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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이코지만 괜찮아 11~12회-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위태로운 가족의 시작

by 자이미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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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찍으면 가족이 되는 거라는 문영의 말처럼 이들은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 상황이 중요한 이유는 강태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 문영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선택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영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이니 말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상태는 변하기 시작했다. 강태에게 상태는 쉽지 않은 존재다. 누군가는 혹으로 볼 정도로 힘겨운 존재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오직 형을 위해 살아야 했던 강태는 문영과 만나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더는 도망다니기도 싫고, 이제는 형에 대한 무한 책임도 버겁기만 하다. 상태로서는 이 변화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언제나 자신 뜻대로 하던 강태가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문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도 불만이고, 불안이다.

 

강태가 더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문영과 급격하게 가까워지며 변화는 빠르게 이어졌다. 이런 변화를 상태가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참다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강태의 변화를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가기 힘든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상태로서는 버겁기만 하다.

 

강태는 문영과 함께 가족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태의 마음을 돌려놔야 한다. 이미 한차례 싸우기까지 한 상태와 문영은 그리 쉽게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 모두가 어른 아이들은 그들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상태와 강태가 싸웠다. 형이 때려도 맞기만 하던 강태가 반항을 했다. 당황해서 말도 못 하던 상태는 이내 반격을 했고, 그렇게 형제들이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발전적 변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너무 당연한 과정이었다. 

 

그 싸움은 결과적으로 상태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사가지 않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동생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강태에게 전화해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고,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는 용돈까지 줬다. 형이니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상태가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변화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영에게는 문을 열지 않던 상태가 모든 것을 열었다. 강태와 문영을 받아들인 상태는 그렇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다. 문영의 집으로 들어선 그들은 그렇게 가족의 삶을 살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어머니 문제는 마지막 변수로 다가왔다.

긴 머리였던 문영의 어머니는 딸을 흉내내듯 짧은 머리로 지하에 있었다. 나비 브로치를 만지는 그에게 남겨진 것은 강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상태의 변화는 빠르게 이어졌다. 오 원장은 상태가 나비 트라우마에 갇힌 사실을 강태에게 들은 후 방법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치유를 의미하는 '푸시케'라는 나비의 새로운 가치를 이야기하며 변화를 모색하던 상황에서 상태는 환자인 간필옹을 통해 보다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그는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휴가를 받아도 마을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보내는 것이 전부다. 그러다 우연히 상태와 함께 버스에 탄 간필옹은 땅파기 작업 중인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쟁이 떠오른 그는 어쩔 줄 몰라했고, 이런 그를 구한 것은 바로 상태였다.

 

강태가 자신에게 해주었듯 옷으로 간필옹의 시선을 막고 셋을 세라고 이야기하는 상태는 이제는 누군가를 보호해줄 수 있는 존재까지 되었다. 그런 상태는 간필옹이 전한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방법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평생 자신처럼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에 상태는 나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그렇게 어머니가 살해당한 그날로 돌아갔다. 자신이 고양이를 따라 갔다 돌아오자 어머니는 공격을 받았다. 터널 속에서 드러난 범인의 실체는 여성이었다.

 

놀라 도망도 치지 못하는 상태에게 다가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협박은 두려웠다. 그렇게 움추린 상태가 본 것은 그 여성의 옷에 있던 나비 브로치였다. 어미 나비가 아기 나비를 품고 있는 그 브로치는 바로 문영 어머니가 하고 있던 것이었다.

문영의 가족 사진에 있던 그 브로치로 인해 강태는 당황했다. 분노를 어떻게 하지 못해 벽을 치고,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문영에게 화를 낸 강태는 오 원장 앞에서 오열했다. 자신의 원수가 바로 문영의 어머니라는 사실에 분개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 사진을가족사진을 찍자는 말이 얼마나 황당한지 강태는 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는 그저 가족사진을 찍는단 사실에 들떠 있었다. 강태가 거부한 상황에서 둘만 스튜디오를 찾은 이들 앞에 멋지게 꾸민 강태가 등장했다.

 

가족사진을 찍는 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쉽게 넘어설 수 없는 문영 어머니의 정체는 여전히 뇌관으로 남겨져 있다. 강태는 문영 역시 피해자일 수밖에 없음을 알았다. 그렇게 아무런 죄도 없는 문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안 문영의 변화다. 자신의 어머니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강태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강태가 넘긴 그 과정을 문영은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이들은 그렇게 한가족이 되어 행복해질 수 있을지가 남은 4회 이야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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