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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모두의 거짓말-모든 것은 환경오염에서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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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규가 사망한 후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으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다. 건드려서는 안 되는 현직 형사를 죽였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호규의 죽음은 마지막을 위한 시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중요한 문건을 발견한 호규는 태식과 만나기로 했다.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식에 앞서 등장한 이는 광수대 팀장이었던 유대용이었다. 가장 믿어야 하는 존재가 배신자였다는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총까지 사용해 부하를 죽음까지 몰아넣은 대용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

JQ 정영문 회장의 최측근인인 인동구가 만든 틀이었다. 호규 사망을 태식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인동구의 전략이었다. 태식이 점점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접근하게 되자 이를 막으려는 극단적 행동이었다. 태식을 제거해야 하는데 형사를 통해 형사를 잡는 것이 최선이라 확신했다.

 

대용에게는 모두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었다. 뇌물을 받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습관적으로 뇌물을 받던 대용은 친구이자 동료에게 들켰다. 설왕설래하던 이 상황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떠난 동료가 위기에 처했다. 범인과 다투던 동료는 위기에 처했다.

 

위기 상황에서 대용이 구할 수 있었다. 범인이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대용은 친구를 버렸다. 자신의 비리가 밝혀질 것이 두려워 친구의 죽음을 방치했다. 문제는 이 과정을 담긴 동영상을 인동구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렵게 찾은 이 동영상으로 대용을 협박했다.

 

10년 동안 이용한 대용을 다시 협박해 태식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 한 번 잘못 꾀어진 단추는 어긋나기만 한다. 단호하게 막아내야 하지만 그럴 용기가 있었다면 10년 전에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동구의 사냥개가 되어버린 대용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존재가 되어갔다.

 

자신을 위해 광수대 수사대를 총동원해 태식을 잡기 위해 안달인 대용. 이런 상황에서도 태식과 서희는 그들이 숨기고자 하는 문제에 접근해가기 시작했다. 호규가 목숨을 빼앗기면서까지 태식에게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명단이었다. 그 명단 속 주민들은 신사업 부지에 거주하고 있었다. 

 

서희는 일일이 명단 속 주민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온갖 병에 노출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치료해주는 재단은 JQ였다. 언뜻 보면 JQ가 선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병든 주민들에게 병원비까지 지원하며 치료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태식은 쫓기는 상황 속에서도 진경을 통해 환자들의 차트를 확보했다. 확보된 차트는 참혹한 수준이었다. 중크롬 수치가 너무 높아 만들어진 수많은 병들. 이는 20년 넘게 주민들에게 노출되어야 발생할 수 있는 병이었다.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병이 아니었다. 

 

서희는 처음 시멘트 공장이 문제라 생각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주민들에게 노출되어야 이런 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추적한 결과 그 끝에는 JQ 정 회장이 있었다. JQ의 전신인 제철소에서 나온 중금속이 그 지역을 병들게 만들었다.

 

지하수로 스며든 중크롬은 주민들을 온갖 암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그 지역에 신사업을 추진한 것은 다른 이유가 없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조건이 나쁨에도 JQ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곳에 신사업을 추진하려 한 것은 과거의 비밀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막대한 돈을 들여서라도 그 비밀을 감추고 싶었다. 온갖 악행을 저질러서라도 감추고 싶은 비밀. 이제는 거대한 기업으로 커버린 JQ를 지키기 위해 과거 제철소 시절 나온 환경오염을 감춰야했다. 이게 드러나는 순간 JQ는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밀은 풀렸다. 그들이 신사업을 하기 위한 유일한 이유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함이었다. 과거를 숨기기 위해 신사업을 만들어낸 JQ는 그 비밀에 가까워지는 이들을 죽였다. 서희 아버지이자 현역 의원을 제거할 정도로 그들에게는 거침이 없었다. 

 

환경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미국 드라마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환경 오염를 흥미롭게 잘 풀어내고 있다. 전통적인 장르 방식에 환경 문제는 시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반갑다. 그런 점에서 <모두의 거짓말>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제 모든 비밀들을 풀렸다. 하지만 납치된 서희 남편 상훈은 누구의 짓일까? 아직 풀리지 않은 그 비밀은 결국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이유가 될 것이다. 환경 오염으로 시작된 거대한 비밀은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거짓말의 뒤에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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