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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상류사회 4회-유이와 성준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악마의 키스

by 자이미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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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탐욕만이 지배하는 잔인한 상류사회의 적나라함을 보여줄 <상류사회>가 경준의 사망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재벌가 집안에서 그나마 가장 그럴 듯한 존재였던 경준이 허망하게 죽고난 후 이들의 탐욕은 시작되었다. 형제자매, 부모자식 간의 관계도 의미없는 그들의 탐욕 전쟁은 그렇게 막을 올렸다. 

 

사랑과 탐욕을 담은 키스;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잔인한 선택, 지독한 탐욕이 만들어낼 잔인한 현실

 

 

 

 

모태솔로였던 재벌가 막내딸 윤하는 진정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 유민그룹 계열사 대리인 최준기가 바로 그다. 자신이 신분을 숨기고 알바를 하고 있는 곳에 파견을 나온 최준기와 첫 만남은 그리 즐겁지는 않았다. 그저 친구인 지이가 좋아하는 남자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그가 파놓은 거대한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알바생 윤하가 거대 재벌가의 막내딸이라는 사실을 창수를 통해 알게 된 준기는 오직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신분상승을 하기 위한 특급 열차 티켓이 바로 자신 앞에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접근해 윤하의 마음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간절함은 곧 성취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윤하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지 알고 있는 준기로서는 쉬운 일이었다. 평생 재벌집 아들인 창수의 그늘로 살아왔던 준기로서는 윤하를 통해 신분상승을 하기 원한다. 오직 그 열망만 존재하는 준기에게 윤하는 아주 손쉬운 먹잇감일 뿐이었다.

 

태어나면서 모든 것을 가진 창수에게 지이는 낯선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존재였다. 재벌가 사람이라고 다른 시선을 가지거나, 이용하려 하지 않는 지이가 창수를 흔들기 시작했다. 가진 것 없고 고졸에 알바로 살아가는 그녀는 창수와는 너무 다른 존재일 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창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지이가 계속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면서도 싫어했던 부모님.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면 그게 전부라는 부모님을 준기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부모님의 그런 생각은 그저 패자들의 변명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준기의 부모는 거짓말과 같이 사랑하며 사는 이들이다. 비록 가난해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서로를 지독할 정도로 사랑하는 준기 부모는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다. 

 

 

자신이 부정했던 부모님이 득이 되는 순간은 의외로 빨리 다가왔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윤하를 위해 그는 자신이 숨기고 싶은 어두운 과거를 그대로 드러냈다. 잘사는 집 자재가 아니라 가난한 삶 속에서도 이렇게 반듯하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준기의 한 수는 윤하를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윤하가 준기를 확신하게 된 것은 그녀의 어머니를 만나고서다. 그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문자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던 윤하. 그녀는 부모들이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면 당연하게도 준기 역시 그런 존재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자신의 부모가 철저하게 정략결혼을 한 비즈니스 파트너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한 이들에 대한 로망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윤하의 그 열망을 이용한 준기는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그녀의 프러포즈를 역으로 이용해 감동을 준다. 이미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저 시간을 조절하는 인내심이 전부였다. 그 인내심만 가지고 있다면 준기는 재벌가 사위가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예고된 것처럼 흘러가던 상황에 윤하의 오빠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함께 여행을 떠나려던 윤하는 준기 때문에 함께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죄책감을 심어주었다. 윤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처를 받거나 떠날 수밖에는 없음을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어머니에 의해 좌절과 굴욕의 삶을 살아야 했던 윤하에게는 지독한 트라우마로 자리할 수밖에 없었다. 

 

준기와 헤어지기로 결심한 것은 준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준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역시 자신이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처럼 위험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멀리하기 시작한다. 의외의 변수가 준기에게 닥쳤지만 오히려 그건 기회였다. 가장 의지했던 사람이 사라진 후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곧 그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옥상 위 준기와 윤하의 키스는 아름답기보다는 잔인함으로 다가왔다. 모든 것을 잃은 윤하는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기대고 싶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준기에게 윤하는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한 사다리일 뿐이었다. 힘겨운 그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언덕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는 준기의 키스는 악마의 키스나 다름이 없었다. 

 

세상 모든 돈을 움켜쥐고 살아가는 재벌가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힘겨운 사람을 사는 그들의 사랑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지독한 사랑의 끝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사랑이 곧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지막 백신일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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