 것이다.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에 돈 벌이에 혈안이 된 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현실은 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인 김씨 사건은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맞서 국민들을 위한 의료 행정을 제대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법적인 방식들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김씨들로 인해 많은 의료 사망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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