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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버라어이티를 양분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과 강호동이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방송된 <무한도전 200회 특집>과 <1박 2일 수학여행편>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왜 최고의 MC인지는 그들의 존재감으로 충분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 혹은 강호동대 유재석
덕장과 용장사이
스타 MC의 존재감은 방송의 존폐를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연예계는 어제의 스타가 오늘은 사라진 스타가 되는 경우가 흔할 정도로 부침도 심합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방송 환경에 적응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존재들만이 가지는 능력입니다.
버라이어티 전성시대가 되면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 남은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유재석과 강호동'입니다. 국민 버라이어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수장으로서 버라이어티를 이끌고 있는 그들의 존재감은 평상시에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무한하게 발현됩니다.
유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메뚜기 유재석은 덕장으로, 천하장사 출신으로 강한 강호동은 용장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서로 보여 지는 성격처럼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에게 호되게 당하기도 하고 무시를 당하기도 하면서 능글맞게 극을 이끕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은 보여 지는 이미지를 극대화해 멤버들을 압도하는 힘으로 윽박지르기도 하고 자기 위주의 진행 스타일로 극을 이끌고는 합니다. 그렇다고 방송을 통해 보여 지는 이미지가 그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요.
그런 그들의 특징과 존재감이 강하게 보여졌던 것은 최근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200회 특집>과 <1박2일 수학여행>편 이었습니다. 이 특별한 방송에서 보여준 그들의 능력은 완벽한 1인자 본색이었습니다. 그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MC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200회라는 특별한 행사와 고정 멤버였던 김C의 이별 여행에서 도드라지게 보여 졌습니다.
1인 7역과 낙오로 보여준 그들의 존재감
200회라는 특별한 방송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존재는 역시 유재석이었죠. 피디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감은 사상 최초로 진행된 생방송 같은 녹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NG를 최소화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해내는 능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유재석은 너무나 능숙하게 방송을 이끌어 냈습니다. 더욱 유재석이라는 존재를 상징적으로 느끼게 해준 것은 사전 녹화로 만든 '유재석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유재석 혼자 다른 멤버 6명을 모두 표현한 '1인 7역'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여섯 명의 다른 멤버들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능숙하게 표현해내는 유재석의 모습은 그가 아니라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특별했습니다. 태호 피디가 유재석에게 1인 7역을 맡긴 이유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통해 200회를 맞이한 <무한도전>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함축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줄 수 있는 인물은 유재석이 유일했고, 그만큼 멤버 개개인의 특징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유재석의 능력은 최고 MC인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도드라지지 않더라도 전체를 이끌어가며 각각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유재석의 가치가 바로 '1인 7역'에서 그대로 보여 졌지요.
유재석의 능력이 함축적인 특집에서 보여 졌다면 강호동의 능력은 김C와 마지막 이별 여행을 떠난 수학여행 편에서 그대로 보여 졌습니다. 이미 이별을 고하고 맞이한 이별 여행에서 아직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티 나지 않게 <1박2일> 고유의 특징들과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강호동의 낙오였지요. 3년이 넘게 진행되면서 강호동은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맏형이면서도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함으로 모두를 주눅 들게 하면서 여행을 이끌어가던 그가 처음으로 낙오자가 되었다는 것은 반전이었습니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강호동은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방송을 만들어갔습니다. 오랜 시간 방송을 해오면서 터득한 눈치는 시작과 함께 제작진들이 어디에 묵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때 같았다면 바로 쳐들어가 먼저 간 멤버들을 타박하고 게임을 이어가는 형식을 취했겠지만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형식을 피했습니다.
멤버들 간의 마지막 여행이 되는 김C에게 그동안 함께 하면서도 방송이라는 틀 속에서만 나눠야했던 즐거움을 남겨주기라도 하듯 그는 홀로 경주를 여행하며 자신을 버리고 방송을 만들기에 열중했습니다. 스스로 낙오를 즐기며 방송을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많은 이들은 여전히 포스트 강호동, 유재석을 꿈꾸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을 능가하며 새로운 최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한동안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많은 이들이 노력하는 만큼 그들도 부지런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더욱 노련한 진행 솜씨를 보이며 오랜 방송 생활에서 터득한 유연함까지 갖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으로 무장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하게 하고 욕심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진정 최고의 MC들 이었습니다.
때론 경쟁자로 나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는 하지만 일부 팬들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그들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며 성장할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경쟁자들입니다. 역설적으로 누구 하나의 완승으로 판도가 깨어지는 순간이 유재석과 강호동 몰락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긍정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득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방송 시간대도 다르고 그들이 지향하는 형태도 다릅니다. 둘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1박2일>이 엄청난 시청률로 최고의 버라이어티라는 찬사를 받는다면 <무한도전>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그들이 가지는 존재감만으로도 최고의 버라이어티라 칭송받고 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모습은 서로를 폄하하고 흠집을 내서 누군가 하나만 살아 남아야하는 잔인한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을 나눠주는 특별한 존재들로 양립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비하하는 존재들이 아닌 서로가 있기에 모두 행복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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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강호동 혹은 강호동대 유재석
덕장과 용장사이
스타 MC의 존재감은 방송의 존폐를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연예계는 어제의 스타가 오늘은 사라진 스타가 되는 경우가 흔할 정도로 부침도 심합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방송 환경에 적응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존재들만이 가지는 능력입니다.
버라이어티 전성시대가 되면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 남은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유재석과 강호동'입니다. 국민 버라이어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수장으로서 버라이어티를 이끌고 있는 그들의 존재감은 평상시에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무한하게 발현됩니다.
유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메뚜기 유재석은 덕장으로, 천하장사 출신으로 강한 강호동은 용장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서로 보여 지는 성격처럼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에게 호되게 당하기도 하고 무시를 당하기도 하면서 능글맞게 극을 이끕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은 보여 지는 이미지를 극대화해 멤버들을 압도하는 힘으로 윽박지르기도 하고 자기 위주의 진행 스타일로 극을 이끌고는 합니다. 그렇다고 방송을 통해 보여 지는 이미지가 그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요.
그런 그들의 특징과 존재감이 강하게 보여졌던 것은 최근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200회 특집>과 <1박2일 수학여행>편 이었습니다. 이 특별한 방송에서 보여준 그들의 능력은 완벽한 1인자 본색이었습니다. 그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MC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200회라는 특별한 행사와 고정 멤버였던 김C의 이별 여행에서 도드라지게 보여 졌습니다.
1인 7역과 낙오로 보여준 그들의 존재감
200회라는 특별한 방송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존재는 역시 유재석이었죠. 피디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감은 사상 최초로 진행된 생방송 같은 녹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NG를 최소화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해내는 능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유재석은 너무나 능숙하게 방송을 이끌어 냈습니다. 더욱 유재석이라는 존재를 상징적으로 느끼게 해준 것은 사전 녹화로 만든 '유재석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유재석 혼자 다른 멤버 6명을 모두 표현한 '1인 7역'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여섯 명의 다른 멤버들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능숙하게 표현해내는 유재석의 모습은 그가 아니라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특별했습니다. 태호 피디가 유재석에게 1인 7역을 맡긴 이유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통해 200회를 맞이한 <무한도전>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함축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줄 수 있는 인물은 유재석이 유일했고, 그만큼 멤버 개개인의 특징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유재석의 능력은 최고 MC인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도드라지지 않더라도 전체를 이끌어가며 각각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유재석의 가치가 바로 '1인 7역'에서 그대로 보여 졌지요.
유재석의 능력이 함축적인 특집에서 보여 졌다면 강호동의 능력은 김C와 마지막 이별 여행을 떠난 수학여행 편에서 그대로 보여 졌습니다. 이미 이별을 고하고 맞이한 이별 여행에서 아직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티 나지 않게 <1박2일> 고유의 특징들과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강호동의 낙오였지요. 3년이 넘게 진행되면서 강호동은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맏형이면서도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함으로 모두를 주눅 들게 하면서 여행을 이끌어가던 그가 처음으로 낙오자가 되었다는 것은 반전이었습니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강호동은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방송을 만들어갔습니다. 오랜 시간 방송을 해오면서 터득한 눈치는 시작과 함께 제작진들이 어디에 묵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때 같았다면 바로 쳐들어가 먼저 간 멤버들을 타박하고 게임을 이어가는 형식을 취했겠지만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형식을 피했습니다.
멤버들 간의 마지막 여행이 되는 김C에게 그동안 함께 하면서도 방송이라는 틀 속에서만 나눠야했던 즐거움을 남겨주기라도 하듯 그는 홀로 경주를 여행하며 자신을 버리고 방송을 만들기에 열중했습니다. 스스로 낙오를 즐기며 방송을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많은 이들은 여전히 포스트 강호동, 유재석을 꿈꾸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을 능가하며 새로운 최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한동안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많은 이들이 노력하는 만큼 그들도 부지런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더욱 노련한 진행 솜씨를 보이며 오랜 방송 생활에서 터득한 유연함까지 갖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으로 무장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하게 하고 욕심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진정 최고의 MC들 이었습니다.
때론 경쟁자로 나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는 하지만 일부 팬들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그들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며 성장할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경쟁자들입니다. 역설적으로 누구 하나의 완승으로 판도가 깨어지는 순간이 유재석과 강호동 몰락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긍정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득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방송 시간대도 다르고 그들이 지향하는 형태도 다릅니다. 둘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1박2일>이 엄청난 시청률로 최고의 버라이어티라는 찬사를 받는다면 <무한도전>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그들이 가지는 존재감만으로도 최고의 버라이어티라 칭송받고 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모습은 서로를 폄하하고 흠집을 내서 누군가 하나만 살아 남아야하는 잔인한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을 나눠주는 특별한 존재들로 양립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비하하는 존재들이 아닌 서로가 있기에 모두 행복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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