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조직은 이번에도 KL그룹이다. 거대한 마약 장사까지 하는 재벌의 행태는 결국 최영진의 강력 1팀이 겨눠야 하는 표적이 누구인지만 명확해졌다. 김희애를 위한 드라마에 균형을 맞춰주는 손호준과 이다희의 조합은 그래서 흥미롭다.
손호준과 이다희가 살아야 한다;
잔인한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강태유, 악의 화신을 향한 활시위는 겨눠졌다
꽃집 여사장의 잔인한 살인 현장. 아무런 지문도 남지 않은 완벽한 살인 현장에서 최영진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사건의 단서들을 찾아낸다. 무채색의 집안 풍경과 다른 야한 속옷을 근거로 그녀에게 애인이 있다고 추리한다. 그리고 그 논리를 통해 압축된 인물들 중 범인은 존재했다.
CCTV를 통해 숨진 이은정의 애인이 정 교수임을 알게 된다. 유부남과 꽃집 여사장의 불륜은 분명 살인 의도로 다가올 수 있다. 더욱 숨진 시간 정 교수와 이은정이 다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심은 확신으로 이어졌다. 정 교수에 이어 이은정의 꽃집에서 일하던 강지연 역시 범인 물망에 올려 진다.
정 교수의 집을 찾아 이은정과 불륜 사실을 알리고 살인했느냐고 직접적으로 묻는 최 팀장의 수사 방식에 반기를 드는 민도영은 원칙주의자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그녀가 최영진의 팀에 들어가고 싶어 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 그녀는 경찰 간부보다는 현장의 형사가 되고 싶어 했다.
정 교수만이 아니라 이은정의 죽음 뒤 사라진 강지연도 중요한 살인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은정의 집을 가장 마지막에 찾은 이는 정 교수가 아닌 강지연이었기 때문이다. 문자를 보낸 시간으로 인해 정 교수는 살인 용의자에서 벗어나고 그 자리는 강지연의 몫이 되었다.
이은정의 죽음을 알고 숨어버린 존재. 형사들을 보고 도주하기에 바쁜 그녀는 범인이 확실해 보였다. 채무 관계도 존재했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범인 가능성은 99%라고 볼 수도 있었다. 더욱 그녀의 집에서 살인에 사용된 흉기까지 발견된 상황에서 그녀의 범인 가능성은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순간 단 한 명만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최 팀장은 CCTV를 지켜보며 확신을 가졌다. 그녀가 생각한 확신은 단순했다. 두 명의 용의자가 모두 범인이 아니라면 그녀가 살던 그 건물 안에 범인이 있다는 논리다. 그런 논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CCTV에 드러난 불빛의 움직임이었다.
자동으로 켜지는 센서 등이 3층에서부터 이은정이 사는 1층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누구도 외출을 한 인물은 없었다. 두 용의자가 나간 후 그 건물을 나간 이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3층에 거주하는 인물이 1층까지 내려왔다 오랜 시간을 머물고 다시 3층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완벽한 밀실 살인사건 같은 현장을 최 팀장은 센서 등으로 풀어냈다.
3층 거주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 팀장은 강지연을 통해 그들의 은밀한 비밀을 밝혀낸다. 교외의 거대한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은 꽃이 아닌 야귀비였다. 그들은 단순한 화원과 꽃집을 운영하는 존재들이 아닌 거대한 마약 조직의 일원이었다. 이들의 살인사건에는 마약 거래 장부가 존재했고, 그 장부를 얻기 위해 벌인 살인사건은 그렇게 해결되었다.
문제는 그 거대한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가 바로 KL그룹의 강 회장이라는 사실이다. 그럴 듯한 회사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살인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악의 화신과 같은 존재다. 그런 그의 수입원 중 하나가 마약이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다.
재벌의 악행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조폭들이 시대가 흐르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변모해가는 것도 사실이다. 악랄하게 번 돈을 세탁하고 합법적인 회사로 포장된 그들은 그렇게 보다 강력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KL그룹이 바로 그런 조폭의 이미지 세탁의 본보기 같은 존재이다. 그런 그들에게 무서울 것은 없다. 사람의 목숨도 자신의 탐욕에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오직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강 회장의 악랄함은 곧 <미세스 캅>을 흥미롭게 만든다.
한진우의 민도영의 등장은 흥미롭다. 촉 좋은 아줌마의 탁월한 존재감만 존재하는 <미세스 캅>에 둘의 등장은 균형을 잡게 한다. 독주하는 최영진의 원맨쇼는 결국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한진우와 민도영의 가세는 보는 이들마저 다채롭게 만들어가는 이유로 다가온다.
서로 다른 수사 방법으로 충돌하는 진우와 도영은 결국 서로 충돌하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불법도 감행하는 진우와 원칙주의자 도영의 대립은 결국 갈등을 만들어냈다. 갈등의 끝에 도영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런 그들이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은 곧 흥미롭다.
최악의 재벌을 상대로 벌이는 최영진의 강력1팀 대결 구도는 매력적이다. 사회적 문제를 품고 드라마적 재미까지 잡아내려 노력하는 <미세스 캅>은 분명 흥미롭다. 손호준과 이다해가 등장하며 홀로 나선 김희애의 진정한 동조자가 되었다. 돈 권력에 맞서는 그들은 과연 정의라는 단어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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