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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무도스타일, 공안도 놀란 정형돈과 길의 재발견을 보여준 분장쇼 최강이었다

by 자이미 201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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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준 특집이었습니다. '말하는 대로' 특집을 통해 자신들이 했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수행하는 무한도전의 정신은 여의도에 운집한 거짓말쟁이들에게는 가장 본받아야만 하는 미덕이기도 했습니다. 

 

대단한 유재석의 열정과 정형돈과 길의 대박 스타일 변신

 

 

 

 

 

중국 만리장성에 가서 이상한 분장을 하고 자장면을 먹으라는 말도 안 되는 주문. 독도에 요상한 분장을 하고 가라는 주문을 책임을 지고 수행하는 무도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독도는 태풍으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독도를 가겠다고 밝힌 만큼 그들의 독도 행은 그 자체로 하나의 대단한 결과로 다가올 듯합니다.

 

'북경스타일vs무도스타일'의 대결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대한민국 음악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그들에 맞게 만드는 작업을 위해 중국과 한국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습니다. 지난 주 태풍을 무릅쓰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비바람 속에서 열연을 하던 그들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간단한 분장만으로도 완벽한 예능인이 되는 무도 멤버들의 장점은 이런 특집에서는 대단한 강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북경에서 '강남스타일'의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그들의 모습에도 그들 특유의 분장쇼는 빛을 발했습니다.

 

조금만 분장을 해도 완벽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얼굴을 타고난 그들은 어쩌면 태생이 남들을 웃게 만드는 존재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소년 명수에서 소녀 명자로 재탄생해 큰 웃음을 주었던 무한도전은 이번 주에는 정형돈과 길이 압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 정형돈과 해양생물전문이 된 길의 극단적인 변화였습니다.

 

분장쇼가 최고의 재미를 보여준 무도였지만 정형돈의 분장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분장을 해야만 사는 이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가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정형돈이야말로 진정한 개그맨이었던 듯합니다.

 

풍만함을 매력으로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깔 맞춤을 한 정형돈은 분장이 필요 없었습니다. 꽉 끼는 선글라스와 빨간색으로 포장한 정형돈의 '북경스타일'은 중국인들보다 더욱 중국인다웠으니 말입니다. 대로에서 그 난망한 패션감을 그대로 선보이며 런어웨이를 하는 정형돈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정형돈의 중국 촬영의 압권은 바로 천안문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중국인 같은 정형돈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북경 정씨의 그날'로 만들어진 다큐는 압권이었습니다. 패러디를 통해 완벽하게 중국 스타일 정형돈을 잡아내는 과정은 재미있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정형돈마저 웃긴 것은 바로 중국 공안의 행동이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정형돈에게 천안문에서 왜 그런 복장을 하고 있냐는 질문과 함께 중국인 같은데 왜 중국말을 못하냐는 의문은 정형돈이 가진 존재감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주었습니다. 중국인보다 더욱 중국인다운 정형돈의 모습은 그 자체로 대단한 재미였습니다. 완벽한 패왕별희가 된 하하와 노홍철의 모습은 완벽하게 중국 경극 분장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분장에도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정형돈의 민낯 활약이었습니다.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은 본연의 모습 하나로 현지인으로 오해받은 정형돈이 한 편의 다큐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모습은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정형돈이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은 채 완벽한 웃음을 보여준 것과 달리, 태생적으로 웃기지 않는 길의 분장쇼는 극단적인 차이로 다가왔습니다. 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길은 물개로 완벽 분장해 용왕님 유재석의 지시아래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목욕탕에서 이어진 분장쇼로 길의 재발견을 이끌어냈습니다.

 

거북이 변신도 완벽했던 길은 거대한 문어가 되어 등장해 모두를 만족시켰습니다. 길 문어로 완벽한 변신을 이룬 길은 변신만으로도 충분한 웃음이었습니다. 기괴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던 길의 분장쇼의 끝은 멍게로 변한 길이었습니다.

 

길 멍게가 된 그를 보며 유재석이 '해산물 전문'이라고 부를 정도로 완벽한 변신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뭘 해도 웃음을 주지 못하던 길은 물개, 거북이, 문어, 멍게로 변신하며 길 아쿠아리움이라는 새로운 분장의 길을 개척하며 존재 가치를 드러냈습니다.

 

정형돈이 전혀 분장을 하지 않아 많은 웃음을 주었던 것과 달리, 완벽한 변신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한 길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동일한 빅 웃음을 만들어내는 무도는 그래서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정형돈과 길의 극단적인 분장쇼와 함께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유재석의 존재감이지요. 스스로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어 '번지'팀을 이끈 유재석은 그가 왜 국민 MC라는 이야기를 듣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하는 이들을 이끌고 '무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유재석의 리더십은 결국 최고의 재미로 다가왔다는 점은 그의 진가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만족을 모르는 유재석의 욕심과 그런 욕심을 강압적인 행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동화로 이끌어내는 유재석의 열정은 결국 최고의 재미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태프들까지 말춤에 동참시키고, 모두가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을 웃으며 독려시키는 모습은 유재석이 왜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을 그대로 담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장 무도스럽게 변화시킨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유재석의 무한열정은 쉬지도 않고 이어졌고, 멤버들이 유재석이 둘이냐는 질문과 약 먹냐는 말까지 할 정도로 그의 열정은 최강이었습니다. 

 

북경과 서울에서 만들어낸 무한도전의 '북경스타일'과 '무도스타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방송이었습니다. 수많은 '강남스타일' 패러디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종결을 지을 수 있는 마침 점을 찍은 그들의 맹활약은 최고였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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