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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10회-이승기의 깜찍한 고백이 대세다

by 자이미 201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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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만 하는 미호와 보낼 수 없는 대웅. 그런 대웅을 차지하기 위해 미호를 궁지에 몰아넣는 혜인. 예고되었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극의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적대적인 존재는 그녀가 궁지에 몰리고 그녀를 지키려는 대웅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는 없습니다.

미호의 눈물, 승기의 고백





혜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린 미호는 대웅을 지키기 위해 혜인의 말을 들어야만 합니다. 대웅에게서 떠나가면 정체를 알리지 않겠다는 이야기에 사라지려 노력하는 미호는 힘들기만 합니다. 떠나려던 미호는 대웅 친구들과 만나 고기먹자는 소리에 거부하지 못하고 함께 합니다.
대웅의 전화를 받고 황급하게 자리를 뜨는 미호는 대웅의 할아버지와 우연히 만나 집으로 향하지요. 고기만 먹으면 걸려오는 대웅의 전화는 다시 한 번 "사라져야 해"를 강용하기만 합니다. 할아버지가 싸준 음식을 들고 숙소로 돌아온 미호는 끊임없이 갈등에 휩싸입니다.

혜인과 만난 대웅은 그녀가 미호의 정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끔찍한 괴물이며 사라지기를 원한다는 말에 대웅은 미호를 감싸기만 바쁩니다. 거짓이 아닌 진실된 그의 발언들과 함께 무슨 일이 있어도 대웅을 떠나기 싫은 미호는 슬프게 웁니다.

맑은 날 미호의 눈물로 비는 내리고 대웅은 미호에게 전화해 자신의 본심을 전달합니다. 우는 여자를 달래는 방법인 비 맞기 싫으니 눈물을 멈추라는 대웅의 말은 구미호가 여자 친구이기에 가능한 말이지요. 눈물을 한 번에 멈추게 하는 특효약은 바로 대웅의 사랑이었습니다.

"미호야 보고 싶어. 죽도록 보고 싶어. 빨리 가게 그만 울어"

자신을 보고 싶다는 대웅의 말에 놀라며 즐겁기까지 한 미호는 혜인을 찾아갑니다. 힘으로가 아니라 혜인에게 부탁을 해 대웅과 함께 있고 싶다는 미호에게 혜인은 자신에게도 구슬을 달라고 합니다. 혜인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신과 대웅과의 관계를 모두 이야기하는 미호에게 혜인은 그런 그녀를 이용하려 합니다.

반감독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미호를 데려가 혜인은 주인공이 되려 합니다. 액션은 미호가 하고 연기는 혜인이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위태로운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쓸모가 많다는 혜인의 말은 대웅을 슬프게 합니다. 

"너가 재 이용 하는 것처럼 나도 이용하는 거야"라며 악역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힘으로는 미호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착한 구미호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를 알게 된 혜인의 악역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자신을 속였다는 대웅에게도 자신도 속였으니 괜찮다는 미호는 대웅만을 위한 해바라기입니다. 

"아 힘들어요. 연약한 여자에요"라는 말에 그게 아니라 "아 힘들어요. 조금만 쉬었다 하죠"라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대웅과 주변 사람들이 참여하는 <월하검객>의 주제인 사랑과 운명을 상징하는 '달'은 그들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가득 찬 보름달이었던 여자는 남자에게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사라지고, 빈 초승달 같은 남자는 그녀로 인해 완전하게 채워지지만 쓸쓸히 혼자 남는 슬픈 이야기야"


대웅의 모자람을 모두 채워주는 미호와 마지막 순간 떠나지 않으면 사랑하는 남자가 죽어야 하는 운명은 그들의 운명과 닮아 있었습니다. 목욕하는 장면부터 조금이라도 노출하는 장면이 나오더라도 결코 하지 말라는 대웅은 자신의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지켜주고 잘해주고 싶어. 비 맞고 정신이 나갔나봐"라며 시나리오에도 없는 자신의 본심을 대사로 인용한 대웅은 그렇게 조금씩 자신에게 들어오는 미호를 거부하기 힘들어집니다.

석 달 후 인간이 되는 미호의 삶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낸 동주 선생은 박선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라고 이야기합니다. 23살 인간의 모든 것을 갖춰 놓은 미호의 새로운 삶은 그녀에게는 갈등이 됩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고, 부정하고 이용만 하려는 혜인은 결코 미호가 인간이 되어도 자신을 힘겹게 만들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반감독의 수상 파티에 가고 싶은 미호에게 절대 오지 말라는 혜인은 지독하기만 합니다. 속을 끓이고 있는 미호에게 동주 선생은 새롭게 태어날 '박선주'의 인생을 맛보게 합니다. 엄청난 돈과 완벽한 모든 것을 갖춘 여자를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 미호는 새로운 삶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아하고 그럴 듯한 파티와 그저 그런 호프집에서의 파티 중 미호가 선호하는 것은 대웅이 있는 곳일 뿐입니다. 그 어떤 가식도 없는 순수함만 있는 미호에게 가식으로 점철된 가진 자들의 의식적인 파티는 식상할 뿐이었습니다.

반감독의 축하파티에서 술 취한 선녀의 도발로 몸을 사리는 대웅의 모습을 보고 혜인은 미호를 위기에 빠트릴 방법을 알게 됩니다. 미호를 만나고 부터 자신과의 스킨십을 의도적으로 멀리 하던 모습을 떠올리고 그녀가 건넨 무기는 바로 키스였지요.

스턴트를 위해 준비하던 미호는 높은 난간 위에서 혜인의 도발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미호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동주 선생과 미호를 이용만 하려다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 대웅은 미호의 위기 앞에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사랑하게 된 미호에게 다른 남자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려는 대웅은 구슬이 문제가 있다며 다른 남자와 가까이 있지 말라고 합니다. 누구나 대웅의 말들이 귀여운 거짓말인지 알지만, 미호에게 만큼은 대웅의 말이 사실일 뿐입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깊어만 갈 뿐이었습니다. 죽음이 기다리는 마지막이 그래서 더욱 아프게 말입니다.


순수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미호의 신민아와 그런 미호를 인간 이상으로 사랑하게 된 대웅 역의 이승기는 천생연분입니다. 극 중에서 만난 그들의 관계는 철부지 같은 첫 만남을 뒤로하고 점점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존재로 변해가며 극을 즐겁게 만들어 갑니다.

이승기의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가수 출신 배우들이 같은 시점에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박유천이나 안습에 가까운 시청률로 위기의 남자가 된 김현중과는 달리 농익은 이승기의 연기는 가수 출신 연기자의 새로운 모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품 운도 중요하지만 그 역시 실력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승기는 누가 뭐라 해도 최적의 배역을 맡아 연기가 일취월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무겁지만 의외의 결과를 예상하게 만드는 유천은 어쩌면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홍자매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이승기와 신민아가 선보이는 새로운 러브 스토리는 무척이나 흥미롭기만 합니다. 마지막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들이 여기 저기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동주 선생과 위기를 만드는 혜인의 역할은 '여친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은유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대웅역의 이승기 식 깜찍한 고백이 유행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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