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의좋은 형제2, 악마도 울게 만든 행복한 감동 릴레이

by 자이미 2010. 1. 10.
반응형
이번주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은 '의좋은 형제 2'였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무도가 '의좋은 형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그들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의미가 있지요. 이젠 형제처럼 관계가 돈독해지는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할 수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힘차게 2010년을 함께 하자는 의지가 표명된 방송이었습니다.

의좋은 형제와 의상한 형제, 균형을 잡다

<의좋은 형제>는 그동안 자신에게 가장 고마운이에게 그들이 재배한 '뭥미쌀'을 전달하는 형식의 게임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전달해야할지 난망한 상황에서 선택에 대한 고민만 하던 그들은 나름 서로가 서로를 견재하며 어렵게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모두에게 다 전해줘도 상관없는 그들의 감사인사는 어쩔 수없는 게임의 형식으로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쌀전해주기에서 그들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상대에 대해 감사의 말을 남기며 속깊은 정까지 전달했습니다.

지난주 명수옹에게 쌀을 전달하며 펑펑울던 형돈의 마음과 재석에게 쌀을 전달하기전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게 어려워 맘졸이던 홍철의 모습에서, 길이 명수의 전화를 받고 "모두에게 줘야돼 나는..."이라며 난감해하던 모습들에서
그들의 속마음을 옅볼 수있었습니다.

그렇게 감동을 담뿍 담아서 전해주었던 그들은 오늘 방송에서는 더욱 짠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악마를 울릴 수있다면 그보다 더한 감동은 있을 수없겠지요. 자신의 잘못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던 준하에게 쌀을 전달하러간 그는 뜻밖의 상황에 맞닥트립니다.

이미 재석이 쌀을 두고간것 때문이지요. 악마답게 재석이 남긴 영상 메세지를 정신없게 보던 그는 준하가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집중합니다. 행복에 겨운 준하가 자신을 껴안자 뿌리치고 쌀을 가지고 나가는 명수. 뒤를 쫓아온 준하에게 이미 받은 너를 주는 것보다는 받지 못한 다른 이에게 쌀을 전달하는게 의미있지 않겠냐고 합니다.

맏형으로서 그 누구보다 모두를 위해 노력하려는 그의 모습을 옅볼 수있었지요. 그런 명수의 마음을 알게된 준하는 자신이 받은 쌀도 다른 멤버에게 전해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게임의 규칙을 어겨가며 서로의 사랑과 감사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준하주기로 했던 쌀을 가지고 홍철에게 전해주며 집앞에서 만난 홍철에게는 짐짓 딴청을 부리기만 합니다. 홍철은 설마 누가 나에게 줬겠어라며 반신반의하며 열어봅니다. 쌀통 안에는 방금 다녀간 명수의 정성이 담겨있었습니다. 간단한 영상이었지만 진한 사랑이 담겨져 있는 큰형의 마음에 울컥하는 홍철의 모습은 그동안 보아왔던 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며 혹시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았으면 어떡하지라는 현실적인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쌀통에는 준하와 형돈, 그리고 길이가 사다놓은 주스까지 동생들의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이 악마도 울컥하게 만들었지요. 만감이 교차하던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쌀이 왔다면 분명 받지 못한 이도 있을 거라며 새벽 3시가 넘은 상황에서도 형돈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미 쌀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갔던 형돈의 쌀통이 비어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런 빈 쌀통을 보며 자신이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명수의 모습에서 큰형으로서의 든든함이 보였습니다. 비록 악마의 역할로 틱틱거리며 나쁜 역할로 일관하기는 했지만 그의 속마음은 누구못지 않게 따뜻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숨겨두었던 감정들을 모두 쏟아낸 멤버들에게 다음날 촬영은 고역이었습니다. 낯뜨거운 감정들을 모두 드러낸 상황에서 얼굴 보는 것조차 민망해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숨긴채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것이죠. 그리고 그런 자신들에게 민망함을 느끼는 그들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아는 제작진들은 바로 <의상한 형제>편을 진행합니다. 자신이 버리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라고 한 제작진. 명수옹 딸의 똥기저귀를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초콜릿, 살을 빼겠다는 의지를 담은 바지등 그들의 다짐들이 담긴 물품들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은 그 물건들을 회수한후 각자의 집에 버려야하는 쓰레기를 하나씩 전달합니다. 그리고 <의좋은 형제>때와는 180도 다른 서운한 멤버에게 전달하라합니다. 이로서 감동으로 몰아갔던 '무도'는 스스로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감동과 재미는 이런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야기고 있었습니다.

자칫 <의좋은 형제>만 방송이 되었다면 감동만 전달한채 버라이어티 '무도' 본연의 재미를 놓쳐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극과 극을 연결함으로서 재미를 극대화하는 제작진의 감각은 탁월했습니다. 어쩌면 감동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줄 아는 '무도'야 말로 최고의 버라이어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특집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준하에게 폭주하는 쓰레기속에 그들의 또다른 속마음과 무도만의 재미들을 담아내주겠지요. 준하에게 쓰레기를 버리고 자신의 집에서 하키 스틱을 들고 망을 보는 명수, 길의 배신등 그들의 또다른 배신과 음모가 도사린 <의상한 형제>는 감동보다는 진한 재미로 무장할 듯 합니다.

"캐릭터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내가 누구를 무시할 입장은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는 악마. "나이는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항상 웃는 너를보면서 존경심을 가진다"는 악마. 스스로 악마의 자식이라 칭하며 몸쓸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는 명수옹의 마음속에는 악마가 아닌 따뜻한 사람의 심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