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회를 앞두고 각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에 열심이다. 다른 아이들이 훈련에 집중하는 순간에도 세윤은 인터뷰와 행사 등에 불려 나가는 횟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고 선수라는 점에서 모두가 그의 우승을 점치며, 인터뷰를 하기에 바쁘다.
코치인 영자는 이런 상황이 세윤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협회 사람의 부탁도 거절하려 하지만, 학교를 언급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거절하기도 어렵다. 학교 지원이 아니면 배드민턴부 자체가 운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전국을 재패했던 실력자였지만, 배드민턴을 하지 않았던 해강이 다시 제실력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버지인 윤 코치의 특훈을 받기 시작한 해강은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 자존심 하나는 누구보다 강한 해강으로서는 지고는 살 수 없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열심히 여름 대회를 준비하는 사이 마을에는 외지인들로 인해 소란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외지인들이 날이 풀리며 찾는 횟수가 늘어가는 상황에 오매 할머니 벽에 그려진 벽화로 인해 외지인들의 방문이 더욱 늘었다.
입산금지임에도 산을 오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로 인해 마을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외지인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신여사의 경우 더했다. 두 남자 등산객들과 싸우기 시작한 신여사는 그렇게 사사건건 대립하기 시작했다.
시골 인심을 언급하는 외지인의 한심한 횡포는 악랄할 정도였다. 시골 인심 운운하며 친절을 강요하는 외지인들의 행태는 누가봐도 한심할 뿐이다. 신여사가 문제를 지적하자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 자들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도 궁금해진다.
여름 대회는 시작되었고, 첫 혼복식에 나선 윤담과 한솔은 경기 전 선배를 만났다. 말이 많은 이 선배는 예의도 없었다. 한솔이 한때 이 선배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는 이 한심한 존재가 라인 선심으로 나섰다.
문제는 경기 내내 한솔에게 치근대며 모욕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연히 중학생인 한솔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어떻게든 참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라인 선심을 맡은 선배의 치졸한 행동에 윤담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경기 중 한심한 소리를 건네는 라인 선심을 발로 차버렸다. 이 일로 인해 개인전을 나설 수 없게 되었지만, 윤담으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말도 표현도 별로 없던 배 감독 역시 엄지 손가락으로 윤담의 행동을 응원했다.
경기 중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하지만 라인 선심으로 나선 국가대표 선수의 졸렬한 행동은 더 큰 문제다. 그런 점에서 윤담이 경기 중임에도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문제가 되지만,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한 한솔을 구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개인전에 나선 해강은 노랑머리를 상대로 쉽지 않은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윤 코치가 제안한 체력 훈련을 꾸준하게 한 덕에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상대와 마지막 대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다시 위기는 찾아왔고,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배 감독이 건넨 쪽지 덕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상대 선수의 공격 패턴을 정리한 내용이 큰 힘이 되었다. 공격을 잘하는 상대 선수는 당연히 수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패턴을 정리한 덕에 해강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전략이 배 감독이 아니라, 인솔이 작성한 것임을 알고 해강은 고마웠다.
침대 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절대 양보 같은 것은 몰랐던 해강이 인솔에게 침대 자리를 양보한 것만 봐도 충분할 정도다. 대회에만 나가면 화장실에 가기 바쁜 막내 용태는 이번 대회라고 다르지 않았다. 배가 아파서가 아니라, 불안해서 화장실에 숨는 것이었다.
용태가 어떤 징크스가 있는지 알게 된 윤 코치는 히든 카드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카드는 성공했고, 용태는 16강까지 올라갔다. 윤 코치가 꺼낸 카드는 용태가 좋아하는 선수와 같은 목걸이였다. 이용대 선수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용태에게는 이 방법이 최고였다.
해강은 다음 상대로 현 시점 전국 최고와 대결을 하게 되었다. 경쟁심이 더욱 크게 타올랐던 이유는 세윤과 친해 보이는 모습 때문이었다. 열심히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해강이 지고 말았다. 단숨에 전국 최고가 되기는 여전히 연습이 부족했으니 말이다.
경기에 졌으면서도 해강은 분노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했다는 말에 친구들은 불안해진다. 이미 해강이 언급했던, 노랑머리 복수전과 단체전 1승 중 절반은 달성했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면 야구부로 복귀하겠다는 해강의 말은 정말 사실일지 아이들은 궁금하다. 그렇게 야구부로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용태는 해강을 찾아온 야구부 감독을 직접 봤다는 점에서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의 이변은 세윤이었다. 무패 신화를 이어가는 연습벌레인 세윤이 단식에서 패배했다. 결승전도 아닌 첫 경기에서 졌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며 세윤을 바라볼 정도로 이 승패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언제나 경기에 철저한 세윤은 식단 조절만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고려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 대표팀 코치들에게 인사를 간 세윤은 대표팀 코치가 건넨 커피를 마셨다.
평소 같았다면 시합을 앞두고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다. 이를 미처 알지 못한 라 코치는 경기 직전 세윤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윤은 아무렇지 않다고 하지만, 평소와 다른 아이의 모습에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 무패 행진은 끝나고 말았다.
모두가 기대했던 만년 우승 후보가 첫 단식에서 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세윤은 담담했다. 오히려 세윤의 절친인 한솔이 더 분노하고 슬퍼했다. 자신들까지 세윤이 우승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에 부담을 가져서 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한솔의 생각이었다.
한솔의 말처럼 주변의 기대가 부담일 수도 있었지만, 세윤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주니어 국가대표는 당연한 상황에서 세윤이 원하는 것은 주니어를 건너뛰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이를 위해 세윤은 코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고 했다.
라 코치만 이야기하지 않을 뿐 세윤이 만난 모든 사람들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코치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말을 매번 해왔기 때문에 세윤은 알아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었다. 그런 세윤의 이야기를 듣고 라 코치는 미안했다.
자신과 같은 어른들이 잘못해 결국 어린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력만 좋으면 그만인데, 굳이 코치들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는 뭘까? 인성을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대표 코치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선발이 어렵다는 현실은 분명 문제다.
누구에게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세윤이지만, 단 한 사람에게는 예외다. 옥상에서 훈련을 하던 세윤은 해강이 올라오자 무너지기 시작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세윤은 해강의 어깨에 기대 울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지켜줬던 해강이라면 세윤은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여름 대회 이변들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최악의 윤 코치가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드러났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었다. 윤 코치와 달리, 진정한 의미의 스승인 라 코치가 세윤이를 통해 자책하는 장면은 아프게 다가왔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등장한 외례종 빌런들은 과연 어떤 망나니짓을 할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진다. 개인전을 끝내고 단체전에 나서게 된 아이들은 이번에는 어떤 시련과 맞서게 될까? 그리고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좀 더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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