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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가 주는 역사적 의미

by 자이미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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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판문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판문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에서도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설명했다고 하니, 장소 선택에서도 문 대통령은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중이다. 


판문점 평화 각인;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을 역사적 평화 장소로 각인시킨다



남북정상회담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 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생중계 되었고, 상황에 따라 많은 의미들이 부여되기도 했다. 그리고 '판문점 회담'이 발표되며 한반도 영구 평화에 대한 가능성 역시 급격하게 높아지게 되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만족할 수준이라면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평가해도 좋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5월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했다. 남북이 아무리 합의를 해도, 미국이 거부하면 무의미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세계와 더불어 사는 현실 속에서 우리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연내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남북정상들의 합의가 있었지만, 이 역시 남북이 결정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유엔과 중미가 종전 선언에 사인을 해야만 하는 과제가 남았다. 휴전 협정 과정에서 남한만 빠진 상황에서 주변 강대국들과 함께 맺은 조약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그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당사국의 의지는 절대적이다. 당사국인 남북이 종전에 뜻이 없는 상황에서 주변국이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남북이 종전 선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것 역시 중국에 어떤 득실이 있을지 더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일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도발을 앞세워 정권을 유지하던 아베는 당장 이슈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중이다. 더 이상 북한 도발 변수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베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납북자 언급을 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발악이다. 


수구냉정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태도 역시 아베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리스크로 현재의 자유한국당을 유지해온 그들에게 평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한반도가 여전히 불안해야만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그들에게 한반도 영구 평화는 절대 와서는 안 되는 재앙이다. 전세계가 '판문점 회담'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도 홀로 '쇼'라며 장외 쇼를 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경주마 같다. 경주마는 오직 잘 달리기 위해 주변을 볼 수 없도록 한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다. 문제는 그게 정상적인 방향인지 반대 방향인지 말 자체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 위에 타서 방향을 지시해야 할 기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역주행하는 것도 모른 채 그저 달리기만 할 뿐이다. 


가장 보수적이고 거대한 집단인 자유총연맹마저 '판문점 회담'에 대해 환영하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을 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홀로 역주행을 하는 모습은 처량해 보일 뿐이다. 이미 갈피를 잃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방향성도 상실한 수구 정당의 현실은 그저 처참할 뿐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마저 찬사를 보냈음에도 자유한국당은 애써 미국의 반응은 외면하고 있다. 한미동맹 약화라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하며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폄하하기에 급급한 그들은 이미 고립무원에 빠진 상태다. 보수층들마저 남북정상회담에 고무된 상황에서 홀로 한반도 불안을 강조하는 그들은 존재 가치조차 상실했다.


"판문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이 잘되면, 제 3국에서 회담을 했을 때와는 달리 현장에서 바로 큰 축하 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집권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 회견장에서 판문점 이야기를 꺼냈다. 이미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마쳤고, 북한에도 전달이 되었다고 했다. 뭐든 자신이 먼저 발표하기 좋아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숨기기 힘든 성격이다. 


이미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 나라를 고려하고 있지만, 남북 접경에 있는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이, 제 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더 중요하고 더 지속적이지 않을까" 라는 글을 남겼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이 정도 언급을 했다는 것은 판문점이 최종 낙점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회담 날짜를 5월 내로 결정하는 과정도 유사했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이 평화의 장소로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었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강한 집념마저 보이고 있는 그로서는 굳이 상징성이 부족한 제 3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회담을 하게 되면 남과 북측 장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물론 판문점이 가지는 상징성에 남과 북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평양에서 지근거리라는 점에서 이동의 용이성도 언급되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는 점과 프레스센터가 있다는 점도 그 어느 곳보다 판문점이 유력한 이유가 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판문점에서 개최된다면 분단 후 항상 전쟁을 상징하던 장소가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휴전 협정을 했던 장소, 그리고 비무장지대임에도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가는 분쟁들이 벌어지던 장소. 수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영구적인 평화가 구축된다면 이보다 상징적인 가치는 없다. 


분쟁의 장소가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북미정상이 판문점을 외면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북미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면 남북미정상회담도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3국 정상회담 역시 판문점에서 개최된다면 이제 이 장소는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라는 단어가 각인된다. 적대국인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하고 휴전을 했던 장소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다면 그보다 강렬한 장면은 없다. 


분쟁국으로 불안함만 가득했던 한반도는 영구 평화의 시대를 앞두게 되었다. 극단적 상황 변화만 없다면 북미정상회담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 한반도 현대사에 가장 아픈 장소가 이제 평화로운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곳으로 변한다는 것만큼 극적인 것은 없다. 그 모든 것이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판문점에 집착하는 이유 역시 동일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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