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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김제동의 눈물과 7일간의 기적이 보여준 위대한 가치

by 자이미 201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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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에 현 정권에 의해 방송에서 퇴출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그에게 손을 내밀었던 방송이 바로 <7일간의 기적>이었습니다. 나눔과 기부를 예능으로 만든 이 멋진 프로젝트는 김제동에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맞춤식 방송 같았습니다. 그의 퇴장과 그 대미를 장식한 <7일간의 기적>은 감동이었습니다.

방송 이기주의도 넘어선 나눔의 가치




김제동의 하차가 결정되고 마지막으로 촬영에 임한 그를 위해 제작진은 특별한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의 공방을 새롭게 꾸며주자는 사업은 단순히 보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가치는 무척이나 컸습니다.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그와 함께 한 이들이 다름 아닌 '슈스케2' 스타들인 김지수와 허각이었다는 사실이지요.

방송국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자사 이기주의는 꿈을 위해 도전한 이들에게도 냉철하게 적용되어 반쪽짜리 꿈에 머물게 만들었습니다. '슈스케' 출신들은 공중파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인 동의는 그들에게 한 정된 활동만 보장했고 이는 곧 노골적인 차별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꿈을 가진 이들에게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특별한 오디션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들이 정작 가수의 꿈을 이루는 순간, 차별부터 경험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고질적인 문제는 방송사들이 다양한 오디션을 개최하는 만큼 차별의 크기와 넓이는 더욱 깊고 넓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고질적인 문제를 경험해야만 하는 이들이 나눔과 기부를 중심으로 하는 <7일간의 기적>에 출연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큰 상징입니다. MBC에서는 다들 알고 있듯 <위대한 탄생>을 통해 자사 오디션 스타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자사 출신을 놔두고 타사 출신의 오디션 스타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어쩌면 <7일간의 기적>은 방송가에 만연한 자사 이기주의를 비판하고 방송이 줄 수 있는 공평성을 회복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대 초반 청춘들은 꿈을 꾸기에도 벅찬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돌보지 않는 힘겨운 그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도전과 사랑은 충분히 의미 있었습니다.


제작진의 그런 의도를 직접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은 이젠 과거의 유행이었던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는 것입니다. 공중파에서 버림받은 '슈스케' 스타들에게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하게 하고 그들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 자체만으로도 흥겹고 즐거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수천 명이 운집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닌 200여 명이 서서 바라보는 작은 무대였지만 그 무대의 힘은 그 어떤 '게릴라 콘서트'보다 위대했습니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슈스케' 스타들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콘서트를 보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가시고 있는 다양한 물건들(초등학생에게 의미 있었던 형광 팬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책까지)은 기부와 나눔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돈으로 기부하는 행위만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이든 사랑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만 있다면 훌륭한 나눔이 될 수 있음을 그들은 소박하지만 위대한 방법으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게임 회사에서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길거리에서 소시민들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나눔을 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는 위안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너무 가진 게 없어 미래마저도 불투명한 20대 초반 청년들을 위해 많은 이들은 십시일반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재능을 기부하고 자신이 가진 소중한 물건을 선뜻 내놓기도 하는 등 많은 이들의 힘이 모여져 절망 속에서 힘겹기만 한 미래를 논하던 그들에게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용기를 복 돋워준 <7일간의 기적>은 많은 이들에게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도 '기적'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허각의 쌍둥이 형과 함께 한 '공각 무대'의 아름다움과 조문근과 함께 길거리 음악을 하며 기부활동에 나서는 김지수의 모습은 감동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장재인은 자신에게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의미 있는 기타를 선뜻 기부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도 아름답게만 다가왔습니다.

유명 화가인 소르티노와의 우연한 만남과 선뜻 그들을 위해 500만원이 훌쩍 넘는 그림을 내놓은 그는 자신 역시 어려운 청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이해 한 다"는 그의 말에서 기부와 나눔은 세대와 인종과 나라를 초월하는 위대한 가치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화가가 건넨 멋진 그림은 청년들을 위해 수천 만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공사를 해준 사장 부부에게 전달되며 나눔이란 위 아래가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순환처럼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손으로 일어선다"

공방을 하는 청춘들에게 신영복 선생이 써준 글씨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요. 억울하게 20년이 넘도록 옥살이를 해야만 했던 선생은 억울함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 낸 위대한 존재였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청년들이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하는 신영복 선생의 글귀는 공방 청년들에게도 무척이나 귀중한 지침이 될 듯합니다.

방송 출연과 상관없이 진심으로 도움을 준 많은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고 <7일간의 기적>MC 자리에서 물러난 김제동에게 이 방송은 그의 인생에 중요한 한 지점으로 남아있을 듯합니다. 지독한 방식으로 생업을 포기하도록 요구했던 권력. 그런 권력에 의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그가 절치부심하며 노력해왔던 <7일간의 기적>은 많은 이들에게 나눔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제동으로서는 시청자들이 이 방송을 통해 나눔이라는 가치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던 방송이었을 듯합니다. 그는 <7일간의 기적> MC에서 물러났지만 그에게도 이 방송은 그 어떤 방송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행복한 나눔을 흥미로운 예능으로 만들어 준 <7일간의 기적>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방송으로 남아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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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1.04.09 17:19 신고

    이런 류의 예능이 유행하지 않는다는게 어떤 면에선
    씁쓸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예능형태가 존재하고 김제동이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 무엇으로도 안되는군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1.04.10 07:41 신고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이기는 하지만 확장해 가는 듯한 느낌이네요. <7일간의 기적>같은 경우는 김제동이 먼저 하차를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다른 예능보다는 이 프로그램이 그에게 더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많은 생각을 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