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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쁜남자 10회-시선을 잡아끈 특별한 복수 세 가지

by 자이미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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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나쁜남자>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예고편에서도 등장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했던 한가인의 와이셔츠 도보 장면 등은 본방에서도 의미 있게 등장하지요. 조금씩 껍질을 벗겨내듯 드러나기 시작하는 복수극은 절반을 넘어서며 본질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수극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세가지




1. 벌거벗은 채 버려진 재인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의 만남은 새로운 흥미를 유발시키며 그들의 복수극에 복잡함을 얹어 놓기만 합니다. 재벌 아들을 통한 신분상승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재인은 건욱의 정보로 태성의 집으로 들어섭니다. 만취한 태성을 돌보기 위해 토마토 주스를 건네다 자신을 옷만 버린 재인은 태성의 와이셔츠를 잠시 빌립니다.
잠시 술에서 깬 태성은 자신이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한들 집안에서는 결코 재인을 받아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재인을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행위는 자연스러웠죠. 물론 재인이 자신의 와이셔츠만 입은 채였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지요.

태성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황당하게 집에서 쫓겨난 재인으로서는 믿을 수 있는 이는 건욱 밖에는 없었죠. 그렇게 재인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건욱은 태성에 대한 적대감만 더욱 키울 수밖에는 없게 되었죠. 자신이 사랑하던 누나를 죽게 만들고 현재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이 모양으로 내 쫒아버린 태성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어가는 태성에게 복수를 하지 않을 이유가 건욱에게는 없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자신과 다름없이 소외받고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에 복수보다는 측은함이 앞서기는 했지만 태성이 보여주는 외형적인 모습은 건욱을 오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벌거벗긴 채 쫓겨 난 재인을 데리고 옷가게에 들어가 자신이 선택한 옷으로 입히는 건욱의 모습은 복수를 위해 사랑도 멀리 해야만 하는 그의 욕망을 잠시 내보이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없는 건욱과 그런 건욱이 좋으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재인의 관계는 그렇게 엇갈리는 마음들과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유부녀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한가인의 도발적인 모습은 화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양말만 신고 있는 재인에게 자신의 구두를 벗어주고 맨발로 서울 거리를 걷는 건욱의 모습은 <나쁜남자>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2. 집 밥과 외로움

어린 시절 해성그룹 본가에서 내쳐져 혼자 살아야만 했던 건욱에게 가장 부럽고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집 밥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해먹는 것이 집 밥이다'라는 단순함이 아닌 외로움만 남은 그에게 집 밥이란 행복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집 밥'이라고 이야기하던 건욱을 기억해내고 재인은 그에게 맛있는 밥을 먹이기 위해 장을 봅니다. 그렇게 그의 집 앞에 다다른 재인은 의외의 상황에 당황해하지요. 자신이 알고 있었던 건욱의 집은 선배의 집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건욱에게 거짓말을 해서 그의 집을 알아낸 재인은 놀랍니다. 마치 재벌 집에서 쫓겨난 아들처럼 호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비밀의 공간에 나타난 재인에 대해 놀란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누나 이외에는 누구도 찾지 않았던 그 공간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들어섰다는 당혹스러운 즐거움은 이내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자신에게 거짓말만 한다며 화를 내고 나가버리는 재인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까워하는 건욱의 모습은 그들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었죠.

슬퍼 보이는 건욱의 모습을 보며 다시 돌아와 따뜻한 밥을 챙겨주는 재인의 모습은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재인을 바라보며 차갑기만 했던 자신이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끼는 건욱은 재인을 사랑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런 행복은 잠시 동안만 지속될 뿐이었지요. 태성의 전화에 거짓말을 하고 나가는 재인과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담담하게 받아내는 건욱의 모습은 슬프기까지 했지요. 홀로 재인이 남겨둔 밥까지 먹는 건욱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3. 태라의 고백과 갈등의 시작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사랑이 서툴 수밖에 없는 태라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만든 건욱은 정말 나쁜 남자였습니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모네는 그저 태라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건욱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 태라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기 시작합니다.

언젠가는 밝혀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는 건욱이 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들른 모네에 의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요. 태라와 건욱의 관계를 듣게 된 모네는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고 그런 혼란은 암묵적으로 잠겨있던 그들 가족의 균열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별장에 간 모네를 데리러 가는 태라와 이미 와서 기다리던 건욱은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함께 있게 됩니다. 감기와 건욱에 대한 긴장감으로 쓰러져 버린 태라를 밤새 간호한 건욱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속마음을 건욱에게 털어 놓게 됩니다.

실수가 아닌 진정 자신이 원했던 것이라는 태라의 고백을 듣고 아무런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건욱에게 완전히 무너져 버린 그녀는 모든 것을 맡기게 됩니다. 가장 건고할 수밖에 없었던 태라가 무너지면서 해신그룹의 내부의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마음이 변하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동생의 남자였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남자가 되어버린 건욱에 대한 태라의 위험한 사랑은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밖에는 없게 합니다. 그렇게 모네와 태라의 갈등 속에 견고하기만 하던 해신그룹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지요.

욕망에 사로잡힌 채 무너지는 태라와 그런 그녀를 보며 낮게 미소를 짓는 나쁜 남자. 감당하기 힘든 열정에 사로잡힌 채 힘겨워하는 태라의 모습은 지독한 결말을 예고한 듯합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조사를 해왔던 해신그룹 장남이 주가 조작을 하고 있음을 언론에 흘리며 가족만이 아닌 기업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비리를 일삼는 그들에 대한 복수는 통쾌함을 전해주지요. 가진 자들이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이용해 더욱 커다란 부를 쌓으려는 행위를 처벌하는 건욱의 모습은 개인의 복수를 위함이지만 통쾌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랑에 굶주린 태라와 모네의 마음을 빼앗아 철저하게 상처를 입히는 나쁜 남자의 나쁜 복수극에 그나마 공감할 수 있는 복수가 시작된 셈이지요. 형사가 뒤 쫒고 있는 과거 파양당한 태성과 그의 존재를 등의 상처로만 기억하는 재인은 우연히 건욱에게서 찾게 됩니다. 

건욱의 집으로 알고 찾아간 액션스쿨 감독의 집에서 재인과 장감독이 나누는 대화는 진지한 복수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미였습니다. 미술관련 일을 한다는 재인에게 말도 농담을 건네는 장면은 뒤집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 늘어진 팬티는 반바지로 입어도 티가 안 났어요."와 "상처 난 내 가슴에 김치전을 발라줘요"라는 초현실주의 작품명들은 재인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방긋 웃게 만들었지요.

두려움과 사랑 사이에서 재인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재인을 사랑하던 태성이 재인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음을 알게 된 이후의 모습들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것으로 보여 집니다. 진실은 숨긴 채 서로를 속이기만 하는 나쁜 남자와 여자가 어떤 모습으로 진솔한 자신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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