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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비밀의 숲2 12화-판 흔들 삼자회동, 조승우 배두나 연대 강해진다

by 자이미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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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재 검사가 납치된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세곡 지구대 비리 경찰들의 범행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판단과 달리, 그들은 서 검사 납치와는 관련이 없었다. 그들이 비리를 저지른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현직 검사를 납치한 자는 따로 있었다. 

 

목격자가 나섰지만 그는 오직 포상금만 보고 거짓말을 한 사기꾼이었다. 경찰에 대한 반감이 강했던 상습 사기꾼은 그렇게 경찰복을 입은 백중기를 범인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황시목과 한여진의 수사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우태하는 분노했다. 다 잡은 것들을 놓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황시목이 그렇게 뛰어나게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 상황을 이용해 수사권 조정을 종결지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최빛은 반가웠다. 한여진의 노력으로 위기의 경찰은 구사일생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서로 엇갈리는 감정을 가진 우태하와 최빛은 만났다. 검찰과 경찰이라는 대립각에 서 있는 이들이지만 그들은 운명공동체이기도 하다. 박 변호사 사망사건과 깊숙하게 연루된 이들은 그렇게 시목과 여진을 멈추게 만들어야만 했다.

 

검경수사권조정 2차 회의를 긴급하게 잡고, 시목과 여진에게 다른 일을 과중하게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갑작스럽게 과한 업무를 받은 이들은 자신들의 상사인 최빛과 우태하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진과 시목이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 이들로서는 이들이 더는 박 변호사 사건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서 검사 사건에서 이들이 멀어지게 만드려는 이유 역시 자칫 사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박 변호사 사건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최빛은 오주선 변호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가 박 변호사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말이다. 하지만 사실 오 변호사를 움직인 것은 이 회장이었다. 최빛이 누구인지를 알아내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 회장은 오 변호사가 허세만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한 채 허세만 부린 오 변호사를 얼마나 믿어야 할지는 명확하다. 이 회장이 우태하와 최빛을 직접 만나게 된 이유 역시 오 변호사를 더는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차 협의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목은 다시 한 번 심각한 두통을 겪었다. 쓰러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회의장 밖으로 나온 시목을 챙기는 것은 여진이었다. 여진은 시목이 앓고 있는 고통을 알고 있다. 그렇게 옆에서 챙기는 여진과 그게 고마운 시목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이런 감정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망한 박 변호사와 동부지검 강원철 지검장은 25기 동기다. 오 변호사는 강 지검장에게 슬쩍 박 변호사를 물었다. 그리고 시목도 박 변호사 이야기를 꺼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강 지검장이 박 변호사에게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어설프게 일을 하는 오 변호사에게 이 회장은 동부지검장과 만나 한조 엔지니어링 재무제표를 넘겨주는 역할을 맡겼다. 최빛 단장 일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으니 말이다. 직접 챙겨 문제를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회장의 판단은 왜 나왔을까?

 

우태하와 박 변호사의 인연은 인천지검 시절부터라고 했다. 그렇게 검찰 선후배로 이어진 인연은 사망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연재 회장이 의아한 것은 별장 초대를 받았던 손님에 끼지 않은 최빛 단장이 어떻게 연루되었는지다.

 

별장에 모인 이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무슨 일들을 벌였는지가 관건이다. 이 회장의 아버지 시절을 생각해보면 별장에서 수많은 모의들을 이뤄지고, 그렇게 범죄들이 만들어졌다. 이는 박 변호사 역시 그와 관련해 뭔가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우태하는 오히려 이 회장이 박 변호사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절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박 변호사를 알게 되었는지 그게 궁금하다. 과연 이들은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무슨 비밀이기에 우태하는 당당하게 미망인을 협박 아닌 협박을 할 수 있었을까?

재벌가 뒤를 봐줬다는 말로 미망인이 황시목에게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게 만들었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남편이 평소에 술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비서는 술을 전혀 못한다고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박 변호사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제 밝혀질 것이다. 단순히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면, 혹은 그 사망으로 인해 수사를 진행했다면 밝혀졌을 수도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검경수사권조정 2차 회의에서 서로 날카롭게 비판하는 과정 속에 검경의 문제를 잊지 않고 지적하는 작가의 노력도 보기 좋았다. 어느 한쪽이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 서로 견제하며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정상이다. 부패한 권력을 개혁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 말이다.

 

판을 뒤흔들 삼자회동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만나서는 안 되는 이들이 모두 모였다. 오 변호사를 만날 것이라 생각하고 온 최빛은 로비에서 우태하를 만났고, 그리고 안내된 방에는 이 회장이 있었다. 의외의 전개 속에서 진실은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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