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비서실장의 죽음으로 김도진 회장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감추고 있었던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 악마이기를 자청한 김도진의 도발은 이제 <쓰리데이즈>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번의 3일이 모인 9일 간의 투쟁의 마지막 결전의 날은 밝았습니다.
쓰리데이즈 마지막 심판의 날;
박유천-손현주-최원영의 대결 구도와 박하선의 존재감, 남은 3일이 기대된 다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도진은 신규진에게 당하며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16년 전 양진리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며 김도진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수족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반발을 하고 적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김도진은 포기가 아닌 모든 것을 올인 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청와대를 찾아 이동휘 대통령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김도진에게 세상 두려울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그는 16년 전 이동휘가 자신에게 해줬던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지를 정도로 사악한 존재였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김도진에게 국민들의 안위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진이 공사 현장의 다이너마이트를 훔쳐 어딘가로 옮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도발이 끔찍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양진리 사건에서도 그는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삼아 자신의 욕심을 채웠던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문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행동이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더욱 노골적으로 대통령에게 자신과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할 정도로 그는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세상은 돈으로 모든 것이 제단 된다는 그의 신념 아래 대통령이라는 직책 역시 무의미한 존재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승리 화학발전소를 폭파해서 대한민국의 분란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제 2의 IMF를 만들어 엄청난 이익을 보려던 김도진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다시 취하려던 김도진을 막기 위해 이동휘는 대통령령으로 '긴급경제명령'을 발령했고, 이는 곧 김도진에게 족쇄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이 법률로 인해 아무리 대한민국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들 그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는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익이 없는 싸움에서도 김도진이 물러나지 않은 것은 그가 가진 자존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수천억을 사용해 준비한 작전이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도 도심에 폭탄 테러를 감행하려한 그의 행동은 그 못난 자존심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심 버스에 폭탄을 담고 휴대폰을 통해 원격 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김도진은 거침없이 폭파를 지시합니다. 그에게는 자신이 당한 상처만이 중요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김도진의 이런 도발을 막기 위해 이동휘 대통령은 국정원장에게 연락을 해서 김도진을 막아냅니다. 현장에서 직접 버스를 추적하고 찾아내는 일을 담당한 태경과 보원은 자신의 목숨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태경은 폭탄을 발견한 순간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폭탄 해체를 위해 올라온 폭탄처리 반까지 물리칠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한태경은 여전히 경호관이었습니다.
모두가 나서서 합심한 결과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도진과 손을 잡았던 미국의 팔콘사가 손을 놓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도진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팔콘까지 분노의 대상이 되어버린 김도진은 자신이 가진 돈으로 팔콘의 용병들마저 사들여 복수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에서 한태경에게 이야기를 했듯, 자신의 앞길을 막은 모든 이들을 제거해버리겠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던 곳으로 돌아가려던 보원은 그들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까스로 보원을 구하기는 했지만, 김도진의 위협이 사실로 증명되면서 경계심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폭탄이 터진 후 보원을 홀로 둘 수 없었던 태경은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이끌었습니다. 단순한 관심의 표현이 아니라 경호관으로서의 본능이 만든 결과였지만, 고생을 하면서 정이 든 그들이 묘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당연했습니다. 로맨스 다운 로맨스없이 흥미로운 사건들로 이어져온 <쓰리데이즈>에 아주 잠깐이지만 눈빛만으로 그 모든 것을 감쌀 수 있었던 태경과 보원의 모습은 그래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들의 로맨스는 그런 작은 감정을 교환하는 수준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들의 활약은 대통령과 이차영 경호관을 보호하는 위치에서 더욱 빛을 내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부결되고 난 후 3일 후 한적한 도로 위에서 이동휘 대통령과 김도진 회장의 만나는 장면과 그들 곁으로 뛰어가던 한태경 경호관의 모습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다시 3일 전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이들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남은 4회를 궁금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체육관에서 이동휘와 김도진의 만남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김도진은 자체적으로 방위산업체를 가지고 있기도 한 존재입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무기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동휘 대통령의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태경이 옆에서 자신을 경호한다고 할 때도 그는 자신은 조만간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며, 그런 자신을 보호할 의무는 없다고까지 한 존재입니다.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김도진의 야욕을 막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는 순간에도 김도진은 사람들을 이용해 이차영을 위험에 빠트리려 합니다. 최지훈 특검 검사 밑에서 일하던 수족을 이용해 극악한 범죄를 준비하는 그는 타고난 악인인지도 모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장소에 윤보원이 찾아가면서 완벽할 수 있었던 김도진의 작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저격 총구가 겨눠진 상황은 김도진의 행위가 아닌 대통령 경호 근무의 하나로 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의 지위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고 해도, 사전답사와 경호팀의 경호 근무를 생각해보면 김도진이 체육관에서 총구를 겨눌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유천과 손현주, 그리고 최원영이 벌이는 대결 구도는 막강했습니다. 강직한 대통령과 사악한 재벌 총수, 그리고 사명감으로 똘똘뭉친 경호관이 벌이는 대결 구도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순경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해준 박하선까지 흥미로운 조합은 매력적입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벌이는 대결 구도는 <쓰리데이즈>를 마지막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최악의 존재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낸 최원영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대통령으로 물러서려는 손현주. 그리고 이런 그들의 싸움에서 자신을 던져 사회 정의를 찾으려는 박유천의 조합은 <쓰리데이즈>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재미입니다. 과연 남은 마지막 3일 동안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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