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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실패해도 좋은 '도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by 자이미 201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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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이어졌던 <남자의 자격-청춘에게 고함>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엄청난 호응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강연 풀 버전이 공개된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솔한 모습을 보이는 그들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격증'따기도 그에 못지않은 도전으로 기록될 듯합니다.

실패해도 좋은 것은 도전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평균 나이 40이 훌쩍 넘어선 나이든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예능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10대 위주의 방송과는 다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차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 바로 <남자의 자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나이라는 한계를 연륜이라는 커다란 무기로 활용해 그 누구도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움 들로 다가오는 그들은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아내며 일요일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강자로 굳건하게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그들이 시작한 각종 '자격증' 도전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이경규 = 제빵 자격증
김국진 = POP 자격증
김태원 = 알 공예 자격증
이윤석 = 도배사 자격증
김성민 = 굴삭기 자격증
이정진 = 수화 자격증
윤형빈 = 손뜨게질 자격증

현실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가능한 자격증들을 각자의 취향에 맞춰 선택해 도전을 시작한지 6개월여 지난 그들의 현재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지는 <남자의 자격>을 꾸준하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궁금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빵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식 같은 친구와도 함께 준비하며 환하게 웃던 이경규도 실기 시험을 코앞에 두고 긴장합니다. 거의 대부분 그 나이되면 시험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 바쁜데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필기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은 여간 고단하고 힘겨운 도전이 아닐 수 없지요.

김성민 역시 20여 년 만에 시험이라는 것을 봐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스트레스를 줬다고 하지요. 굴삭기와 제빵 자격증을 같은 장소에서 치르다 보니 같은 날 함께 시험을 본 그들은 동일하게 평균 60점을 넘으면 1차인 필기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송에 정신이 없는 그들이 없는 시간들을 쪼개가며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첫 시험을 잘 치러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성민은 턱걸이 합격을 하고 이경규는 단 한 문제로 재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합격과 탈락보다도 그들의 도전은 언제 봐도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시작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김국진의 POP는 제법 실력이 좋아서 3급 시험에 무난하게 합격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학원에서도 익숙하게 실력을 뽐내던 그는 같은 수강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다른 사람들의 실력들도 자기 화시키며 노력해 '남격' 도전자 중 가장 먼저 자격증을 취득할 것으로 믿어졌죠.

하지만 시험 당일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긴장을 많이 한 그는 실기 시험장에서도 신중하게 시험에 임했지만 스스로도 인정하듯 타 수험생에 비해 떨어지는 실력으로 자신의 탈락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역시 이윤석이었죠. 자기 스스로도 이야기를 하듯 예능 프로그램은 <남자의 자격> 하나만 출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은 학교, 이틀은 도배 학원, 남은 이틀은 드럼 학원을 다니는 상황에서 소속사에도 미안한 그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했습니다. 

터무니없는 체력으로 3시간의 시험 시간동안 주어진 시험을 수행해야만 하는 쉽지 않은 도전에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지막 준비 과정에서도 시간을 조금 넘어서기는 했지만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해서 합격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상으로 시험을 중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윤석은 그동안 자신이 이론으로 실기로 익힌 모든 재능을 발휘하며 연습 때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진행하던 과정에서 도배 칼을 잘못 만져 손가락이 깊게 베이는 상처를 입고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스스로의 부주의로 인해 4개월 동안 열심히 갈고 닦았던 실력을 검증 받기도 전에 포기해야만 하는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없는 안타까움과 절망감이었을 듯합니다. 항상 체력적인 문제로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는 이번 자격증 시험에서 당당하게 합격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었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원에 다니며 최선을 다했고, 시험 당일에도 최선을 다한 그에게 한 순간의 실수는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자신이 원망스러워 참지 못하고 흘리는 눈물은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뜨거운 감동으로 느껴졌습니다. 

누구보다 탁월한 이해력으로 수화에 남다른 실력을 보인 이정진의 모습은 감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우선 다른 것도 아닌 수화를 선택했던 그가 자랑스러웠죠. 여기에 연기를 해서 인지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수화에서 중요한 감정을 전달하고 받는 것에 능한 그에게 수화는 가장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방송 외적으로 봉사 활동에 열심인 것으로 알려진 이정진으로서는 수화를 통해 장애를 가진 이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선택 한만큼 좋은 성과를 통해 활발한 연예 활동과 함께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는 건강한 연예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 시험에 도전한 네 명중 단 한 명만이 합격할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 합격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도전입니다. 도전할 수 있다는 자세만으로도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그들은 그들이 자격증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김국진과 함께 POP 수업을 듣던 여학생은 다름 아닌 <남자의 자격-자격증> 편을 보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수화를 배우던 이정진은 선생님의 따님이 그가 수화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수화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들의 도전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식상한 자격증일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혹은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선택한 자격증 도전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그들의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것들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실생활에서 혹은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위한 봉사를 위해 값진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듣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꾸준하게 도전해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도 즐거운 일임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자신들의 도전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어설프고 힘겹게 도전 중이지만 그런 도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고 그들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막내 윤형빈은 형들의 도전에 빠짐없이 참여해 응원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자신의 스케줄과 겹치지 않으면 자신의 일처럼 찾아와 함께 하며 친 형제 같은 모습으로 <남자의 자격>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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