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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신데렐라 언니 7회-김갑수의 부정, 문근영을 울렸다

by 자이미 201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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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탐이나 결혼했다는 사실을 몰래 들어야만 했던 남자. 한 눈에 반한 여자와 새롭게 시작했지만 함께 온 아이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아이는 그래서 아프고 슬펐습니다. 

사랑에 지치고 사랑이 고팠던 그들, 사랑에 울다


1. 위기는 새로운 기회? 

사랑이 아닌 생존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이용하기만 하는 엄마가 싫어서 목 메이도록 울부짖어보지만 엄마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녀를 지금까지 버틸 수 있도록 만들었던 그 지독한 습관이 이젠 그녀의 모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가식은 오직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음을 알기에 미워도 미워할 수 없음이 더욱 힘겹기만 합니다.

은조와 강숙이 다투고 있는 상황을 우연히 듣게 된 대성은 눈치 채지 못하게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우연히 대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는 은조는 대성에서 의외의 대답을 듣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강숙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대성의 고백에 은조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보다는 미움만을 배우고 증오만을 자라게 만들었던 자신의 삶과는 달리, 무한한 사랑을 전하는 대성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은조는 자신이 힘겹게 숨겨왔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단 한 번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은조는 처음으로 아버지라는 존재를 대성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아버지. 가지지 못하고 가질 수 없어 증오만 키울 수밖에 없었던 은조는 대성의 힘겨운 뒷모습에서 그녀가 그토록 찾았던 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언제나 기훈이에게 기대기만 하는 효선은 여전히 징징대기만 합니다. 과거의 기훈이라면 당연히 감싸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겠지만 더 이상 기훈은 효선에게 따뜻한 오빠는 아니었습니다. 좀 더 강한 여자가 되라는 기훈의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효선은 그래서 변할 수밖에 없지요.

변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효선도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흔들리는 그들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결정적인 사건으로 나아간 계기는 죽은 엄마 동생인 효선 삼촌이 막걸리를 부당한 방법으로 유통키며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결정된 투자도 받지 못하고 신뢰도 잃어버린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마저 상처입어 힘든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힘겹기만 하지요. 은조가 있는 대성참도가에 무한 애정을 가진 기훈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 시장을 개척하려는 그들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믿었던 부인과 처남에게 배신을 당한 대성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마음으로 품으려 해도 도저히 감내하기 힘들었던 그들의 배신은 사랑을 믿었고 사랑해왔던 대성을 극단으로 몰아갈 뿐이었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을 가지고 실험하고 배신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가 받았을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겠죠.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대성은 대신 은조의 마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언처럼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는 대성은 이미 사랑에 지쳐 힘들고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대성참도가를 이끌던 대성의 시대는 저물고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의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대성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어리기만 하던 주인공들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나아가며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2. 은조가 그토록 원했던 것은 대성이었다

거칠기만 하고 타인에게 정을 주지 못한 은조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바로 진실 된 사랑이었습니다. 은조가 조금씩 기훈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진실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랑이 고파서 사랑을 거부해왔던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었던 남자 기훈.

그런 기훈이 자신이 아닌 효선이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은 은조를 힘겹게만 합니다. 물론 효선이 만든 거짓과 그렇게 보여 지는 상황이 거짓을 참으로 만들고 그런 오해는 다시 사랑에 대한 거부로 돌아왔지만 말이지요. 더 이상 사랑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가온 대성의 진솔한 모습은 그가 그토록 원했던 아버지였습니다.

항상 거칠기만 했던 엄마의 남자들과는 달리 엄마의 나쁜 마음마저도 품고 사랑하는 이 남자에게서, 은조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매번 계산만 하며 사랑을 거래하던 엄마와는 달리 내리 사랑을 할 줄 아는 대성에게서 아버지의 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도 엄마와 자신을 감싸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 대성을 바라보며 은조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합니다. 힘겨워하는 은조를 감싸며 "나를 버리지 마라"라는 대성의 말은 그의 앞날을 예고했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사랑이 단지 재물 위에 쌓여진 허망한 모래성이었음을 알게 된 그에게 절망적인 상황은 흔들리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모든 믿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며 단단하던 대성은 쓰러지고 맙니다. 사랑에 행복했던 그는 사랑에 치여 사랑 때문에 쓰러지는 가장 가여운 존재였습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남자 기훈과 그래서 잊으려 노력해야만 하는 은조. 그런 은조를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기훈. 그런 은조와 기훈 사이에서 은조의 사랑을 받기 원하는 정우는 모두 사랑이 그립고 그리운 사람들입니다.

과도한 사랑이 사랑을 가볍게 만들어버리고 사랑에 종속되게 만들었던 효선은 미움이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계기가 됩니다. 과도한 사랑이 자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만든 것과는 달리 미움들은 효선을 강한 여자로 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에 굶주리고 사랑이 넘치던 그들은, 조금씩 사랑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성이 쓰러지며 본격적으로 그들이 극의 중심이 되어갈 <신데렐라 언니>는 새로운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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