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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의 아저씨 12회-이선균 구한 이지은의 본심, 판 자체를 흔들었다

by 자이미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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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 모든 진심이 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동훈에 대한 지안의 행동은 달랐다. 숨기고 싶었던 모든 것을 잃은 후에도 동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모두가 외면하고 떠난 상황에서도 동훈은 지안을 믿어줬다. 그 믿음은 스스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한 동훈을 구했다. 


반전 이끈 지안;

서로 닮아 서글펐던 동훈과 지안, 시작한 기훈과 유라 끝내지 못한 겸덕과 정희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 임계점을 넘어선 동훈은 문을 부수는 것으로 그 지독한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결혼 생활의 책임은 어느 한 쪽의 책임은 아니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동훈과 남편을 1순위로 생각하는 윤희의 마음은 결국 틈을 만들고 균열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가족관으로 인해 틀어진 그들은 그렇게 낯선 모습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외도한 아내. 아내가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만 몰라도 참을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틀어진 상황에서 동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이 상황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아내의 외도와 상무 지원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나서기 좋아하지 않고 엔지니어로서 삶에 충실한 동훈이 사내 권력 싸움에 뛰어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학교 후배인 회사 대표가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폈다. 첫 만남부터 좋아하지 않았던 준영에 대한 분노는 윤희의 외도로 인해 밖으로 표출되게 되었다. 


10년 전과 같은 트라우마가 다시 시작된 유라는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기훈은 그런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위로를 건네지만 그건 답이 될 수는 없었다. 울며 자신을 찾아와 이 지독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하지만 외면했다.


감독을 만나 싸울 생각도 했지만 포기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니터를 통해 감독의 행동에서 10년 전 자신의 비겁함을 봤기 때문이다. 기훈은 그 모습을 발견한 후 유라의 아픔을 외면했다. 그렇게 기훈은 비겁했다. 다시 동일한 방식으로 당하고 있는 유라를 보며 오히려 그녀를 탓하는 기훈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기훈은 폭발했다. 망할 것 같아 폭탄 돌리기 하듯 대상을 찾았다. 그 대상은 유라였다. 착하기만 한 유라는 희생양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0년 전에도 탐욕스러운 감독의 희생양이었던 유라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누군가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유라는 10년 동안 구겨져 있던 것들을 모두 펼 수 있었다. 기훈의 용기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기훈의 뺨을 때리고 품에 안겨 한없이 오열한 유라는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 기훈과 유라는 서로 먼저 차지 말자는 약속을 하며 1일 차 연인이 되었다. 


동훈의 휴대폰이 울린다. 아무도 없는 가게 안에서 정희는 겸덕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동훈인 것처럼 슬쩍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보고 싶지 않냐는 말에 "아니"라고 답한 겸덕은 봤다고 한다. 가게까지 데려다 준 후 봤다는 겸덕은 "그대로더라"는 말에 정희는 오열 할 수밖에 없었다. 겸덕도 여전히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정희는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안은 할머니를 자리에 눕히다 동훈에게 말을 건넨 글을 읽게 되었다. 할머니가 느낀 감정이 곧 지안의 감정이기도 했다. 팀들이 야근을 하는 곳에 지안도 함께 했다. 회사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어울리라는 말을 지안은 따랐다. 함께 야근을 하고 지하철이 끊기기 전 함께 뛰는 그들은 한 팀이었다. 


왜 야근을 했냐는 질문에 "보고 싶어서"라는 지안의 말에 놀라는 동훈에게 그날 행동은 거절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아하게 만든 행동이라 했다.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감정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품어줬던 사람. 그 사람의 흔들리지 않은 본심을 본 지안에게 동훈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동훈과 지안은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정희네 집' 앞에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평범한 일상의 단편들이 지안에서는 너무 낯설다. 정희가 살갑게 다가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길. 언제나 혼자였던 지안이 오늘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다. 


집 앞까지 함께 해준 그들은 지안 앞집에 사는 동네 후배를 불러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 달라는 당부까지 건넨다. 세상에 자신 혼자라고 느끼고 살았던 지안에게 이웃이 생겼다. 이 모든 과정들이 지안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자신도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동훈은 느끼게 해줬다. 


젊어서 부럽다는 정희에게 빨리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라는 지안의 그 말 속에 그녀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인생 모든 고통을 홀로 떠안듯 살아왔던 지안에게는 차라리 젊음이 지옥이었다. 그런 지안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들은 알고 있다. 그들 역시 그런 경험들이 쌓여 현재의 그들이 되었으니 말이다. 


동훈과 동네 사람들이 배웅해준 지안의 집 앞에 반갑지 않은 광일이 찾아왔다. 광일의 지안에 대한 애정은 혼재 되어 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지안. 지안의 어머니가 진 빚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맞고 쓰러진 지안을 업고 집으로 데려다 주기도 했던 광일이다. 


광일은 아버지가 죽은 후 그렇게 혼란스럽게 지안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이웃의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지안에게도 이웃이 생겼다. 너무 평범했던 그 일상이 지안에게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동훈을 음해 하기 위한 사진들이 감사실 메일로 보내지자 지안은 윤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동훈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 지안과 윤희가 함께 준영의 도발을 막았다. 준영으로서는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다. 윤희와 지안이 모든 것을 폭로하는 순간 준영의 인생은 끝날 수밖에 없다. 다른 곳에 사장으로 옮겨갈 수도 없을 정도로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상무 이사 후보 동료 인터뷰에 처음 예정된 이가 아닌 이지안으로 대체했다. 준영 측에서는 동훈의 아킬레스 건이라 생각한 이지안을 내세워 무너트리는 전략을 짰다. 당연히 동훈을 상무 자리에 앉히려는 왕 전무 측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동훈인 지안을 제대로 알아봤다. '달리기'가 지안이 내세울 수 있는 모든 것이었지만 동훈은 그녀를 알아봤다. 노골적인 질문들에 지안은 솔직하게 대응했다. 파견직이라고 외면하지 않고, 자신을 정규직과 차별 없이 대해줬다고 했다. 좋아 하냐는 질문에 지안은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 대접을 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되길 바랄 겁니다"  


회장까지 참석한 상황에서 지안은 결정적인 발언을 했다. 상대방에서는 깎아내리고 비하하기 위해 데려 온 지안이 의도하지 않았던 발언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동훈의 진심이 지안의 마음으로 이어졌고, 회장도 만족할 수밖에 없는 인터뷰가 되었다. 


지안으로 인해 판은 뒤집혔다. 동훈을 무너트릴 수 있는 결정적 존재라 생각했던 준영 측과 달리, 지안은 동훈을 구했다. 뭔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에게 보여준 그 따뜻함이 만든 결과는 그래서 아름답다. 나 그렇게 괜찮은 사람 아니라는 동훈에게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점점"라는 지안은 사망 선고 받은 동훈을 구했다. 그런 대접 받아 마땅하다는 그 사람에게 지안은 자존감을 다시 찾아줬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나의 아저씨>가 어떤 결론을 낼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여전히 동훈을 위협하는 변수는 남아 있다. 준영이 무너진 후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박 상무가 동지에서 적이 될 수도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는 결국 지안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준영과 함께 지안이 박 상무를 무너트렸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남은 4번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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