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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명박 구속 화푸빌딩 비리와 MB 매뉴얼에 답이 보인다

by 자이미 201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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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구속되었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자유한국당 홀로 정치 보복이라며 외치고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일 뿐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누구 하나 이명박 구속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없으니 말이다. 이번 구속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이명박 일가가 모두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수사와 4자방이 남겨져 있으니 말이다. 


이명박 구속은 자승자박;

화푸빌딩 사건에서 다시 드러난 범죄 유사점, 돈에 미친 돈의 노예가 된 이명박 일가의 최후



이명박의 범죄에는 하나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 패턴만 알면 그 주변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은 완벽하게 풀리게 된다. 주인이 없는 기업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빼돌리는 방식은 끔찍할 정도다. 농협, 포스코, 석유공사, 우리은행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혈세 강탈 사건은 공식을 갖추고 있다. 


이명박이 등장해 말도 안 되는 투자와 대출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수상한 징검다리 회사(페이퍼 컴퍼니)가 등장한다. 거래 후 추적 불가능하게 돈이 사라진다. 엄청난 거금을 잃은 기업들은 하나같이 회수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핵심은 최종결정자는 모두 이명박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이명박과 관련된 수많은 비리 사건들의 핵심이다. 농협 대출 사건부터, 포스코와 석유공사의 자원외교, 민영화되기 전 우리은행이 관여한 파이시티와 화푸빌딩 구매 건들이 모두 이런 반복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우연이 아니라 이명박과 관련된 비리에 모두 동일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로 볼 수밖에 없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언급한 화푸빌딩 구매 건을 보면 이전에 폭로되었던 수많은 비리와 동일하게 움직인다. 이 거대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은 이팔성 우리은행 금융지주 회장이다. 민영화가 되기 전 우리은행의 돈은 혈세다. 잘못된 투자는 곧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명박 사건은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파이시티가 이명박이 서울시장 임기 말 갑작스럽게 허가를 내는 과정에 엄청난 뇌물이 오갔다는 사실은 이정배 당시 회장의 진술로 이미 드러났다. 중국 자금성 앞에 있다는 화푸빌딩은 1조 5천 억원 짜리 빌딩이다. 이를 구매하겠다며 이정배와 중국교포인 민봉진이 움직였고, 우리은행은 이들에게 3800억을 대출했다. 


우리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국민은행 등에 지급보증을 섰다. 1금융권들이 지급보증을 서는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그렇게 빌딩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게 되면 은행은 빌딩 매매를 위해 직접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3800억을 이정배와 민봉진에게 건넸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대출자에게 돈을 건네는 경우는 없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의 행동은 존재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7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결국 바베이도스에 있는 마운틴 브리즈(MB)라는 해외 페이퍼 컴퍼니로 흘러가며 거액이 사라졌다. 2200억이 사라졌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말도 안되는 범죄를 저지른 그들에게 신용 대출로 415억을 해주었다. 은행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1600억의 지급 보증 문제를 일으켰던 자들에게 거액의 신용 대출을 해줬다는 것은 윗선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 윗선에는 이명박과 이팔성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거대한 국민 혈세 탈취 사건의 핵심이다. 


5200억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낭비한 우리은행. 하지만 누구도 책임지거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국민 기업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서 국민 혈세를 강탈한 이 사건은 거대한 힘이 움직이지 않는 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자원외교라는 이름을 붙여 수십 조를 강탈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현재 밝혀진 사건들에서 사라진 돈만 봐도 수십 조의 혈세가 사라졌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방산 비리까지 제대로 밝혀지기 시작한다면 역사상 최악의 비리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다스 논란과 110억대 비리 사건은 '새발의 피'도 안 될 정도라는 점에서 이명박만이 아니라, 이명박 일가와 여전히 남겨져 있는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져야만 한다. 


이명박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녹화가 되며 긴급하게 'MB 매뉴얼'이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정신분석학자와 사회학자를 모시고 이명박이 돈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분석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황상민 심리학 박사,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전상진 사회학과 교수가 나와 다양한 형태로 이명박의 돈 집착에 대한 분석을 하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비이성적으로 돈에 집착한 이유는 왕회장이라고 불린 정주영 회장 밑에서 일을 하며 얻은 깨달음 때문이라는 진단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을 해서 돈을 번다고 해도 절대 왕회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월급만 받아 현대를 만든 정 회장은 절대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안 이명박은 그렇게 돈에 집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5살에 현대 건설에 입사해 회장까지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정 회장의 눈에 들어 승승장구한 이명박은 그 거대한 탐욕을 품은 채 국회의원에 나서고, 서울시장이 되더니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 모든 것이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이 그토록 동경했던 정 회장조차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으니, 그로서는 스스로 그토록 동경하고 넘어서고 싶은 왕 회장을 이겼다는 만족감을 가졌을 듯하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며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강탈하고, 권력을 오직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이명박은 그 모든 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만 하고 있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만든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어려운 살림살이. 그 상황에서 현대건설에서 신화를 썼던 이명박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착각을 한 셈이다. 당시 사회는 모든 것들이 '부자 신드롬'에 집착하던 시절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개개인의 욕망은 하자 투성이 이명박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전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이명박에게 표를 던진 것은 나도 이명박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려 만들어진 결과였다. 이명박이 정주영 회장을 보며 욕망을 불태웠듯 말이다. 


황상민 박사는 당시 시대상은 CEO 장군을 원했다고 진단했다. 이 분석은 당시에 황 박사가 했다는 점에서 절묘하고 기묘하다. IMF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CEO를 간절히 원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경제 위기가 닥치며 일각에서는 '박정희 신드롬'이 일기도 했었다. 


과거를 추억하며 경제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다는 박정희에 대한 그리움이 터져 나온 시대상은 결국 형편없는 괴물들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박정희 이명박근혜 모두 부정축제자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혈세를 빼돌려 얼마나 숨겼는지 그 규모도 쉽게 알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우리의 잘못된 욕망은 더 큰 괴물을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뽑는 선거가 왜 중요한지 이명박근혜 사건들을 보면 명확해진다. 묻지마 투표와 개인의 욕심만 채우는 표 던지기가 결국 나라 전체를 망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선거는 신중해야 한다. 


이명박은 구속되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경이로운 사기 사건들이 줄지어 준비되어 있다. 이 사건들이 모두 제대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진다면 우린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비리 앞에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스로 대단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이명박. 청계천 사업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대통령이 되어 전 국토를 뒤집어 토건 재벌들의 배를 불리며(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갈취했을지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4대강 사업을 강행했다. 이 모든 거대한 사업들의 업적은 자신을 역사 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점도 씁쓸하다. 


자신을 무슨 시 황제 정도로 인식하고 그런 욕망을 품은 채 국가를 휘청거리게 한 이명박. 그런 자를 뽑아준 국민들의 탐욕 역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명박을 두둔하기에 여념이 없는 자유한국당. 100석이 넘는 의석을 준 것도 국민이다. 그 더러운 욕망의 찌꺼기를 던져내지 않으면 우린 여전히 불안한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다시 국민의 손에 쥐어졌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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