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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5회-한석규의 유연석 의사만들기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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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의사 김사부 부용주를 만난 동주는 돌담 병원에 남기로 결정한다. 천재 의사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동주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주에게는 그 이유보다 자신을 절망한 청년이 아닌 의사가 될 수 있게 만든 존재라는 점에서 동주의 선택은 명료해졌다. 


김사부와 동주 인연 혹은 악연;

의사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김사부와 도윤완, 승부는 시작되었다



자신이 증오해왔던 존재가 자신을 현재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동주는 뒤늦게 알았다. 좋은 의사도 나쁜 의사도 아닌, 실력이 뛰어난 의사인 김사부는 그가 평생 찾고 있었던 부용주였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후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다 만난 이가 바로 부용주였다. 


노를 어떻게 표출할지 몰라 병원을 상대하던 어린 동주에게 용주는 정말 진정한 복수를 하고 싶다고 상대보다 뛰어난 존재가 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병원을 찾아가 부용주 의사를 찾았지만 병원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었다. 그렇게 사라진 용주를 의사가 되어 돌담 병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묻어버린 채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는 오직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그가 다른 곳도 아닌 모두가 가기를 꺼리는 산골 깊숙한 곳에 있는 '돌담 병원'에서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주가 그곳으로 향하며 모든 비밀을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거대 병원 원장 자리가 탐이나 모든 악행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도 원장은 이사장의 심장 수술을 이용해 다시 원장 자리를 이어가고자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이 뜬금없이 정선에서 만난 김사부라는 자에게 수술을 맡기겠다고 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당황한 그는 영상 속 인물이 부용주라는 것을 알게 되며 분노한다. 


김사부와 도 원장은 악연으로 뭉친 인물이다. 부용주가 아끼던 제자를 수술대에서 죽게 방치한 이가 바로 도 원장이었다. 충분히 살릴 수도 있었던 제자였지만 자신이 승인도 안 한 수술을 감행해 '테이블 데스'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수술에 참여하지도 않은 용주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도 원장의 만행은 경악스러웠다. 


뛰어난 의술을 가진 김사부와는 언제나 충돌이었다. 탁월한 실력만이 아니라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용주는 윤완과는 전혀 달랐다. 실력이 부족해도 정치력으로 자신의 위상을 쌓아가던 윤완은 언제나 용주가 눈엣가시였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정적이라 생각한 용주를 무너트리고 싶었다. 그렇게 억울한 희생자를 담보로 용주를 병원에서 내보낸 도 원장은 이사장의 선택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다. 


의사로서 너무나 당연한 사람이 먼저가 아닌 오직 자신이 우선인 도 원장에게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직업적 윤리의식마저 존재하지 않는 패륜적인 의사였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김사부보다는 도 원장과 같은 의사들이 더 많다. 그만큼 우리가 아는 병원은 환자를 구하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엄청난 돈벌이가 되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거대 병원이 아닌 돌담 병원이 극의 중심이라는 사실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주고 있다. 동주가 병원에서 쫓겨나 돌담 병원으로 간 첫날 분노한 이유는 외형이었다. 낡고 허름한 이 병원은 절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외형만 키우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포장된 채 첨단 의료 기계만 가득한 병원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곳에는 투자한 만큼의 수익만을 요구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자가 아닌 돈이 최선이니 말이다. 그에 비하면 돌담 병원은 전혀 다른 공간이다. 


낡은 외관도 허술해 보이는 내부까지 뭐하나 정이 갈 수 없다. 뭐 그렇다고 폐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국내 최고의 병원이라는 거대 병원을 생각해보면 비교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담 병원의 정체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외형이 아닌 환자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였다. 


김사부를 중심으로 모든 의료진들은 오직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일 뿐이다. 돈보다는 환자의 생명이 우선인 돌담 병원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병원이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김사부와 도 원장을 통해 의사란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듯 공간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서정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모한 김사부와의 수술. 거대병원에서 간암환자 수술을 하다 '테이블 데스'를 경험했던 동주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는다. 그렇게 포기하려던 동주를 일깨운 것은 김사부였다. 여기서 도망치면 평생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김사부에 의해 동주는 조금씩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도 원장은 동주를 이용해 김사부를 무너트릴 계획을 짠다. 하지만 동주에게는 이제 거대 병원은 중요하지 않다. 김사부와 함께 하는 것이 자신이 바라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런 동주를 만나기 위해 정선 돌담 병원까지 내려간 송과장과 도인범. 하지만 그곳에서 송 과장은 피하고 싶었던 용주와 마주하게 되고, 인범은 서정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병원 암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의학 드라마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런 권력 쟁투라는 점은 실제 병원에서 이런 일들이 일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권력에만 집착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그 조직들의 문제는 모두를 위함이냐 아니면 소수의 권력을 위한 것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밖에는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소수의 권력의 부패로 인해 휘청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병원이라는 조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병원이라는 공간과 의사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래서 흥미롭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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