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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송'은 재벌, '난 ~할 뿐이고'는 서민들을 대변하는 2008 대표 아이콘이다.

by 자이미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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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장 감각적이며 맛깔스럽게 다가왔던 것들은 SKT의 광고인 '되고송'과 안상태가 이야기하는 "나는~할 뿐이고"일 듯 합니다.

전자는 대기업의 광고속에 등장하면서 안될 것없는 긍정 마인드의 전파였고, 후자는 아무리 해도 악재가 끼고마는 자포자기 마인드였습니다. 이를 1년이 된 MB정부에 대한 상반기의 기대감과 하반기의 절망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난한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있다는 MB 정부가 구세주처럼 생각된 이들도 있었던듯 합니다. 상반기에 MB를 만든 대기업들은 감각적인 노래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사는거 뭐 별거있어. 안되면 되게하고 아니면 마는거고. 사는거 다그래'라고 최고의 스타들을 대거 동원하며 달콤하게 국민들에게 속삭였습니다.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이 달콤한 속삭임은 올 한해 가장 유행하는 리듬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패러디 영상들도 많이 제작작되면서 하나의 즐거운 유희로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최고 인기를 누렸었던 개그맨 안상태가 오랜시간의 방황을 끝마치고 돌아와 여자로 변해 웃기려 노력을 하더니 기자로 변해 빅히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위해서라면 전세계 어디라도 가리지 않고 가는 안상태 기자는 리포팅을 하다 항상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속에서 절망을 이야기합니다. "난 ~하려 했는데... ~ 할 뿐이고.."는 사회를 대변하는 최고의 유행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뭘하려 해도 할 수없는 상황속의 2008 대한민국. 취직을 하려해도 일자리가 없고, 세계적 불황에 대처하는 미숙함에 국민들만 한파를 맞아야하고, 비젼없는 국가의 미래관에, 방송장악을 통한 언론 통제를 감행하는 정부.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씨가 이야기했듯 "이런 위험 상황에서 가장 크게 먼저 흔들리는 것은 서민"이라는 진리를 그들은 애써 외면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상태 기자(대부분의 서민들)는 이야기합니다. "나는 열심히 살려고 했고, 대기업들은 뭐든지 하면된다고 했을 뿐이고 하지만 난 아직도 백수일 뿐이고~"

현재의 구조적인 난맥상을 '대운하 건설'을 위한 '4대강 정비사업'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 진중권 교수도 신랄하게 비판했듯 '북한의 4대군사노선'처럼 전 국토의 공사판화에 앞장서는 현정부에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마저도 사치스런 상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되고송'은 재벌가들의 MB정부에 대한 찬가에 비할바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대의 수익을 위한 활동이 범죄는 될 수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정 역시 편협한 주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하게되는 이유는 재벌들을 위한 정책, 1%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림의 신 MB 정권이 짜증나기 때문입니다.

안상태 기자의 "난 ~할 뿐이고~"는 유시민 전장관이 '100분 토론'에서 이야기했듯 "제발 좀 잘해주세요"라는 절박한 호소의 표현입니다. 그렇듯 안기자는 잔인한 블랙코미디로 국민들의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절망을 이야기하든, 희망을 이야기하든, 그건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난맥상에 빠진 대한민국은 단순히 '되고송'을 읊조려서 해결할 수있는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절망이 더욱 크게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에 '되고송'의 최면 효과는 서서히 사라지고 피부로 와닿는 절망이 우리를 더욱 움추러들게 하는 2008년 12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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