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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뿅뿅 지구오락실 6회-의외의 변수들이 난무하는 흥겨운 게임쇼가 즐겁다

by 자이미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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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용사들과 제작진들의 대립각은 초반 용사들의 우위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용사들의 약점을 알게 된 제작진들이 기선제압에 나섰고, 이런 관계성은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미션과 게임들을 통해 관계를 구축하고 충돌하게 만드는 과정들은 흥겹습니다.

 

나영석 사단의 기본 얼개들 중 하나인 이 관계성이 네 명의 여성 출연자들과 끈끈하게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시즌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니 말이죠. 준비 과정부터 끈끈했던 이들이 제작진들과 호흡을 맞추며 예능 특유의 재미를 발산한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마늘을 까서 다져서 제작진이 지정한 양을 채워야 하는 막내 유진의 미션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션 수행을 위해 마늘을 욕실로 가져가 물에 불려 까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도구를 완벽하게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언니들이 방망이와 절구를 찾아 숨기며, 막내의 꿈은 산산조각 날 수밖에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화도 못 내고, 신세 한탄만 하는 막내의 모습은 모두를 웃게 만들 수밖에 없었죠. 그들이 모두 막내 소품을 숨긴 범인들이니 말입니다.

 

이미 미션 완료해 여유로운 미미를 제외하고 모두가 은밀하게 아침 8시 전까지 마쳐야 하는 기상미션은 잠못 이루는 밤을 선사했습니다. 맏언니는 미션을 수행하고 싶어 하는 막내를 위해 숨겨둔 절구와 방망이를 돌려줬죠. 아침 먹는 것보다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는 막내는 그렇게 신나게 마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 발가락에 최소 3개의 페디큐어를 발라야 하는 영지는 새벽 갑자기 일어나, 완벽하게 미션을 수행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잠귀 밝은 은지로 인해 큰 절을 반복해서 해야 했지만, 영지의 미션은 성공했습니다. 8시 정각 나 피디를 찾아온 첫 번째 용사는 막내 유진이었죠.

 

당당하게 가장 어려운 미션을 수행했다고 생각했지만 가득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당한 막내는 결국, 미미와 영지에게 승자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죠. 모든 것이 끝난 후 우는 유진은 성공하지 못해 우는 것인지, 마늘의 힘인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이 고대하던 첫 기상 미션은 충분히 흥겨웠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용사들과 달리, 좀처럼 들어가지 않아 게임 준비하기 어려워진 제작진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나이든 남자들과 게임을 하던 나영석 사단에게는 젊은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워졌으니 말이죠.

뮤비까지 찍고 열심히 물놀이에 빠진 그들 곁에 '나나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방문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답자는 아이스크림을 획득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레몬을 먹어야 했습니다. 용사들보다 나영석 피디가 레몬을 더 많이 먹은 것은 비밀이지만 말이죠.

 

아이스크림 잔뜩 빼앗기고 화가 잔뜩난 나 피디의 모습에 오히려 용사들이 "왜 그래요?"라며 의문을 표할 정도로 제작진들은 계속해 용사들에게 당하고 있었습니다. 박현용 피디가 '주스 아저씨'가 되어 등장했지만, 구구단을 너무 쉽게 냈다며 나 피디에게 혼나기만 했습니다. 이런 모습까지 용사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였죠.

 

물놀이까지 마치고 한껏 단장한 그들은 집 밖에 나오자마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죠. 1분도 걷지 못하고 사진을 남발하는 그들이 도착한 곳은 꼬 사무이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바다를 직접 바라보며 최고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곳에서 이들을 기다린 것은 난이도가 높아진 게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게임을 하며, 용사들이 약한 것들이 무엇인지 제작진들이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상식이 약한 그들을 위한 속담과 명언들을 이어 말하기 하도록 하는 게임은 용사들을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미미가 제일 약하다고 스스로 이야기했지만, 모든 운은 언제나 미미의 것이었죠.

단체전이 힘들어지며 개인전으로 한 입만 이어지지만, 유독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남들 먹는 것만 지켜봐야만 했던 영지는 제작진에게 거래를 시도했죠. 속담 10개 연속 맞추기에 한입만 거래는 즉시 이뤄졌고, 그동안 게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영지와 달리, 8개를 단박에 맞추며 성공하는 듯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데는 최고라는 영지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밥 장난 22년 차'인 나영석 사단에게 이는 특화된 장점이었으니 말이죠. 마지막 문제에서 단체전 성공을 하며 감격의 식사를 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재미였습니다.

 

나영석 사단 특유의 예능에 새로운 출연자들이 참여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자기 복제의 함정에 빠졌던 나 사단은 이들 네 명의 여성 출연자들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변화로 큰 가능성을 연 나영석 사단은 여전히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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