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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상속자들 16회-이민호의 눈물 닦아줄 존재가 김우빈인 이유

by 자이미 201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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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인 하이틴 로맨스라는 소개가 피부에 와닿게 하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은 차가워지는 날씨와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끈하게 달궈놓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쥐고 흔드는 작가와 그런 작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홀로 남겨진 채 아버지의 힘에 무릎 꿇은 탄;

사라진 은상을 되찾게 해줄 지니는 바로 영도일 수밖에는 없다

 

 

 

 

탄이에게 형인 원과 맞설 수 있는 동일한 수준의 주식을 양도한 김 회장은 발 빠르게 행동을 해가기 시작합니다. 탄이 사랑하는 여인인 은상을 제거함으로서 독하고 강한 경영자로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뱀처럼 차갑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 무섭게 은상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두 개의 티켓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은상은 탄에게 다가갈 수 있는 티켓을 받아들었습니다. 2층에 있는 탄이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최악의 패를 쥐고 탄이 방을 찾은 은상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을 찾아준 은상이 고맙기만 한 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섬뜩한 행동을 알게 됩니다.

 

윤실장에 의해 은상을 떠나보낼 티켓이 이미 전달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탄이는 아버지에게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말 한 마디가 곧 법이었던 상황에서 거침없이 행동하는 탄이의 모습이 다소 놀란 김 회장과 달리, 탄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사장을 직접 집으로 불러 학교까지 향하는 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돈의 힘을 이용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데 쓰려 했습니다.

 

은상의 책 속에 숨겨져 있던 비행기 티켓을 보고 설마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탄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제안이 아닌 강요에 겁을 먹었을 은상이 안타깝고, 그런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탄이는 분노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칼을 갈며 가족 모임에 참석한 탄이는 그 자리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임시주총을 개최하면서 그 안건으로 큰 아들인 원의 사장 해임안을 내걸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아들들을 거침없이 내치는 아버지 김 회장의 모습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임시주총은 결과적으로 두 아들들의 첫 대결 구도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탄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원이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부사장 자리를 권했던 윤 실장을 새로운 사장으로 내세우겠다는 아버지의 말과 아버지를 이기라는 윤 실장의 말 속에서 원은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대주주들을 만나 자신을 옹호해달라고 요구하고, 그에 걸 맞는 거래를 해가는 원은 치욕스러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원이 놓칠 수 없는 것은 현주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현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국그룹의 진정한 1인자가 되어야 하는 원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당혹스럽고 비참할 뿐이었습니다. 

 

현주 앞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원은 그녀에게 3년 동안 미국에 있기를 권할 정도였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버지는 탄이를 싸움의 상대로 올렸고, 이제는 자신을 사장 자리에서 밀어내려 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무너트려야 했던 아버지에게 오히려 무릎을 꿇린 원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초라한 사랑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주가 초라해지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기를 원할 뿐이었습니다.

 

 

 

원과 탄이 사랑하는 여인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사랑은 돈이 아닌 말 그대로 사랑이었습니다. 조건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솔한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사랑마저 사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바로 김 회장이 원하는 성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은 잔혹할 정도로 명확하게 그들 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18년이라는 인생이 나이든 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살아온 삶이 그게 전부인 영도에게는 소중하고 큰 가치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영도는 처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싶은 존재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하필이면 애증의 관계인 탄이를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사실이 그를 힘들게 합니다. 누구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은상만은 영도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은상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비로소 자신을 되찾은 영도는 그래서 은상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은상이 탄이를 사랑하고 있고, 탄이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 정도로 격정적으로 은상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은상의 캐비닛을 엉망으로 만든 누군가를 위해 매점에서 음료수를 전부 사온 영도는 캐비닛을 모두 공격하려 합니다. 이유 없이 당한 은상을 위해 수많은 이들이 동일한 상황에 처해야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선택을 보며 웃는 영도와 은상은 참 잘 어울리는 커플로 다가왔습니다.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며 은상에게 다가서는 영도의 마음은 바로 분식집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가족 모임을 가면서 은상을 지켜달라는 탄이의 부탁에 말로는 반박을 했지만, 영도는 이미 탄이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은상을 데리고 간 장소가 바로 탄이와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장소라는 점은 상징적이었습니다. 떠나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자신을 보려 기다렸던 장소에 은상을 데려간 이유는 은상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탄이와 영도만이 공유하고 있던 그 감정의 골 깊은 곳에 위치한 분식집을 찾은 은상은 비록 영도의 아픔을 알지는 못하지만, 영도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곳에 은상을 앉혔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은상이 떠나고 홀로 남은 영도를 찾은 탄이가 스스럼없이 혼자 있지 말고 자신과 함께 가지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탄이와 영도 사이에 묵은 모든 감정들이 사라졌음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 분식집은 탄과 영도, 그리고 은상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임시주총에서 형의 손을 들어주겠다며 내건 조건은 은상과 그의 어머니가 살 수 있는 집을 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탄이를 보며 고작 그런 일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거냐고 나무라기까지 합니다. 자신은 부정하겠지만 이미 원이는 김 회장의 방식을 스스로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 역시 탄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면서 '고작'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자신의 사랑마저 조롱받게 한 상황은 원이에게는 끔찍함이었습니다.

 

 

 

어린 동생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원이가 느끼는 감정은 초라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자신도 미처 하지 못한 강렬하고 진솔한 사랑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탄이를 보면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원의 변화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임시주총이 있던 날 영도는 은상을 보기 위해 탄이 집 앞에서 서성입니다. 명수가 경고했던 그 행동을 그 대단했던 영도가 하고 있는 모습은 의외이지만 너무 잘 어울려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은상으로 발길을 돌리던 영도는 편의점 앞에 앉아 있는 은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는 영도는 은상을 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은상이 얄밉기도 했지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잘 해주라는 은상의 모습 속에서 영도는 그녀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이별과 도주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아픈 감정들만 배워왔던 영도는 은상의 표정에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읽어냈습니다. 탄이는 자신이 은상을 지킬 수 있다는 당당함 때문에 볼 수 없었던 비밀을 영도는 알았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멀리서 은상을 지켜보기만 하던 영도는 탄이가 등장하며 행복해하는 둘의 모습을 보고 사라집니다. 함께 신발을 사고 탄이가 준비한 아파트에 들어서 창가에 걸린 드림캐쳐를 보며 눈물이 흐르는 것을 애써 감추는 은상은 그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임시주총으로 가야하는 탄이를 보내며 마치 신혼부부라도 되는 듯 볼에 뽀뽀를 해주는 은상의 모습은 문이 닫힌 후 주체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은상으로 인해 탄이 인생이 망가지고 있다는 김 회장의 불호령에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은상은 그렇게 떠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은상의 어머니는 탄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남겼고, 은상은 탄이에게 볼 키스를 남기고 그렇게 둘은 탄이 모자에게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임시주총이 원이에게는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를 한 번 더 깨닫게 되는 치욕의 장이었습니다. 탄이에게는 자신에게 대들기 위해 꺼낸 검이 결국은 탄이가 지키고 싶었던 여인을 베는 행위가 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대들었지만,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영도가 탄이에게 이야기를 했듯 아버지와 아들은 인류 역사 속에서 항상 대립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은상을 찾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한순간 사라진 은상의 어머니를 찾으며 우는 엄마만 목격할 뿐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던 곳도, 학교에도 그 어느 곳에서도 은상의 흔적을 볼 수 없었던 탄이는 그녀를 위해 마련했던 아파트에서 무릎을 꿇고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에게 대들었던 자신이 처참하게 패했다는 인식과 함께 자신의 행동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힘들게 했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절망에 빠진 탄이를 구해줄 천사는 바로 영도일 가능성이 농후해졌습니다. 은상이 해외로 출국했다고 믿고 있는 모든 이들과 달리, 그녀는 그 어느 곳에도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은상이 영도를 만난 편의점 앞에서 영도의 옆집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농담은 그저 농담이 아닌 사실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탄이가 찢어버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티켓이 은상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탄이를 선택했다는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지는 본의 아니게 사라지게 되었고, 탄이를 위해서 떠나야만 하는 은상을 붙잡고 그녀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인물은 영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도는 3년 전 어머니가 아버지를 떠나 도망친 경험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그런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영도가 은상이 떠나도록 방치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영도로 인해 은상은 김 회장도 속을 정도로 완벽하게 잠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영도의 선택으로 인해 탄이가 보기 좋게 아버지에 대항해 자신에게 씌워진 왕관의 무게를 스스로 짊어지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탄이의 눈물을 닦아줄 인물은 영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쁜 놈이기도 하지만, 좋은 놈이기도 한 영도가 나쁜 놈을 버리고 좋은 놈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탄이와 은상의 격정 로맨스는 2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들의 사랑이 결말을 맺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시작된 격정 로맨스는 기존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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