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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신의 18회-이민호에 대한 김희선의 한글 사랑 고백 슬픈 결말을 예고했다

by 자이미 201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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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의 혼례를 막기 위해 과감하게 키스를 한 최영. 이로 인해 중요한 순간 갇혀 있어야만 했던 최영은 결국 자신의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은수를 덕흥군에게서 구해내기는 했지만 공민왕을 지키던 우달치 대원들을 속절없이 잃어야 했던 상황은 당혹스럽습니다.

 

우달치의 줄초상 부른 최영의 사랑, 한글 고백 슬픈 결말을 위한 장치

 

 

 

 

 

대신들 앞에서 최영의 행동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덕흥군의 혼례가 치러지는 날 상대인 은수에게 키스를 한 최영의 모습은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행한 이 행동으로 인해 덕흥군과 은수의 혼례는 모두 깨지고 말았습니다.

 

최영의 이런 극적인 행동은 자연스럽게 은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동안 마음 깊은 곳에 숨기고 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쉽게 끄집어낼 수 없었던 은수로서는 최영의 행동이 큰 위안이 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주고서라도 지켜주고 싶은 존재인 최영. 그런 그가 자신을 위해 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프러포즈처럼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은수와 최영의 사랑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한글로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며 많은 곳에서 패러디되었던 스케치북 프러포즈처럼 한지에 한글로 자신의 마음을 적어 최영에게 들려주는 이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 날까지.. 그래도 되(돼)요?"라고 쓴 글을 은수는 한글을 모르는 최영에게 "괜찮아요. 걱정 하지 마요. 잘 될 거에요. 그렇죠?"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은수는 자신이 살던 곳으로 가지 않고 최영 곁에서 있겠다는 다짐이지만, 이는 은수만이 알 수 있는 속마음이었습니다. 한글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는 무용지물인 본심이니 말입니다.

 

한글날 한글로 고려시대 사랑을 고백하는 은수의 모습은 극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맞춤법이 나왔다는 점은 아쉽지만 말입니다. 자신을 안전하게 돌려보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최영. 그런 최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던진 은수의 애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이 장면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글로 진행된 사랑고백에 이어 최영을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전달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은수의 모습 속에서,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보다는 안타까운 이별을 떠올린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애절해지면 애절해질수록 안타까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작진이 무리하게 최영의 부인이 은수였다는 설정으로 둘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최영과 은수의 사랑이 애절하게 이어지는 동안 공민왕을 안전하게 궁으로 모시던 우달치 대원들은 잔인한 죽음을 당하고 맙니다. 금군이 덕흥군과 기철의 손에 넘어가고, 공민왕을 죽이려는 이들로 인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죽음으로 왕을 지키는 일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수십 명에 불과한 우달치 대원으로 가공할 무술을 사용하는 기철의 사병들을 당해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더욱 최영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목숨을 내주고 공민왕이 좀 더 궁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피로 만들어진 안전으로 겨우 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공민왕. 그런 공민왕이 최영에게 건넨 말은 "미안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우달치 대원들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왕이 되고 싶었던 덕흥군은 공민왕과 기철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위급한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 은수에게 다시 독약을 사용했지만 이런 행동이 결과적으로 덕흥군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음을 몰랐을 듯합니다. 

 

기철의 최측근인 천음자와 화수인에 쫓겨 궁에서 허둥거리는 덕흥군을 구해서 도주하던 인물. 그리고 은수에게 서찰을 남긴 인물은 극 후반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가 남긴 글에 원이 의선을 원한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덕흥군을 고려의 새로운 왕으로 임명한다는 교지를 가지고 오는 원의 사신이 과연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극 후반 중요한 변수로 다가옵니다. 호위 무사도 없이 홀로 마차를 몰고 등장한 이 인물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음만 드러났습니다. 원 사신을 잡기 위해 급파된 이들의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내는 그는 절대지존의 모습과 다름없었습니다. 

원의 사신이 덕흥군을 구한 인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이야기는 원과 고려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은수를 사이에 둔 기철과 최영의 대결구도는 덕흥군의 개입으로 후반 반전을 이끌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이야기를 위해 제작진은 원 사신을 투입해 대반격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이 정말 은수를 원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최영이 그 서찰을 받고 은수와 도주를 하게 유도해 반대급부를 노리기 위한 술책일 가능성도 높아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철과 덕흥군을 넘어선 강력한 적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극의 재미가 더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신의> 18회는 다시 한 번 이 이야기가 공민왕을 위한 드라마가 아님을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극의 흐름상 중요했던 공민왕 구출 작전에 최영은 존재하지 않고 피의 구원을 만들어냈던 것은 그만큼 공민왕보다는 최영과 은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한글로 사랑을 고백하는 은수의 모습이 애절하게 다가온 것은 그의 사랑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 사랑해서 보내줘야만 하는 최영. 그가 과연 원 사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은수를 지켜낼지, 그리고 은수를 안전하게 하늘 문을 통해 자신의 자리로 돌려보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예고된 슬픔 속에 그들의 이별이 슬픈 이별이 아닌, 행복한 이별로 귀결될지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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