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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35부-옥정이 동이를 연회로 부른 이유

by 자이미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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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이 숙종에게 동이 후궁 첩지를 권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출신이 알려지지 않은 동이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자신들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연스럽게 동이를 둘러싼 의문들이 밝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옥정은 왜 동이를 연회로 불렀나?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옥정이 자신에게 과감하게 후궁 첩지를 내리도록 왕에게 권한 사실을 알게 된 동이로서는 복잡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모든 것들이 이뤄져 행복해하지만 옥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동이로서는 마냥 행복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동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단 하나의 존재는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천수만이 옥정이 후궁 첩지를 내린 이유에 의문을 품을 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이의 과거를 파헤쳐 문제를 야기하고 이를 통해 옥정의 가장 강력한 적을 해치우려는 옥정의 지략은 탁월했습니다.
동이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내금의장이 된 서종사관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었던 검계 수장의 딸이 바로 동이라는 사실은 그를 힘들게 합니다. 의심을 한 적도 있었지만 고운 심성과 뛰어난 지략에 반해 지근거리에서 동이를 돕는데 모든 것을 바친 그로서는 혼란스럽고 힘들 수밖에는 없었지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신의마저 저버린 검계 수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던 그에게 이런 사실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원리원칙과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온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충심이 뛰어난 그로서는 이런 사실을 묵과하고 동이를 응원할 수는 없습니다.

옥정이 뛰어난 지략가인 이유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 동이의 과거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설프게 공격을 하자는 무리들과는 달리 그들 스스로 원인을 찾도록 놔두자는 그녀의 지략은 존재감 그 자체였습니다.

후궁첩지를 받으면 자신의 과거를 모두 드러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반응은 나올 수밖에는 없고 그런 상황에서 얻어지는 자료들은 곧 자신에게는 유용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옥정으로서는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보는 전략으로 상대인 동이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동이 아버지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현실적인 법은 그의 행동을 감싸줄 수는 없습니다. 비록 그가 자신의 안위보다는 핍박받는 천민들을 위한 의로운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법을 어긴 사실만큼은 흔들릴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서용기로서는 천수에게 죄를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상관없지만 동이만은 그 일과 연결하지 말라는 천수는 왜 효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았던 일을 했다고 자백했는지 알고 있느냐고 되묻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순순하게 받아들인 이유가 왜인지 아느냐며 믿음과 신의를 저버린 것은 수장어른이 아닌 당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남인들에 의해 살해당한 서용기의 아버지와 이를 의심하고 수사하면 자연스럽게 그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효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았던 부당함을 짊어지고 죽음을 자처한 것은 서용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억울함과 모든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서용기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이 억울 함들은 진실처럼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죠. 당파싸움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야만 했던 아버지에 대한 진실과 이로 인해 다시 억울함을 당해야만 하는 동이를 고민하는 서용기는 결정을 합니다.

숙종이 그 누구보다 믿고 사랑하는 동이.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느꼈던 동이의 진솔함을 알기에 서용기는 스스로 거짓으로 동이를 구해냅니다. 확실한 결론이 지어진 일은 아니지만 부모의 일로 동이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서용기는 자신이 왕에게 거짓을 고한 만큼 진실을 알아만 하는 절박한 목표가 생겨났습니다.

진실을 찾아내면 검계 수괴였던 자신의 벗 효원에 대한 오해와 함께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도 함께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이가 계속 의문을 가지고 있는 수신호의 주인을 찾아내면 모든 의문이 풀리는 상황입니다. 그 수신호의 당사자가 옥정이고 그녀와 연결되었던 남이들을 파고들면 자연스럽게 모든 의문은 풀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동이는 옥정이 쳐 둔 거미줄에서 간신히 벗어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서인 '등록유초'를 적인 청에게 넘겨 세자 고명을 받으려던 옥정 남매로서는 위기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옥정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지략을 과시합니다.

청 사신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고 그 자리에 동이와 그녀를 감싸는 모든 이들을 참석시키고 '등록유초'를 찾아내겠다는 그녀의 지략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추리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방식이기도 한 이런 형식은 이후 상황들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고 기대하게 합니다.

청 사신들이 '등록유초'를 간절하게 원한 이유는, 단순히 국경지역의 군사 동정을 정리한 문건으로서의 의미가 아닌 군사력을 강화해 청에 대항하려는 숙종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려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자신들에게 대항하려는 조선에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좌절시키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술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등록유초'를 넘기는 행위는 역적행위가 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남인의 수장 역시 이런 행위들이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미 한 배를 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그는 옥정이 만들어낸 지략에 자연스럽게 따를 수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서용기의 모습은 매력적입니다. 연좌 죄가 아닌 진실을 위해 왕에게까지 거짓을 고하는 그의 모습은 진실 앞에 가장 위대한 것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동이와 옥정의 지략 대결이 점점 흥미롭게 전개되는 <동이>는 점점 점입가경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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