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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스타트업 8회-비밀은 밝혀졌고, 그들은 전진할 뿐이다

by 자이미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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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그룹 원 회장에게 모욕을 당한 달미. 그런 달미를 지키기 위해 명패를 깨부수어버리고 그들의 제안을 거부한 도산. 피투성이가 된 그의 손을 보며 측은하면서도 고마운 달미는 확신이 섰다. 그렇게 그들은 첫 키스를 나누며 더욱 단단한 관계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후 어떤 결과가 그들을 찾아올지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이 일을 계기로 삼선텍은 원래 하기로 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기술이다. 이미지 인식으로 이미 인정을 받은 그들은 영 쓸모없다는 영실이와 결합해 본 것을 말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기술이다. 눈을 대신해 자신의 앞에 누가 혹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한 후 음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아이디어는 달미 할머니가 시력을 잃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도산이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는 사이 달미는 열심히 비즈니스를 하고 다녔다. 지평이 알려준 투자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업체들 리스트를 들고 뛰어다니기에 여념이 없다. 투자를 받기 위해 가본 적도 없는 곳까지 따라갔다 시골길에서 길을 잃기까지 했다.

 

혼란스러운 달미 앞에 등장한 것은 지평이었다. 투자 전문가인 지평을 모르는 이는 없고, 그렇게 업체 사람은 전화를 해줬다. 달미를 위해 그곳까지 간 지평은 마치 일 때문에 왔다가 우연히 본 것처럼 차에 태웠다. 키다리 아저씨의 전형이 되어버렸다.

 

소똥까지 밟아 엉망이 된 달미. 깔끔한 지평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달미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가능하다. 이런 배려에 대한 의미를 달미는 혼란스러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산은 따로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지평의 모습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기술적으로는 완성단계에 올랐지만, 누구도 투자하려는 이가 없다. 수익 모델이 없는 그저 좋은 기술은 외면을 받기 마련이다. 웹을 올려 투자를 받겠다고 나서는 팀원들. 하지만 그렇게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돈은 더 많이 든다.

 

무료 웹으로 공개하는 순간 이를 감당할 비용이 부담으로 닥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삼선텍 직원들은 모두 엄청난 공약을 걸기 시작했다. 10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나더니 급기야 만개까지 확장되었다. 이 정도 다운로드라면 비용만 10억이 든다. 감당이 안 되는 성공이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다음날 직원들은 늘지 않은 다운로드에 울상이 되었지만, 달미는 반가웠다.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남들이 많이 다운을 받지 않아야 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산의 사촌 형인 남천호가 의외의 한방을 날리고 말았다.

 

도산이 어린 시절 박찬호에게 사인볼을 받았던 것을 기억했다. 더욱 함께 찍은 사진도 존재한다. 그렇게 천호는 박찬호 선수에게 사진과 함께 이 어린 아이가 커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그렇게 박찬호 선수가 웹을 사용해보고 언론에 알리며 순식간에 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단번에 1만 회를 넘어선 이 기술은 달미에게만 고통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시 기회를 찾는 과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싫어도 모닝그룹 원 회장을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원 회장이 청년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 모든 것이 자신과 회사를 위한 이미지 마케팅이기는 하지만, 이를 뚫어야 한다. 하지만 도산을 고소까지 한 원 회장을 돌려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인재에게 부탁해 원 회장까지 만나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그곳에는 도산이 와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도산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도 그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둘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빌며 고소를 취하해주겠다는 원 회장. 그런 원 회장에게 달미는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다. 원 회장이 업계에서 양아치로 소문나 있다 보니 지평이 힌트를 하나 줬다.

 

만나면 녹취를 하라고 말이다. 원 회장의 아들이자 인재의 의붓오빠인 원상수의 막말과 청년 창업자를 능욕하는 원 회장의 모든 것을 녹취했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달미는 요구 했다. 투자를 하라고 말이다. 이 녹취 내용이 공개되는 순간 원 회장은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달미의 이 행동은 삼선텍의 선한 기술에 날개를 달게 해 주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모닝그룹에서 지원을 해주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모든 것들이 수월하게 이어지는 듯했지만, 달미에게는 고민들인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할머니가 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도산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달미에게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시각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그런 할머니를 위해 '눈길'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든 도산이 고맙기도 했다.

 

손에 상처 투성이인 할머니를 보며 오늘 하루만 울겠다는 달미. 그런 손녀를 보며 안쓰럽기만 한 할머니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할머니가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달미에게 편지의 진실은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무조건 도와주는 지평이 첨삭한 글을 보다 기시감이 들었다. 글씨체가 깔끔하고 좋다. 익숙한 이유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봐왔던 글씨체였기 때문이다. 도산과 생일도 같은데 글씨체까지 같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지평이 그저 아무런 이유없이 잘해주는 것 역시 이유는 존재하는 법이다. 자신에게 유일한 어른이었던 달미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이유 중 가장 중요했다. 이후 달미를 만나며 지평의 마음속에도 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편지를 써진 도산이라고 알았던 그는 그가 아니다. 그저 투자 전문가로 알았던 지평은 사실 자신에게 편지를 써주던 도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달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샌드박스' 윤 대표는 그네타는 소녀가 인재가 아닌 달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이 자매라는 사실을 지평을 통해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이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만들고 추진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윤 대표는 그네 타는 소녀를 찾게 되었다. 이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도 궁금해진다. 이들의 좌절과 성장은 그렇게 모진 아픔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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