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의 첫사랑이었던 미령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미령으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 소현세자는 그녀의 정체를 확인하려 노력합니다. 후금의 사절단으로 조선에 들어선 용골대로 인해 삼총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방방의로 만든 사극의 품격;
죽었다는 미령의 등장, 과거 소현세자는 왜 미령에게 죽음을 명했을까?
문제의 여인을 추격하던 박달향은 의외의 상황에 처하고 맙니다. 말을 알아듣기도 어려운 이들이 과연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날아든 화살에 당황하며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왜 자신이 조선 땅에서 오랑캐들에게 쫓겨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살기 위해 도주하는 달향은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용골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쫓기는 신세가 된 달향은 거지꼴이 되어서야 자신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과연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던 달향은 최명길 대감 집을 찾은 후 본격적인 소현세자의 사람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3회는 박달향이 본격적으로 소현세자의 명을 받고 임무 수행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달향과 함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소현세자는 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인 미향에게 죽으라고 명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과거 무슨 사연으로 그녀에게 죽으라고 명했는지에 대해서는 미향이라는 존재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삼총사의 멤버가 아니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박달향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3자의 입장이면서도 직접적인 관계로 모든 사건의 증언자가 되는 달향의 존재감은 단순한 목격자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소현세자가 첫사랑 때문에 빈을 멀리하는 상황에서 그녀의 첫사랑인 달향의 등장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관계를 구축해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배가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삼각관계와 달리 감히 넘볼 수 없는 세자빈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감히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세자의 경우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도덕적인 문제가 거론된다 해도 세자라면 자신이 원하는 여자를 품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첫사랑 미령을 후궁으로 들인다해도 문제가 없으니 말입니다.
미령으로 인해 현재의 세자빈을 그저 친구처럼 대하는 세자는 죽었다던 미령이 등장하자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하던 여인이 갑자기 자신 앞에 등장했다는 사실도 당황스럽지만 그녀의 복수심이 복잡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결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미령이 왜 갑자기 자신 앞에 등장했는지도 당황스럽지만 그녀가 김자점의 패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더욱 황당합니다.
후금과 조선, 그리고 용골대와 소현세자의 대립과 경쟁 관계가 구체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은 <삼총사>가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듯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용골대, 조선의 왕인 인조를 굴복시키고 후금을 황제의 나라로 칭하도록 온 용골대가 왜 소현세자를 특별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후에 풀어낼 재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소현세자와 박달향 그 관계의 복잡하지만 단순함 속에서 <삼총사>가 앞으로 벌일 거대함을 알 수 있게도 합니다. 사신단이 조선땅에서 세자의 사람을 공격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적절한 대응도 할 수 없는 분위기는 조선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용골대의 사신단을 향해 분노를 표하던 백성들의 모습 속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의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숨졌고, 그 상황에서 용골대의 전설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백성들의 뇌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가 사신단으로 조선을 찾은 상황에서 백성들의 분노는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앞서 김자점이 용골대와 소통하고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은 소현세자를 더욱 분노하게 합니다. 이미 허승포에게 들어 김자점이 후금의 편에 서겠다는 확신을 보인 상황에서 조선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입니다.
인조반정을 이끌며 현재의 인조를 왕으로 옹립했던 김자점이 이제는 후금의 편에 서서 조선을 좌지우지하려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임금이 되고, 소현세자 역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세자가 될 수밖네는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령의 죽음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궁 밖에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던 그가 인조반정을 통해 갑자기 아버지는 왕이 되고 자신은 세자가 되면서 무슨 이유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미령에게 죽음을 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이후 이야기에서 풀어낼 과제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자결하도록 명령한 소현세자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는 무척이나 흥미롭기만 합니다.
<삼총사> 3회에서는 그 동안 사극에서 잘 보여 지지 않았던 문과와 무과 급제자들의 방방의가 제대로 등장했습니다. 철저한 고증과 함께 재현된 방방의는 <삼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방방의에서 세자빈은 자신의 첫사랑인 박달향을 바라보고, 세자는 자신의 첫사랑인 미량을 발견하고 그녀만 주시합니다. 이 엇갈린 상황에서 확실한 대조와 함께 다각관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박달향을 찾아 직접 그에게 임무를 부여합니다. 자신의 첫사랑인 미령을 찾아 자신 앞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농담과 진담 사이에서 모두를 휘어잡는 뛰어난 소현세자의 능력은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세자로서의 위엄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그는 기존에 알고 있는 세자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미령의 아버지도 그녀가 죽었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실제 묻었다는 종은 며칠 후 스스로 자결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미령의 죽음은 철저하게 감춰진 채 그저 사실로 굳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5년 만에 완전히 변한 채 세자 앞에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독기로 가득 찬 미령을 누가 구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녀를 죽음에서 구한 이가 김자점인지 아니면 그 다른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녀를 구한 자가 인조와 세조의 반대편에서 이들을 압박하기 위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선으로 온 용골대와 소현세자. 그리고 두 번의 난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가장 불쌍한 존재인 인조까지 이제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달향은 세자에 놀라 실수를 했지만 그를 구한 것 역시 세자였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무술실력과 인성을 갖춘 그라면 충분히 자신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소현세자와 박달향의 인연은 그렇게 단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현세자와 빈, 그리고 미령 사이에 박달향이 존재합니다. 이들의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 속에서 과연 미스터리한 미령의 과거사는 어떻게 풀릴지, 그리고 언제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는 전쟁상황은 어떻게 풀릴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린 소현세자가 과연 어떻게 다시 재현되고 가치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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