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름이 살인자를 뒤쫓다 차량에 치여 쓰러지고 말았다. 이제 막 순경이 된 바름이 살인사건에 개입하며 벌어진 상황은 그의 숨겨진 사이코패스 본능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바른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 지은 이름이고,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 바름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대니얼은 지은을 찾아갔다. 지은의 집에 걸린 사진 속에는 지은과 함께 찍은 요한이 있었다. 뭔지 모를 거리감을 보이는 지은과 어색할 수밖에 없는 대니얼의 방문. 애써 밀어내는 지은으로 인해 집을 나서려는 대니얼에게 박사님이 틀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들은 바르게 잘 자랐다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상처 많은 반려견을 만지는 손이 심하게 떨렸다. 지은이 한 발언과 실제는 너무 다르다는 의미다. 대니얼이 한서준의 아들을 찾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화 중 사이코패스는 거짓말 탐지기에 속지 않는단 말은 단순하다.
바로 그 아이가 사이코패스이고, 그렇게 새로운 살인을 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대니얼은 직접 병원을 찾아 요한을 만나려 했다. 응급실에서 조폭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칼까지 들이대며 위협하는 조폭에게 아무런 감정 변화 없이 단순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봤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감정선이다. 그런 요한을 목격한 대니얼은 그에게 전화해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났다고 추측되는 상황은 끔찍함으로 이어졌다. 문닫힌 놀이공원 관람차 안에서 대니얼은 누군가에게 습격당해 사망했다.
요한이 담장을 능숙하게 넘는 장면이 등장하고 배를 이용해 사체를 수장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지속적으로 요한이 범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살인 상황에서 얼굴은 자세히 나오지 않고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 등에서는 요한의 얼굴이 등장한다.
오봉이 할머니가 갔던 요한의 집에서 본 남자인 김준성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도 의혹이다. 그가 함께 살인을 하는 파트너인지 역할을 나눠서 그런 짓들을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어린 사이코패스 아이가 요한인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마우스> 3회는 오봉이 할머니의 죽음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다. 희생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고, 그로 인해 바름이 각성하고 극의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봉이 할머니가 바름을 자신의 손주 사위로 삼으려 했던 이유는 손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오봉이 홧김에 쏟아냈지만, 할머니가 어린 봉이에게 막걸리 심부름을 시킨 그날 사건이 벌어졌다. 악랄한 소아성애자에 공격을 당했다. 그런 범죄자 출소일이 얼마남지 않았다. 시간이 다가오자 봉이가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했다. 수시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봉이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출소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손녀를 건드린 그 놈을 죽여야 한다. 누구보다 손꼽아 그의 출소일을 기다린 할머니는 가슴에 항상 칼을 품고 살았다. 봉이의 과거를 언급하며 조롱한 사건으로 인해 학교까지 갔던 할머니는 손녀를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다.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대를 위해 파출부 일을 찾던 할머니는 우연하게 성요한의 집을 찾았다. 요한의 어머니가 전화한 것으로 보이는 이 상황은 봉이 할머니로서는 '운수 좋은 날'이었다. 기대 이상의 돈을 주자 할머니는 욕심이 났다.
더 열심히 해서 이 집에 자주 오고 싶은 욕심말이다. 이런 욕심과 호기심은 열어서는 안 되는 곳까지 열게 만들었다. 요한이 미처 잠그지 못한 그 지하실에는 살인사건들 현장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최근 벌어진 사건의 희생자 사진을 가지고 몰래 나왔다.
돈도 챙기지 않고 성급하게 나가는 할머니를 본 요한은 지하실부터 확인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그곳에서 사진 한 장이 사라졌다. 절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요한은 봉이 할머니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봉이 할머니가 사진을 챙긴 것은 바름에게 주기 위함이었다. 실적부터 생각한 그의 행동은 결국 죽음으로 이어졌다.
바름과 무치가 만나기 시작했다. 우연히 상처 입은 새를 구하는 과정에서 마주쳤던 그는 바름의 친구인 치국으로 인해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조미정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시계가 치국의 것이라는 바름의 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짝퉁이라고 친구들에게 조롱까지 받았던 바름이다. 그래서 더욱 치국에게 선물한 시계를 잘 알고 있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치국의 습격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시계로 확인되었다.
'헤드헌터 연쇄살인사건' 주범인 한서준이 복역하고 있는 교도소 교도관이 그와 엮여 사망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 피해를 입은 치국의 시계를 획득하고 이를 살인사건 현장에 전시했다는 것은 두 사건에 관여한 연쇄살인마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수사 과정에서 무치는 치국이 옷이 벗겨진 채 마술 도구 안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그동안 당한 희생자들은 모두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십자가를 가리키고 있던 것과 비교해봐도 치국은 이상했다.
사건 증거물을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보관 중이던 치국의 잘린 손가락을 챙기던 바름은 당황했다. 그 손가락은 치국의 것이 아니다. 자신과 낚시를 갔다 상처를 입었던 치국인데 그 손가락에는 그런 자국이 전혀 없다.
이런 의심에서 시작된 수사는 다시 교도소로 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붕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을 발견한 바름으로 인해 성당 지붕 위를 올라간 무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치국의 옷이 옥상에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라진 흉기가 꽃인 채 도발을 하고 있었다.
봉이 할머니 부재중 전화에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자 불안한 생각에 집을 향해가는 바름. 그리고 그렇게 쓰러져 있는 봉이 할머니를 발견한다. 피투성이가 된 할머니와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남자를 추격했다. 도주하는 요한과 추격하는 바름.
골목을 벗어나 대로로 나서는 순간 바름은 이동하는 차량에 치이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쓰러진 바름을 바라보는 요한의 모습은 섬뜩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그대로 보면 대니얼이 언급했던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두 아이의 진짜 만남이었으니 말이다.
너무 단순한 전개를 하는 것이 오히려 수상하다. 성요한이 성지은의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쇄살인마의 독백과 사건들 속에서 정확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한 드라마적 재미라고 보기도 이상한 게 요한이 범인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선택은 요한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기는 하지만(혹은 이를 목격하고 그 역시 범인을 추적하는 존재일 가능성 역시 존재) 다른 목적으로 가진 존재로 다가오기도 한다. 너무 노골적으로 초반부터 살인마라고 주장하는 것은 극의 흐름을 파괴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제 3회를 마친 <마우스>는 대놓고 연쇄살인마라고 성요한을 지목했다. 그리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살인 현장을 보면 혼자 이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교도소에 갇힌 한서준이 모든 것을 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마우스>는 이제 사고에서 깨어난 이후 바름이 무치와 함께 수사를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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