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과 영도가 조금씩 관계를 회복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도는 탄이를 위해 경호원을 대동하고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영도의 도움으로 집을 탈출하게 된 탄이는 지독한 현실에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왕관의 무게를 짊어진 탄과 유배당할 위기에 처한 은상;
헬멧요정으로 변신한 영도의 김탄 구출작전, 이 독특한 마성의 남자들이 사는 법이 흥미롭다
라헬로 인해 찬영과 보나의 파티는 엉망이 되고 맙니다. 은상에게 배달을 시킨 라헬은 철저하게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는 계획이었지만, 모든 것은 뒤틀리고 맙니다. 그저 이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라헬의 착각은 오히려 그들이 더는 헤어질 수 없는 존재라는 확신만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기 싫었던 은상은 모든 아이들 앞에서 자신이 졸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탄이 라헬과 가족들 앞에서 기애가 자신의 친모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던 것처럼 말입니다. 서로 솔직한 고백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은 이들의 모습은 무모하지만 부럽게 다가옵니다.
1. 소중한 것을 잃어서 더욱 소중한 것을 얻어내는 영도의 사는 법
호텔 제우스의 상속자인 영도의 캐릭터는 못된 놈입니다.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소일거리를 하는 영도는 결코 좋은 학생은 아닙니다. 누구나 이유는 있겠지만, 그런 이유를 들먹이며 상대를 괴롭힐 수는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영도에 대한 변명을 할 수 있는 여지는 많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 무너지고 파괴되어야만 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영도에게 사배자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준영이 자신을 감싸는 탄이에게 독설을 퍼붓는 모습은 중요했습니다. 영도는 최소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기는 했다는 말입니다. 결국 제국재단에서 진행되는 모든 악행을 시작한 탄이는 진정한 악마였다는 의미였습니다.
절친이었던 탄이와 원수가 되어버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피해 도주해버린 상황에서 영도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 지독한 지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탄이의 귀국과 우연하게 마주한 은상이었습니다.
탄이가 은상과 만나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게 했듯, 영도에게도 은상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터닝 포인트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운명처럼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두 남자는 서로 다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툼이 결국은 서로의 케케묵은 감정을 털어낼 수 있는 결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은상이라는 존재는 영도와 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서툰 영도는 은상을 만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은상은 결국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영도에게 용기를 내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영도는 은상을 사랑하면서 조금씩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은상이 중간에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었던 탄이와의 관계 역시 조금씩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영도의 마음이 달라지고 있음은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탄이가 서자라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위기에 처하자 영도는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탄이 집으로 향합니다.
은상의 요구도 아닌 그저 자신의 선택으로 탄이의 집으로 향한 영도는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이 공개되어 서운해서는 아니었습니다. 비록 미운 말만 골라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탄이를 어떻게 도울지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탄이의 부탁에 비아냥대기는 했지만, 가져 온 헬멧을 쓰고 경호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집중시킨 영도의 활약은 탄이가 집을 탈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도는 그렇게 탄이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멀어지고 있는 은상을 바라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한 남자였습니다. 사랑하지만 억지로 빼앗을 수 없는 은상에 대한 사랑은 그에게는 너무 차갑고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 속에서 영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헬멧요정으로 변신한 영도의 활약은 그가 사는 법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2. 왕관의 무게를 짊어지고,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정한 탄이 사는 법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사랑마저 쟁취한 탄은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왕관을 쓰기 위해 태어난 탄이로서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하는 책임을 깨닫게 됩니다. 라헬과의 파혼으로 벌어진 일대 사건은 탄이에게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방법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남편의 금고 속에 보관되어 있는 탄이와 관련된 자료를 보던 탄이 어머니 기애는 라헬의 어머니인 이에스더가 윤 실장과 키스를 하는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사진을 확보한 기애는 탄이에게 당당하게 약혼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탄이는 기애에게 탄이 엄마만으로는 부족하냐는 말로 아쉬워합니다. 그저 자신의 어머니이기를 바라는 탄이의 마음은 결국 기애에게 파혼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에스더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파혼을 확정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긴장하기 시작한 김 회장은 모두를 불러들여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탄이를 그의 방에 가둬둠으로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휴대폰까지 빼앗겨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탄이가 서자라는 사실은 찌라시와 언론을 통해 모두 공개되기 시작합니다.
탄이가 서자라는 사실이 퍼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행동보다는 김 회장은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자는 김 회장은 적극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나섰습니다. 탄이가 서자라는 사실을 앞세워 원과 탄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김 회장의 선택은 본격적으로 이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영도의 도움으로 형 원을 만나러 간 탄은 이 싸움은 무조건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신만 가지게 됩니다. 현주를 통해 형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 탄은 학교에 불려온 날도 자신의 성적을 나무라는 형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차갑기만 했던 형이 사실은 자신을 친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탄이 아버지에 의해 제국그룹 최대주주가 된 상황에서는 달랐습니다.
주식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는 형의 말에 분노한 탄은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던 선택을 하게 됩니다. 형을 위해서 철저하게 경영과 담을 쌓으려던 탄은 형의 모진 말에 정면 대결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형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 탄은 아버지에게도 본격적인 대결을 알렸습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기를 원했던 탄이었습니다. 자신이 경영에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가족들은 달랐습니다. 제국그룹을 지속시키고 성장하게 하려면 가족들마저 서로를 경계하고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원과 탄이 경쟁을 하면 결국 가족은 사라지지만 제국그룹은 남겨질 수 있다는 김 회장의 발언은 그래서 섬뜩했습니다. 탄이 서자라고 밝혀진 상황에서 김 회장이 눈빛마저 바뀌며 즉시 탄이를 대주주로 만들어 주가를 폭등시켜 반사이익을 취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잔인한 재벌의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3. 탄과 영도를 다시 이어준 은상, 두 개의 선택지 받은 은상의 운명
탄과 영도의 관계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도는 은상에 의해 자신의 이름이 불리며 철저하게 봉인하고 있었던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영도도 은상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한 번도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았던 영도는 은상에게 자신의 감정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탄이 위기에 처하자 망설이지도 않고 탄이의 집을 찾는 영도는 분명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든 변화를 이끈 은상은 그래서 중요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은상이 탄이에게 영도와 둘이 연애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듯, 그들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관계였습니다.
김 회장에 의해 은상은 두 개의 선택지를 받게 됩니다. 탄이를 포기하면 원하는 곳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미국이든 선진국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김 회장은 제안합니다. 이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탄이와 보름 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합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후 은상은 앞에 제안했던 곳이 아닌 그곳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현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돈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엄청난 돈을 가진 김 회장의 말은 곧 법이 됩니다. 그런 지독한 굴레를 어렴풋하게라도 알고 있는 은상에게 김 회장의 제안은 섬뜩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려움 속에 은상은 탄이의 방을 찾습니다.
은상의 의외의 방문에 놀란 탄이와 웃으며 손으로 조용히 하라는 모습은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미소를 짓고 있는 은상은 탄이를 위해 스스로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주가 그랬듯, 은상 역시 탄이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탄이가 선전포고를 하고, 밀렸던 김 회장이 탄이를 앞세워 원을 공격하며 지배권을 빼앗는 등 본격적인 제국그룹의 힘의 대결은 <상속자들>을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으려는 탄이의 노력이 함께 더해지며 진정한 의미의 격정적인 하이틴 로맨스는 이제 시작하려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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