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없어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이 되어버린 활은 그렇게 불가살이 되어 자신의 가족을 죽인 불가살을 찾아 600년을 헤매고 다녔다. 자신의 혼을 가져가 인간이 되어 반복해서 환생하고 있는 여인은 불가살이 된 활만이 아니라 그에게 죽임을 당한 귀물들의 추격까지 받고 있다.
더는 환생할 수 없는 여인은 쌍둥이로 태어났다. 언니는 과거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쌍둥이 동생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언니의 행동을 이해하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언니와 엄마가 불가살로 생각하는 이에게 살해당하고 어린 동생을 데리고 언니가 찾았던 할머니를 찾아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갔다.
누구도 믿지 않고 그렇게 숨죽여 살던 상운은 15년이 지나 자신이 살던 아파트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엄마와 언니가 사망한 날 그곳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그곳을 찾은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불가살 활도 그곳을 찾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국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선 활의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구멍이 난 곳을 통해 빠져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머리끈은 상운이 어디에 있는지 추측해보는 단초가 되었다. 냄새에 민감한 활은 세탁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말이다.
상운은 언니가 언급한 불가살 죽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문 앞에 드리운 그림자에 놀란 상운은 경찰에 신고하고 급하게 피신했다. 그리고 불가살의 존재를 확인하고 동생 시호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시큰둥하기만 하다.
어린 동생도 이제는 성장했고 그런 시호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분노했던 적이 있다. 과거를 보는 어린 동생 시호는 자신이 불가살을 집으로 데려와 엄마와 언니가 죽었다며 분노했다. 과거를 보는 능력을 가진 그 아이는 바로 활의 아내였던 단솔이 환생했다. 능력까지 모두 가지고 말이다.
상운은 언니가 칼을 언급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그저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은 본능적으로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을 알아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칼을 취급하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새롭게 발견된 칼을 확인해 보지만 도무지 그런 감은 오지 않는다.
대신 자신을 쫓아다니는 귀물들과 마주할 뿐이다. 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도주하던 상황에서 마주한 버스 운전기사는 여전히 상운을 뒤쫓고 있었다. 귀물이 환생한 그 버스 기사는 혼의 냄새에 이끌려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귀물들의 환생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 불가살만이 여전히 불가살로 죽지도 못하고 살아있을 뿐 다른 이들은 반복해서 환생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문제의 연인을 죽인 귀물은 다시 태어나서도 연쇄살인마로 살아가고 있다.
악랄한 그 살인마는 다시 활과 마주했다. 자신 앞에 등장한 이가 수백 년 전 환생해 살인을 하다 만났던 불가살인지도 모른 채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무한 반복하듯 자신이 해왔던 행태를 반복한다. 과거에도 그랬듯 사과하고 후회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다 칼로 공격하는 모습마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운명의 틀에 갇힌 채 그렇게 무한 반복해서 살아가는 업보를 타고났다는 의미가 된다. 반복되는 운명 속에 이 귀물이 공격한 아이와 만남은 활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귀물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활은 트렁크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열자마자 다시 공격을 받았다.
엉망이 될 정도로 얻어터진 아이는 도윤이었다. 해맑기만 한 그 아이가 왜 그런 모진 짓을 당했는지 모르지만 활은 그저 귀찮기만 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어서 환생한 여인을 만나 가족의 원수를 갚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활은 수많은 흥신소를 통해 여인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자신을 숨긴 여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 오래된 사진 속 여인이 동일하다 해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단극의 환생인 권호열이 재등장했다.
15년 전 사건으로 인해 경찰 생활을 접고 작은 흥신소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가 활이 자주 찾는 흥신소 사장과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불가살이라는 존재와 마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구 사장이 보여준 사진 속 여인은 15년 전 사건 피해자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과거 기억이 호열을 자극했다. 15년 전 생존한 아이는 분명하게 불가살을 언급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누이 역시 불가살을 언급하며 죽었다. 그 불가살에 대한 분노는 호열에게 존재했고, 생존한 아이의 입에서 나온 불가살이라는 단어는 그를 자극했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역시 그렇게 불가살과 연결되어 그를 향하고 있는 중이다. 연쇄살인마의 차 트렁크에서 나온 그 아이는 활의 아들 아찬의 환생일 가능성이 높다. 시력을 잃지는 않았지만 불쌍한 그 아이가 과거 자신의 아들이었음을 언제 깨닫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활은 세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여인을 찾기 위해 세탁 공장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여인이 일하는 곳을 찾았다. 마침 남은 여인이 방호복을 입고 세탁을 하고 있어 그게 자신이 찾던 연인이라 확신하지 못했다.
주소를 돈을 주고 알아낸 활은 구 사장에게 직접 그곳으로 가보라 요구하지만 구글링만 하고 공터라 이야기하는 모습에 한심한 생각만 들었다. 직접 찾으러 가려던 활은 거대한 카펫을 옮기다 엉망이 된 방호복을 입은 여인을 도와주었다.
이 부분에 중요한 것은 자신을 죽이려는 불가살은 보면 즉시 알아볼 수 있다고 했지만 상운은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손이 떨리며 자연스럽게 신호가 오는 일도 없었다. 이는 상운에게 활은 적대적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쌍둥이로 전생을 기억하지 못해서 생긴 상황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활과 상운 사이에 악연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여인의 집을 향하던 활은 뒤늦게 방호복을 입은 여성이 손목에 하고 있던 머리끈을 보고 놀랐다. 자신이 찾던 여인이 바로 그 여인이라 깨달았으니 말이다.
활이 다시 돌아오는 동안 상운을 위협한 존재는 귀물이었다. 혼의 냄새를 추적해 그곳까지 온 버스기사는 상운을 죽이기 위해 뛰어들었고 어느 순간 상운이 변했다. 그 역시 귀물일까? 아니면 불가살의 능력을 간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공격하던 버스기사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상운의 시각으로 보는 과정에서 불가살의 시각처럼 변하는 모습은 의문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기이한 능력이 발휘되었다는 것은 향후 벌어질 사건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활은 귀물을 제거하고 자신 앞에 있던 여인이 바로 600년 동안 찾았던 그 여인임을 깨닫고 회한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정작 그토록 찾았던 여인을 앞에 둔 활은 조금은 허망한 느낌도 받았을 것이다.
그 순간 활을 경악하게 한 것은 상운의 여동생 시호였다. 시호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전생의 자신 부인이었던 솔이었기 때문이다. 복수를 해야 할 대상인 상운의 여동생이 자신의 아내였던 활의 환생이라니 이는 지독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시호가 남자 친구라고 언니에게 밝혔던 그 대상은 아들의 환생인 도윤을 만났을 가능성도 높다. 과거를 보는 시호는 도윤이 전생에 자신의 아들이었음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낮은 것은 남편이었던 활을 못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직접 손으로 만져보지 못해서 그럴 가능성도 높다.
분명한 것은 과거의 인연이 현재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뭉쳐있다는 것은 활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복수를 해야 하는데 그건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의 가족을 죽이는 일이다. 지독한 딜레마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활에게 옥을태가 등장한다.
예고편에서 또 다른 불가살이냐고 언급하지만 그게 불가살인지 아니면 어둑시니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 모두 과거부터 연결된 존재들이란 의미다. 그런 점에서 옥을태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여부가 과거 비밀을 밝혀줄 중요한 의미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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