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는 현대인들에게는 사치가 되었다. 여유는 말 그대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뭔가는 내준 후에 얻을 수 있는 가치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유가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 <숲속의 작은 집>은 특별하다.
일상의 여유 찾기;
박신혜 들깨 수제비와 소지섭의 지는 노을 바라보기 편안함을 선사하다
현대인들에게 휴대폰은 하나의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휴대폰 100% 보급이라고 하니 생활의 한 일부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다. 어디를 가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은 모든 소통의 창구 역할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굴레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는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던 것을 멈추면 어떤 상황이 될까? 의외의 여유를 선사한다. 일상이 되며 휴대폰 역시 집착의 대상으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족쇄처럼 우리 모두를 억압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휴대폰을 끈 후 주변의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뭔가에 집중하기 더 편해졌다는 점에서 가끔 휴대폰이라는 족쇄에서 스스로 벗어나 보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집착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행복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간단하지만 심장에 강렬하게 뛸 정도로 운동을 해보는 것 역시 현대인들에게 권장되는 일이기도 하다. 운동 부족인 현대인들은 그로 인해 수많은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운동은 그 어떤 약보다 더 값진 가치를 지닐 수밖에는 없다.
수많은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 방법들은 많이 나와 있다. 짧은 시간 고강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누구라도 운동 부족에서 벗어날 수는 있다. 그저 의지의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니 말이다. 박신혜의 줄넘기와 소지섭의 고강도 운동 모두 아주 좁은 곳에서 손쉽지만 효과적인 운동이 되니 말이다.
소지섭이 간단하게 반조리 제품으로 식사를 하는 것과 달리, 박신혜는 다양한 요리를 맛깔스럽게 해 먹는다. 오늘은 '들깨 수제비'를 만들었다. 간단하게 뜨거운 물로 밀가루 반죽을 하고, 차갑게 30분 정도 보관하는 사이 육수를 우려내면 준비는 끝났다.
숙성 시킨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를 떠서 끓이면 되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들깨 수제비'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을 돋을 정도였다. 박신혜와 달리 소지섭은 운동 후 바나나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여유로운 낮잠을 즐겼다. 물론 동네 개의 출현으로 그 시간을 짧아졌지만, 동물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소중한 가치로 다가온다.
항상 변덕스러운 날씨로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없었던 소지섭에게 햇살 가득한 날은 행복이었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장작구이 삼겹살에 심취하는 그 순간도 소지섭에게는 무엇과 바꾸기 힘든 행복이다. 그리고 제주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노을은 그 자체가 힐링일 수밖에 없었다.
맑은 날 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것 역시 대단한 특권일 수밖에 없다. 커피가 없어 아쉬웠지만 여유롭게 지는 해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자 힐링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많은 것들을 하도록 강제하기도 한다. 없지만 필요한 것들을 찾아 만드는 행위 역시 현대인들에게는 소중한 행위다.
신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박신혜의 모습은 소지섭과는 또 달랐다. 초간단 신발 받침을 만든 소지섭과 달리, 낡은 사과 상자를 개조해 신발장을 만드는 박신혜는 또 다른 감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런 그녀가 새롭게 도전한 것은 과일 해먹이었다.
실온에 보관하는 과일이 많은 상황에서 그곳에서 보관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고,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작은 해먹이었다. 쉽게 생각했지만 무한 루프 같은 매듭짓기는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반복적으로 동일한 일을 해야만 하는 노동은 최악의 고통을 선사하고는 하니 말이다.
특별한 취미를 가지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취미 박스'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뭐가 올지 알 수 없지만 1, 2시간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이 미스터리 박스는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놀이 문화이기도 하다. 소지섭에게 주어진 취미 박스는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였다.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고 마지막 용의 눈을 그리듯, 단순 작업을 하는 과정은 아무것도 아닌 듯하지만 몰입도를 극대화해준다. 2시간 가까이 집중해서 만들어진 무드등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은 소지섭에게도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을 듯하다.
대단할 것 없는 그래서 더욱 대단하게 다가오는 박신혜와 소지섭은 '자발적 고립 상황'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가치일지도 모르겠다. 우린 언제나 대단한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 살아간다. 내 자신도 특별해야 하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도 특별해야만 한다는 그 강박은 집착을 낳고 불행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못된 고리 역할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 휴대폰을 끄거나, 잠깐 몰입할 수 있는 뭔가를 하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많은 것을 내려놓고 집착과 스스로 만든 굴레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면 도심 속에서도 우린 현재보다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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