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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대상을 찾아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던 건욱이 본격적인 복수의 칼을 꺼내들고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이들이 나름의 복수를 꿈꾸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승자는 될 수 없는 제로섬 게임일 수밖에 없음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하게 드러나기만 합니다.
건욱은 무엇을 위한 복수를 꿈꾸는가?
집요하게 제작진들은 건욱과 태라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어린 모네와는 부담스럽고 재인과의 관계를 확장하기에는 극적 흐름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로맨틱이 아닌 에로틱함을 극대화하는 태라와의 관계는 매회 자극적인 상황들을 등장시키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욕망을 표현해보지 못했던 태라는 나쁜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잠재되었던 자신의 욕망이 깨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연을 빙자한 의도적인 만남들 속에서 태라는 나쁜 남자와의 자극적인 상황들을 상상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렬적인 키스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거스르기 힘든 손키스가 욕망을 더욱 자극하고 비오는 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감싸던 모습에서 거부하기 힘든 욕정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면 좋겠지만 감정 없는 결혼생활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조건들은 없습니다. 그렇게 방치되어버린 태라는 자신에게 숨겨져 왔었던 욕망을 풀어놓을 대상은 오직 나쁜 남자 건욱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그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깨지기 쉬운 유리잔처럼 불안한 그들의 욕망은 서서히 그들을 침몰시킬 뿐입니다.
나쁜 여자를 꿈꾸며 태성에게 접근하는 재인은 건욱이 만들어주는 상황들을 이용하며 점점 태성에게 다가갑니다. 속물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재인에게 건욱은 사랑하고 싶지만 가진 게 없어 아쉽고, 버리자니 너무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 태성에게 조금씩 접근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들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그녀의 마음이 헛헛해지는 것은 사랑이 사라진 욕망만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신여사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도 부터 과거의 충성심은 사라지고 그들의 다양한 문제들에 집착하게 되는 재인은 우연하게 파양당한 태성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조금 조금씩 자신도 알지 못한 채 나쁜 남자의 복수극에 참여하게 되는 재인도 깨지기 쉬운 존재일 뿐입니다.
무엇하나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은 태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지만 그 역시 스스로 만들 수 없는 한계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요. 건욱의 도움으로 겨우 상황들을 만들어가지만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모를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신여사의 갤러리 오픈 파티에 참석한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들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태성과 건욱은 '왕자와 거지'처럼 마스크를 통해 서로를 바꿉니다. 태성은 재인과 가까워지기 위함이고 건욱은 잃어버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었죠.
잠시나마 태성이 되어버린 건욱은 스스로의 상황에 만족해합니다. 파양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차지하고 있을 이 자리에 그는 만족해합니다. 건설자재 사건을 해결해 해신건설 기획실에 입성하게 된 건욱이 태성의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은 과연 그가 무엇을 위한 복수를 다짐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불쌍하게 죽어가야만 했던 부모님에 대한 복수인지 자신이 차지하지 못했던 속물적인 부에 대한 집착인지가 모호해지는 상황들은 건욱의 복수를 지엽적으로 만들며 당위성을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여 진 그의 복수는 모네와 태라라는 여성에게 접근하는 방식만을 취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절반을 넘어서는 순간까지 여성들에게 집착하고 있는 그가 복수의 목적인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에 대한 것이었다면 그를 응원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힘들겠지요. 태성을 사랑했던 누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역시 태성이 가지는 본심을 파악하거나 알아가려는 노력은 최소화한 채 오로지 태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복수를 위한 구실로 삼는 듯합니다.
이런 복수하고자 하는 자들과는 달리 복수의 대상이 되어버린 태라와 태성은 그들이 그렇게 깨트리고 싶을 정도로 나쁜 존재는 아닙니다. 더욱 건욱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은 존재들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도 조금은 설득력을 약하게 합니다.
신여사에 대해서 조롱은 하지만 그녀를 뒤흔들만한 일들을 오로지 자식들을 무너트림으로서 하겠다는 그의 복수는 새로운 복수와 피해자만 양산시킬 뿐입니다. 재벌집의 큰딸로 태어나 자신을 버린 채 누구의 집 자제로서 살아야만 했던 태라가 잘못한 게 있다면 모네처럼 자신을 내보이지 못했다는 것뿐이지요.
비로소 자신의 자아를 찾고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대상이 나쁜 남자라는 것은 그에게는 절망과도 같습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가해자의 입장이 아닌 철저하게 피해자로 남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태성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운명으로 인해 일방적인 가해자로 낙인 찍혔습니다.
의도적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패악을 저질렀다면 모르겠지만 건욱과 다름없이 처지였던 태성이 복수의 대상일 이유는 없지요. 다만 자신이 사랑했던 누나가 죽었는데도 쉽게 그녀를 잊었다는 것만으로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진정한 복수를 꿈꾸고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는 설정과도 어긋나는 즉흥적인 분노는 건욱의 복수를 협소한 범죄로만 만들고 있습니다. 재인을 사랑하면서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던 태성은 건욱의 복수의 대상으로 낙인찍혀 철저하게 망가지려 합니다.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태성은 <나쁜남자>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가장 나약하면서도 불쌍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복수는 복수의 대상이 받는 상처 이상으로 복수하는 이도 상처를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건욱의 복수극은 그래서 쉽게 납득하기는 힘듭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어떤 피해도 가하지 않은 자식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가장 잔인한 복수를 위함이라고 해도 납득하기 힘든 방식으로만 여겨집니다.
신여사가 살아있는 파양된 태성을 찾기 시작하며 여러 가지로 의심스런 눈길을 보내는 집사 등은 이후 극의 흐름에 의외의 변수들을 만들어낼 듯합니다. 경찰서에서 슬쩍 지나쳤던 건욱을 목격했던 범죄자 역시 건욱이 목을 죄는 용도로 다시 등장하겠지요. 자신을 따뜻하게 대했었던 회장에게는 연민을 느끼고 대성의 자리에 집착하고, 신여사에 조롱을 보내는 그의 복수의 행태는 어린 아이의 복수극 같아 민망하기도 합니다.
만만찮은 배우들의 등장이 많은 애정을 가지게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그들의 복수 이야기는 출연 배우들의 능력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고 아쉬울 뿐입니다.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그들의 복수극은 씁쓸한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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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욱은 무엇을 위한 복수를 꿈꾸는가?
집요하게 제작진들은 건욱과 태라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어린 모네와는 부담스럽고 재인과의 관계를 확장하기에는 극적 흐름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로맨틱이 아닌 에로틱함을 극대화하는 태라와의 관계는 매회 자극적인 상황들을 등장시키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욕망을 표현해보지 못했던 태라는 나쁜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잠재되었던 자신의 욕망이 깨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연을 빙자한 의도적인 만남들 속에서 태라는 나쁜 남자와의 자극적인 상황들을 상상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렬적인 키스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거스르기 힘든 손키스가 욕망을 더욱 자극하고 비오는 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감싸던 모습에서 거부하기 힘든 욕정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면 좋겠지만 감정 없는 결혼생활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조건들은 없습니다. 그렇게 방치되어버린 태라는 자신에게 숨겨져 왔었던 욕망을 풀어놓을 대상은 오직 나쁜 남자 건욱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그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깨지기 쉬운 유리잔처럼 불안한 그들의 욕망은 서서히 그들을 침몰시킬 뿐입니다.
나쁜 여자를 꿈꾸며 태성에게 접근하는 재인은 건욱이 만들어주는 상황들을 이용하며 점점 태성에게 다가갑니다. 속물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재인에게 건욱은 사랑하고 싶지만 가진 게 없어 아쉽고, 버리자니 너무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 태성에게 조금씩 접근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들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그녀의 마음이 헛헛해지는 것은 사랑이 사라진 욕망만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신여사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도 부터 과거의 충성심은 사라지고 그들의 다양한 문제들에 집착하게 되는 재인은 우연하게 파양당한 태성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조금 조금씩 자신도 알지 못한 채 나쁜 남자의 복수극에 참여하게 되는 재인도 깨지기 쉬운 존재일 뿐입니다.
무엇하나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은 태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지만 그 역시 스스로 만들 수 없는 한계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요. 건욱의 도움으로 겨우 상황들을 만들어가지만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모를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신여사의 갤러리 오픈 파티에 참석한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들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태성과 건욱은 '왕자와 거지'처럼 마스크를 통해 서로를 바꿉니다. 태성은 재인과 가까워지기 위함이고 건욱은 잃어버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었죠.
잠시나마 태성이 되어버린 건욱은 스스로의 상황에 만족해합니다. 파양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차지하고 있을 이 자리에 그는 만족해합니다. 건설자재 사건을 해결해 해신건설 기획실에 입성하게 된 건욱이 태성의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은 과연 그가 무엇을 위한 복수를 다짐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불쌍하게 죽어가야만 했던 부모님에 대한 복수인지 자신이 차지하지 못했던 속물적인 부에 대한 집착인지가 모호해지는 상황들은 건욱의 복수를 지엽적으로 만들며 당위성을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여 진 그의 복수는 모네와 태라라는 여성에게 접근하는 방식만을 취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절반을 넘어서는 순간까지 여성들에게 집착하고 있는 그가 복수의 목적인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에 대한 것이었다면 그를 응원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힘들겠지요. 태성을 사랑했던 누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역시 태성이 가지는 본심을 파악하거나 알아가려는 노력은 최소화한 채 오로지 태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복수를 위한 구실로 삼는 듯합니다.
이런 복수하고자 하는 자들과는 달리 복수의 대상이 되어버린 태라와 태성은 그들이 그렇게 깨트리고 싶을 정도로 나쁜 존재는 아닙니다. 더욱 건욱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은 존재들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도 조금은 설득력을 약하게 합니다.
신여사에 대해서 조롱은 하지만 그녀를 뒤흔들만한 일들을 오로지 자식들을 무너트림으로서 하겠다는 그의 복수는 새로운 복수와 피해자만 양산시킬 뿐입니다. 재벌집의 큰딸로 태어나 자신을 버린 채 누구의 집 자제로서 살아야만 했던 태라가 잘못한 게 있다면 모네처럼 자신을 내보이지 못했다는 것뿐이지요.
비로소 자신의 자아를 찾고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대상이 나쁜 남자라는 것은 그에게는 절망과도 같습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가해자의 입장이 아닌 철저하게 피해자로 남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태성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운명으로 인해 일방적인 가해자로 낙인 찍혔습니다.
의도적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패악을 저질렀다면 모르겠지만 건욱과 다름없이 처지였던 태성이 복수의 대상일 이유는 없지요. 다만 자신이 사랑했던 누나가 죽었는데도 쉽게 그녀를 잊었다는 것만으로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진정한 복수를 꿈꾸고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는 설정과도 어긋나는 즉흥적인 분노는 건욱의 복수를 협소한 범죄로만 만들고 있습니다. 재인을 사랑하면서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던 태성은 건욱의 복수의 대상으로 낙인찍혀 철저하게 망가지려 합니다.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태성은 <나쁜남자>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가장 나약하면서도 불쌍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복수는 복수의 대상이 받는 상처 이상으로 복수하는 이도 상처를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건욱의 복수극은 그래서 쉽게 납득하기는 힘듭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어떤 피해도 가하지 않은 자식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가장 잔인한 복수를 위함이라고 해도 납득하기 힘든 방식으로만 여겨집니다.
신여사가 살아있는 파양된 태성을 찾기 시작하며 여러 가지로 의심스런 눈길을 보내는 집사 등은 이후 극의 흐름에 의외의 변수들을 만들어낼 듯합니다. 경찰서에서 슬쩍 지나쳤던 건욱을 목격했던 범죄자 역시 건욱이 목을 죄는 용도로 다시 등장하겠지요. 자신을 따뜻하게 대했었던 회장에게는 연민을 느끼고 대성의 자리에 집착하고, 신여사에 조롱을 보내는 그의 복수의 행태는 어린 아이의 복수극 같아 민망하기도 합니다.
만만찮은 배우들의 등장이 많은 애정을 가지게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그들의 복수 이야기는 출연 배우들의 능력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고 아쉬울 뿐입니다.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그들의 복수극은 씁쓸한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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