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한민국을 찾은 황제 이곤의 곁에는 영이 있었다. 최측근인 영에게 더는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부영군이 털어놓은 진실 때문이었다. 역적 이림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항상 품고 있던 의문이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선천적인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이가 이림으로 둔갑했다. 어린 곤을 구하기 위해 이림을 사살했다고 적시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림을 처단하는 것 외에는 없다. 그것만이 유일한 목표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두 세계를 오갈 수밖에 없는 곤으로서는 자신의 가장 최측근에게 이 사실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있었다. 자신이 없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이림을 찾아 제거하라는 황명이었다. 이림을 제거하지 않으면 두 세계는 모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황제 이곤에게는 존재한다.
경찰대를 나와 굳이 현장으로 나선 태을이다. 그에게 다시 사건이 주어졌다. 창신동 살인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마스크 팩을 한 상태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여성과 룸메이트인 최초 신고자. 신고를 한 친구 장연지를 통해 사망한 하은미의 남자 친구인 박정구의 연락처까지 확인했다.
이번 사건도 이상하게 완벽하게 정리가 되는 모습이다. 문제의 신고자 장연지는 대한제국에서는 궁에서 일을 하고 있는 존재다. 이는 곧 이림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망한 여성이 제국에 중요한 존재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노 상궁은 구 총리 비서가 궁녀와 내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가 태을의 신분증을 훔쳐간 인물은 아니다. 내부 정보를 빼내 구 총리 측근에게 넘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도둑질을 한 정황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태을의 신분증을 훔친 자는 민국에 사는 장연지라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림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조직원들 중 하나이니 말이다. 황제의 마굿간에도 이림의 수하가 존재한다. 황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보고하는 이들은 세포처럼 퍼져있다.
제국에서 본 명승아와 동일하게 단발머리를 한 나리를 보고 놀라는 태을. 머리 모양까지 같아서 놀랐다. 그런 나리에게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자신과 동일한 누군가 있다면 어떨 거 같냐는 말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죽여야죠"라고 답하는 나리다.
도플갱어를 언급하며 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우주의 룰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같은 사람이 둘 존재할 수 없다며, 어느 한쪽은 사라져야 한다는 나리의 이 말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더 킹:영원의 군주>가 맞닥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고, 현재까지 그래 왔으니 말이다.
조영은 황제와 함께 공간의 문을 건넜다. 그리고 태을이 루나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실제 루나는 그 시간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기 때문이다. 교도소에 들어가며 지문이 찍혔고, 조영이 줬던 지문과 대조할 수 있었다.
문제는 교도소에 간 루나가 바로 풀려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수절도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교도소에 수감되자마자 풀려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 뒤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뒤에 있는 존재는 바로 이림으로 보인다.
이림은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인 HG그룹을 집어삼켰다. 제국에서 회장과 동일한 인물을 데려와 대체시키고, 그룹을 집어삼키려던 장남마저 제국에서 데려와 모든 것을 완성했다. 이림의 뜻대로 움직이는 수족들이 재벌가를 장악하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두 세계를 지배해가는 이림의 야욕은 끝이 없어 보인다.
조영은 자신과 동일한 은섭을 만났다. 서로 마주하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닮은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을 만나는 순간 기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 말이다. 두 사람이 평행 세계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7회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강신재다.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신재는 이림이 어린 나이에 제국에서 민국으로 데려온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죽어가던 어린 신재가 살아났다. 대단한 의료적 치료가 아닌, 제국의 아이를 데려와서 만들어낸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에는 준재벌로 살았다는 신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림이 최근 신재의 모습을 촬영해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에게 접근할 시간만 노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림이 루나와 태을 모두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도 이후 벌어질 일들을 예측하게 한다.
구서령은 루나가 태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풀려난 루나를 보러 교도소 앞까지 간 구서령 앞에 등장한 그는 황제와 함께 본 태을과는 많이 달랐다. 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 이림이 구 총리 앞으로 보낸 신문을 가짜뉴스라고 치부했지만, 평행 세계의 증거물임을 깨닫게 된 구서령의 선택도 흥미롭다.
모니터 앞에서 또 다른 자신을 본 구서령. 이는 태을이 공간을 이동한 곤으로 인해 제국의 루나를 본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후 구 총리의 움직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이림이 현재까지는 두 세계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말이다.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평행 세계속 모습. 그리고 이림이 만들어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 이곤과 정태을. 그리고 자신의 과거에 궁금증이 많은 강신재. 도플갱어를 생각하게 하는 두 세계의 조영과 조은섭.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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